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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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1.23 20:02 Updated

인물포커스/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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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푸대접 받던 월드옥타 행사, 지자체로부터 러브콜 받다

내년 대회 유치위해 고양시 창원시 부산시 각축

 

박기출 해외한인무역협회장이 지난해 10월1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1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당선됐지만 회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취임해 임기의 절반을 채운 지금, 박 회장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지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소재 리조트월드에서 개최된 제20차 한인경제인대회에 최성 고양시장이 축사를 건넸다. 이날 축사의 핵심은 내년 대회에서는 꼭 고양시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김우중 회장도 “월드옥타가 향후 10년 내 전경련을 능가하는,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귀중한 경제단체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특히 박기출 회장이 이번 대회 초청강연자로 김우중 회장을 모시기 위해 2번에 걸쳐 베트남을 방문했다. 김우중 회장은 박 회장에게 “월드옥타가 하는 일이 뭐냐”고 물었다고 한다.

“먼저 월드옥타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차세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한국의 자산이며 미래의 기둥입니다. 또한 월드옥타는 전 세계70여 개국에 6700여명의 회원을 둔 해외교포 경제단체로 한국의 중소기업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데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경제영토를 넓히겠다는 박 회장의 설명에 80세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에게 저녁을 대접하며 손수 싱가포르까지 건너와 특별강연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우중 회장은 최근 주로 베트남에 머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사업(YBM)을 펼치고 있다. 연수기간이 8-11개월에 이르는 이 프로그램은 항공료와 숙식, 교육비가 전액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지원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100명씩 5기째, 미얀마에서는 20명씩 2회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번에 1기 40명을 교육하고 있다.

 

달라진 월드옥타 위상

월드옥타 행사는 1년에 봄(월드옥타 대표자대회)과 가을(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각각 2번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회장 임기 2년간 4차례의 행사가운데 홀수 해에는 회장의 본거지인 해외에서 행사를 하고 나머지 3차례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치단체들은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대두됐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은 월드옥타 행사 유치에 따른 3억원-4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박기출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달라진 것이 바로 월드옥타의 위상이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이운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수출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이 되는 데는 해외 경제인들의 역할이 컸다”며 “모국이 인구 5000만명,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을 의미하는 ‘5030클럽국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달라진 위상을 반영하듯, 현재 내년 가을에 예정된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창원과 부산, 고양시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최근 박기출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 최근 울산시와 구미시, 진주시 등과 mou를 체결하고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제품을 수출하는 첨병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껏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옥타 회원들의 활약상이 언론에 집중 부각되면서 월드옥타 회원들에 대한 상품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이 무역 2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진주시는월드옥타 해외지회간 mou를 체결한 뒤, 지난 11월 초 관내 15개 중소기업을 동남아 현지로 내보내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466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과 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진주시는 지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8일간 월드옥타 호찌민 지회와 광저우 지회, 마닐라 지회 등을 순회하며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얻은 성과다. 월드옥타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가져온 성과물이다.

 

수익사업 전개 등 향후 행보에 기대

박 회장은 올해 초 협회에 컨설팅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법률, 관세, 회계, 세무, 노사, 외국환 금융 등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회원들이 모국 상품 구매 등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회원들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IT커뮤니티 위원회를 구축해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박 회장 취임 후 회의를 대폭 줄였다. 대신 회원별, 지회별 네트워킹을 강화해 실제로 비즈니스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싱가포르 행사에 앞서 월드옥타 뉴욕지회(지회장 강병문) 회원 23명이 베트남 호치민 지회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회와 호치민 지회는 말레이시아 쿠알람푸르 지회를, 시드니지회는 자카르타 지회를 방문해 지회별 친목과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다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월드옥타 역사상 엄두를 내지 못했던 수익사업도 염두하고 머리를 째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은 지난 6월부터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전개된 차세대 통합 무역스쿨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발품을 팔았다. 무려 지구를 한 바퀴 반 돌았다고 한다.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통합무역스쿨에는 남미 5개국 6개 도시 지회에서 15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브라질 국회의원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축사를 했다고 한다. 이런 발품과 열정이 올해 처음 도입한 라이징스타 프로젝트가 싱가포르 행사에서 빛을 발휘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차세대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시니어들과 함께 사업화하는 등 월드옥타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싱가포르 대회에는 차세대무역스쿨에서 만났던 회원 2쌍이 결혼을 한 뒤 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신혼여행으로 대신한 회원이 700여명의 회원들 앞에서 인사를 했다.

남장현 월드옥타 홍보팀장은 “전 세계 한인단체 가운데 시니어와 주니어 회원들이 함께 하는 이런 모습은 월드옥타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1981년 창립한 월드옥타는 모국 상품의 해외 수출 확대 및 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국내 유관단체, 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유대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회원 상호 간 이익 증진과 협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70개국 137개 지회에 정회원 6600여 명, 차세대 회원 1만 6500백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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