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환골탈퇴하지 않은 한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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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3.21 10:43 Updated

뉴스피플/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환골탈퇴하지 않은 한 미래가 없다

뉴스피플/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환골탈퇴하지 않은 한 중앙회의 미래가 없다

토사구팽된 구조개혁위원회…조합원은 속았다

 

박성택 25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취임 1년을 넘겼다. 그러나 박성택 회장에 대한 1년의 평가는 옹색하기 짝이 없다. 본지는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의 문제점과 박성택 회장의 리더십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①25대 중앙회는 태어나지 말아야 할 귀태인가

②전직 집행부와의 갈등 전말은?

③환골탈퇴하지 않은 한 미래가 없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지난해 4월 출범한 중소기업중앙회 구조개혁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각종 개혁안을 도출해냈다. 구조개혁위원회 출범은 박성택 호의 개혁방향에 대한 바로미터였다. 즉 비정상의 정상화가 가장 큰 목표였다. 출발은 거창했다. 기대도 작지 않았다. 특히 개혁의 핵심은 전직 집행부의 적폐를 ‘외부기관에 수사의뢰하거나 최소한 내부감사 결과를 공론화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을 지게 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력은 떨어지고 조직은 와해되다시피 했다. 박 회장이 구조개혁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지 않는다는 불만이었다. 이로 인해 구조개혁위원회가 유령단체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박성택 회장은 송년회와 정기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묻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구조개혁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구조개혁위원회 출범 1년 동안 마무리되지 않으면 보나마나 한 것 아니냐”며 “구조개혁위원회는 박 회장에게 토사구팽 당했고 580여 조합원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항간의 유령조직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노시청 구조개혁위원장은 지난 연말 박성택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자는 노시청 전 위원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는 공정한 인사에서 출발함은 불문가지. 특히 인사시기를 놓칠 경우 조직의 역동성은 떨어진다. 박 회장도 지난해 선거공약에서 탕평인사를 강하게 어필했다. 그럼에도 가장 우선적으로 감안해야 할 전직 집행부에서 희생됐던 인사들은 아직도 역차별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박 회장의 인사정책에 불만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은 지난 연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앙회 자회사인 인터비즈투어 대표에 전 중앙회 직원이었던 Y씨를 앉혔다. 이어 3개월 만에 Y씨를 전격적으로 홈앤쇼핑 건설사업본부장(겸직)에 임명했다. Y씨는 건설과는 거의 인연이 없는 무 경력자로 박 회장 친구의 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비서실장 선임과정에서도 이런 인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취임하자마자 단행한 비서실장을 한 달만에 교체했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은 강영태 중앙회 경영기획관리본부장을 연봉 6000만원의 홈앤쇼핑 비상임 감사(겸직)로 선임했다. 경영기획관리본부장은 예산․기획․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회의 막중한 자리다. 강 본부장은 또 사랑나눔재단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어 거대 홈앤쇼핑 조직의 감사를 맡을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이 홈앤쇼핑에 정통한 인사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마디로 박 회장의 인사스타일은 ’꼴뚜기 인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 전남지역 한 조합의 K이사장은 박 회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본부장에 당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기자는 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이 없다. 이것만이 아니다.

 

매관매직(賣官賣職)의 적폐를 거둬라

최근 중앙회 부회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임원들의 기여금회비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회장은 3,000만원, 부회장과 이사는 각각 1000만원과 300만원 이상의 정회비를 내야 한다. 사전에 고지가 없었던 이 회비는 의무사항이다. 공개적인 매관매직(賣官賣職)을 임원규정에다 정해 놓은 독소조항이다. 전직 집행부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현재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전직과 다른 것은 갹출비용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는 점 외에는 거의 비슷하다. 이밖에 부회장단은 정회비 이외에 친목도모 등의 명목으로 1000만원 가량을 갹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VIP수행에 따른 비용도 별도로 지출해야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부회장은 결국 중앙회 임원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합의 예산에 손을 대야 하는 현실에 봉착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조합이 또 다시 비리로 얼룩지기 십상이다. 또한 각종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이권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제도적으로 이를 막을 장치도 마땅치 않다. 지난해 농기계공업협동조합 H이사장이 조합원들로부터 배임 및 횡령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H이사장이 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출한 비용을 공개하라는 압박이었다. 결국 H이사장이 경찰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사고가 터졌다. H이사장의 죽음은 중앙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박 회장이 지난해 중앙회장에 취임하면서 판공비는 물론 기타 경비마저도 반납하고 연봉 5억원에 이르는 홈앤쇼핑 대표이사 자리도 내놓는 등 철저하게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힌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회장단 운영의 간사를 맡고 있는 이민형 부회장에게 확인 차 만나자고 했으나 거부했다. 하지만 기자는 중앙회 원로인 S씨를 통해 이 부회장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그는 “이 부회장과 통화를 했는데 지난 3월10일 개최된 회장단 회의 내용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으며 기자들에게 이미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기자가 중앙회 홍보실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 이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모르쇠로 일관한 중앙회 임원들

이민형 부회장은 박성택 회장의 최측근으로 현재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박성택 회장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박성택 회장은 ‘책임부회장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 걸었다. 그러나 박 회장이 선임한 25명의 부회장 가운데 상당수가 부적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부실기업의 대표가 부회장을 맡을 경우, 봉사와 헌신의 중앙회 부회장직 수행보다 이권에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A부회장은 강남훈 현 홈앤쇼핑 사장에게 상품선정을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크고 작은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그는 2011년 당시 이효림 홈앤쇼핑 사장에게 인사채용 압력을 가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이 사장은 결국 2011년 3월경 B씨를 채용했다. B씨는 현재 A부회장과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A씨는 홈앤쇼핑과 수억원에 달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통상적으로 동종 업계에서 1억5000만원 내에서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A씨는 업계의 평균 금액보다 무려 4배가 넘는 금액을, 그것도 수의계약으로 발주 받았다. 실무 담당 부서장이 바로 B모씨다. 박 회장 취임 1년이 지난 현재 이런 현상이 도처에서 포착되고 있다. 중소기업 중앙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대해 중앙회 임원들이나 이해관계자들은 철저하게 ‘모르쇠’ 또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중앙회 임원들은 공인이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에 대한 알권리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적폐를 해소하지 않은 한 박성택 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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