뉴스피플/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전직 집행부와의 갈등 전말은?

president
By president 2016.03.09 18:47

뉴스피플/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전직 집행부와의 갈등 전말은?

뉴스피플/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전직 집행부와의 갈등 전말은?

중앙회판 ‘주홍글씨’를 지워라

 

 

박성택 25대 중소기업 중앙회장이 취임한지 꼭 1년이 됐다. 취임 당시해도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박성택 회장에 대한 평가는 옹색하기 짝이 없다. 이유는 뭘까. 본지는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의 문제점과 박성택 회장의 리더십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①25대 중앙회는 태어나지 말아야 할 귀태인가

②전직 집행부와의 갈등 전말은?

③환골탈퇴하지 않은 한 미래가 없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중기대통령이라 중소기업중앙회장. 32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명예와 봉사의 상징이다. 그러나 중앙회장은 20년 넘게 전·현직과 갈등으로 인해 ‘주홍글씨’라는 딱지가 붙는다. 때로는 소송전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권개입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냉정하게 뱉어버린다. 개혁 후보를 자처했던 박성택 회장이 자신의 공약가운데 핵심인 ‘개혁’을 잠시 미루고 취임일성으로 ‘화합’과 ‘통합’이라는 외줄을 탄 배경이다. 박성택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과감한 탕평책을 전개했다. 전직 집행부에서 활동했던 부회장들을 대거 영입하고 소위 십상시로 불리던 사무국 직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요직에 그대로 앉혔다. 인사의 폭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전직 집행부에서 적폐의 상징인 상근 부회장을 비롯 임원들의 권한을 대폭 강화시켰다. 일부 사무국 직원은 “나는 전직 집행부의 핵심적인 사람이다”며 “지방으로 발령을 내 달라”는 요구마저 묵살했다. 전직과의 갈등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투명경영과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거의 내려놓았다.

박 회장은 연간 1억5000여만원의 판공비는 물론 5억원에 이르는 홈앤쇼핑 대표이사 자리도 내놓고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으로만 남았다. 중앙회는 물론 홈앤쇼핑 등 관계사 임원들에 대한 투서가 남발했지만 혼자 삼켰다. 이를 지켜보던 박 회장의 측근들, 소위 선거과정에서 핵심참모로 활동했던 인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개혁적인 인사라는 명분으로 자기사람 심기를 일삼았다.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탈법행위를 무기로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중앙회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통해 이권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런 내부와의 싸움에 물러서지 않는 등 뚝심을 발휘했다. 그렇다면 취임 1년을 넘긴 현재, 중앙회는 ‘화합’과 ‘통합’은 이뤄졌을까. 통합은 커녕, 1년 동안 허송세월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적지 않다.

 

정관개정을 통해 전직 재출마 금지해야

선거라는 것은 늘 경쟁자가 존재하는 법. 이 과정에서 불법과 탈법도 적지 않다. 지나치게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박성택 회장이 중앙회장에 당선되자마자 항간에는 전직 집행부가 집요하게 박 회장을 물고 늘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선거 이틀 전 한 주간지에서 비교적 소상하게 박 회장의 금품선거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성택 회장은 중앙회장에 당선 된 이틀 후 김기문 전 중앙회장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측근 2명만 배석했다. 박 회장이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고 화합과 통합을 위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였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A인사는 “전직 회장이 후임 회장의 발목을 잡은 일은 결코 없으니 중앙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정견발표회장에서도 “전임 회장이 이룩한 성과에 대해서는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는 말로 전직과의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선거 당선 직후에도 박 회장은 “전·현직과의 화합을 통해 존경받는 CEO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의도와 달리 전직 집행부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 불거졌다. 하물며 전 회장이 국회의원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만약에 국회에 입성하면 중앙회 흔들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정치권 진입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 했지만 정가에서는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최경환 전 부총리가 퇴임하면서 김무성 대표에게 김 전 대표가 “실물경제를 아는 사람 가운데 이만한 사람이 없다”며 천거하기도 했다. 전·현직간의 갈등이 이렇게 극한 대치를 달리자 정관개정을 통해 전직 회장이 중앙회장에 재출마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중앙회 한 관계자는 “향후 중앙회 정관을 개정해서 농협중앙회처럼 단임제로 바꾸거나, 연임으로 회장을 마쳤다면 더 이상 중앙회장 선거에 입후보를 할 수 없도록 규정을 둬야 한다”며 “전직 회장이 현직 회장에게 태클을 거는 것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치열한 법정 공방전

지난해 박 회장은 서울선관위로부터 불법선거 의혹으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법률위반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긴다“며 중앙회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후 제주 아스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구속된데 이어 박 회장 선거의 컨트롤타워를 했던 한국아스콘협동조합연합회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한 핵심 참모가 구속된데 이어 당시 서울경인아스콘협동조합 이사장도 검찰수사를 받는 등 검찰의 칼날이 박 회장의 심장을 향하고 있었다. 결정타는 여기서 부터다. 박 회장 측근이 법무법인 광장을 찾았다가 중앙회 관계자가 동일한 사건으로 이미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서울사진앨범인쇄조합 C이사장이다. C이사장은 2014년 8월 김기문 전 회장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본지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한 바 있다. 박 회장 측근들은 “C이사장은 선거 과정에서 B후보를 밀었고, 전직 집행부와 가까운 사이다”며 박 회장을 흔드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즉 고발인의 뒤에는 김기문 전 회장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보낸 것. 박 회장 측근들은 박 회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고 ”전직의 적폐에 대비해야 한다“며 싸움을 부추겼다.

박 회장의 다른 한 측근은 “박성택 회장은 전직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해 왔다”며 “이에 반해 김 회장은 박 회장을 위해 무엇을 도와 주었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이 C이사장을 설득해 중재를 했다면 김 전 회장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현재까지 어정쩡한 상태이지 않느냐”며 “김기문 회장이 중앙회의 멍에가 된 주홍글씨를 없앨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박 회장도 전직 집행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박 회장은 “전직 집행부와의 갈등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해 11월 기자는 여의도 한 식당 앞에서 우연히 박 회장과 마주쳤다. 박 회장은 “김기문 전 회장을 왜 고소를 했느냐”며 “나도 사실은 조합원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해 머리가 아프다”는 말로 법정공방의 피로를 호소했다. C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중소기업중앙회의 미래를 생각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바 있지만 의도가 분명해 보이지 않다. 이런 가운데 법무법인 직원은 박 회장의 재판장에 참석해 재판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재판장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박 회장은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1년 동안 중앙회의 속살을 살펴보고 많은 고민을 했으니 머지않아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전직 집행부의 적폐 보도

지난해 7월27일 JTBC와 중앙일보가 본지가 제기했던 내용을 토대로 김기문 전 회장이 24대 부회장들에게 불법자금을 갹출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배임과 횡령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당일 인터넷상에서 사라졌고 JTBC 기사는 9월말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초 김기문 회장은 기자를 상대로 1차에 이어 2차로 고소를 하자 기자도 9월 17일 맞고소를 했다. 이에 대한 내용이 경향신문이 즉시 보도했다. 하지만 경향신문 역시 당일 날 오후 인터넷에 사라졌다. 이에 대해 기자는 9월 18일 경향신문 기자에게 영문을 물었다. 그가 카톡으로 보내온 메시지다. “중기중앙회에서 하도 난리를 쳐서요. 내부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일단 경고는 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당시 기자는 박 회장에게 카톡으로 거칠게 항의했지만 박 회장은 묵묵부답이었다. 최근 박 회장은 “내가 홍보실장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다”며 “나는 공인으로서 누구의 편을 들수 없다. 그래서 전직 회장과 프레지던트 간의 법정 싸움에 얽히고 싶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자칫, 현직이 전직과 프레지던트간 싸움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명이다.

 

Áö³­ 11ÀÏ ¿©Àǵµ Áß±âÁß¾Óȸ¿¡¼­ ¿­¸° ¡®Á¦25´ë Áß¼Ò±â¾÷Áß¾ÓȸÀå ¼±°Å Èĺ¸ÀÚ ÃÊû ÇÕµ¿ ¿¬¼³È¸¡¯¿¡¼­ ¼­º´¹® Çѱ¹ÁÖ¹°°ø¾÷Çùµ¿Á¶ÇÕ ÀÌ»çÀå(¿ÞÂʺÎÅÍ), ¹Ú¼ºÅà Çѱ¹¾Æ½ºÄÜ°ø¾÷Çùµ¿Á¶ÇÕ¿¬ÇÕȸÀå, ÀÌÀ籤 Çѱ¹Àü±â°ø¾÷Çùµ¿Á¶ÇÕ ÀÌ»çÀå, ¹ÚÁÖºÀ Çѱ¹Ã¶°­±¸Á¶¹°Çùµ¿Á¶ÇÕ ÀÌ»çÀå, ±è¿ë±¸ Àü Áß±âÁß¾ÓȸÀå ÀÌ °ø¸í¼±°Å¸¦ ´ÙÁüÇÏ¸ç ¼ÕÀ» ¸ÂÀâ°í ±â³äÃÔ¿µÇÏ°í ÀÖ´Ù. ¿À¸íÁÖ ±âÀÚ =1¸é

사진/ 지난해 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 앞서 후보들이 2월 11일 개최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president
By president 2016.03.09 18:47
댓글작성

댓글없음

댓글없음!

이 기사에 관하여 첫번째로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댓글작성
댓글보기

댓글작성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표시는 필수입력입니다.*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