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지영길 위크리 프레지던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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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4.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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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의 뿌리는 720만 해외동포

 

오늘이 세월호가 터진지 꼭 2년째 되는 날이다. 2014년 4월 때마침 해외동포 500여명이 한꺼번에 제주도로 날아 들어왔다.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월드옥타 대표자대회를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해외동포들은 한결같이 세월호 사고 수습에 대한 당국의 후진적 행태에 대해 분개를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못난 조국의 현실에 대한 원망은 잠시 내려놓고 먼저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2박3일 행사기간 1억2000만원을 모아 세월호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그렇다. 해외동포들은 늘 IMF 등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위기에 처할 때는 너나없이 팔을 걷어 부치고 조국의 든든한 동반자를 자처했다. IMF때는 장롱 속에 고이 간직해둔 금반지를 꺼내 조국에 달러를 보탰다.

이것만이 아니다. 천안함 폭침 등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때에도 해외동포들은 세계 각국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에게 탄원서를 올리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신들을 희생시켰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외동포들이 172개국에서 한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지구촌 어디를 가나 한국인과 동포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의 활약상은 늘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한다. 50년전까지만 해도 미개의 나라 한국이, 이제는 글로벌시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구촌은 지금, 한류열풍에 휩싸였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은 한류제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 세계 172개국의 해외동포들이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면서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전파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린 것이 IT바람을 타고 한류가 세계로 질주했다고 단언한다. 이에 해외동포는 곧 한류의 모체이며 뿌리라는 필자의 주장이다. 해외동포들의 역할이 이렇게 중차대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은 늘 뒷전이라는 생각이다.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이다. 나라를 잃고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돼야만 했던 우리 동포들을 영주귀국 시키는 등 이들의 아픔을 정부차원에서 치유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외교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사할린 동포의 문제는 정치적인 이유보다 인도적 차원에서 우선해야 함은 불문가지. 길이 없으면 만들어가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몇 년 전 정부는 해외동포들에게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투표권을 쥐어줬다. 해외동포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동포들의 투표참여율은 미미하다.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아서다. 비행기를 타고 투표장을 향하거나 투표를 하기 위해 하루를 공쳐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개선된다면 투표율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쯤되면 720만 해외동포가운데 250만 유권자들의 위력은 결코 적지 않다는 생각이다. 최근 들어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100만표 내외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앞으로 해외동포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 그리고 해외동포를 국가의 자산으로 여기는 적극적인 정책을 펴는 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치러진 국회의원선거의 정당투표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에 찍은 해외동포가 전체 투표자의 26.9%인 반면 더민주를 비롯해 야당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가 무려 67.1%였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해외동포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정부정책은 결국 여당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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