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피플/정경옥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 …. 다문화출신 장관은 언제쯤 나올까? 제주에서 10월17-20일까지 세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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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9.27 17:35

피플투피플/정경옥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  ….  다문화출신 장관은 언제쯤 나올까?  제주에서 10월17-20일까지 세계대회 개최

피플투피플/정경옥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

정경옥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

다문화출신 장관은 언제쯤 나올까?

제주에서 10월17-20일까지 세계대회 개최

 

한국도 이제,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다문화가구수는 29만9000 가구에 이른다. 다문화는 국가를 구성하는 하나의 축이 됐다. 이에 건강한 다문화사회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은 불문가지. 다문화가정의 중심에 서 있는 세계국제결혼여성연합(World-KIMWA/이하 월드키마)이 오는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제12회 World-KIMWA 세계대회’를 연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정경옥회장사진.4

 

참가자들은 행사기간 동안 ‘국제결혼 한인 여성들이 하나가 되는 네트워크 구축’이란 대주제 아래 ‘국제결혼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 ‘한국 전통음식문화 홍보’, ‘제주도 젊은이들의 리더십 함양’, ‘제주도 대학교 학생들의 글로벌 진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국에서 제주로 시집온 이주 여성들과의 교류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월드킴와는 세계 16개국에 34개 지회를 둔 단체로 5,000여 회원을 두고 있다. 이 단체는 미국 내 국제결혼 한인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만들어진 ‘한미여성회총연합회'(KAWAUSA)가 전신이다. 이번 World-KIMWA 세계대회는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제주특별자치도, 주호주 한국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 거주하는 세계국제결혼여성들은 어림잡아 50만명입니다. 그들이 한 가정에 두 자녀를 두었다고 가정했을 때, 순수한 지한파(知韓派)가 150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오잖아요. 머지않아 한국인 다문화가정에서 오바마같은 대통령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글로벌 시대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의 다문화정책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볼펜 굴리는 소리만 들릴 뿐, 삽질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다는 것. 한국에서도 다문화 출신들이 장관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진입장벽을 없애야 비로소 선진국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이다. 그는 선진국에서 다문화 가정은 “주류 진입이 훨씬 빠르다”며 “다문화 2세들의 경우 영리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 기본적인 몇 개의 나라에 대한 상식도 풍부하다”는 말로 다문화 예찬론을 설파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시대 다문화사회가 제대로 정착이 돼야 달러가 유입되고 갑작스럽게 닥칠 수 있는 경제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진입한 한국이 이제는 정신․문화적으로도 세계 10위 안에 들어야 하지 않느냐“며 ”선진국은 경제와 문화가 수레바퀴처럼 나란히 굴러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1인 4역 수행한 또순이

1953년 충남 부여 출생인 정 회장은 1974년 고려대 농대 졸업 후 농림부 장관의 비서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녹록치 않던 시절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은 결혼을 재촉했다. 사업가로 성공하고 싶었던 그는 1980년 사표를 내고

호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난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때다. 그러나 유학간지 1년 만에 아이러니하게 대학에서 만난 피터루이스와 결혼, 두 딸을 낳았다. 그의 가족은 모두 ‘애들레이드대학’동문이다. 노벨상 수상자 7명을 배출한 호주의 명문 애들레이드대학교에서 10년 간 호텔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한 후 정치학과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1995년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실은 대학을 다니면서도 꾸준히 사업을 준비했고 수영복, 여성 의류 등을 한국에서 수입을 해 호주 상인에게 파는 무역컨설팅을 했어요. 그러나 당시 직접 사업자등록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아 페이퍼 회사나 다름없는 1100달러(약 110만원)짜리 법인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 회사가 바로 이민생활의 삶을 지탱해준 MEDO라는 작은 회사이지요”

그는 학생이자 정치인의 아내로, 두 딸의 어머니로, 그리고 사업가로 1인 4역을 소화하는 그야말로 또순이었다. 그의 남편은 호주 하원의장과 국회의장을 역임한 7선의원으로 2006년 3월에 은퇴한 유명인사다. 거물 정치인으로 성공한 남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정치인이 무슨 돈이 있겠어요. 오히려 제가 돈을 벌어서 남편의 정치활동을 돕기 위해 사업에 뛰어든겁니다. 남편이 하원의장이 되면서부터는 관사에 살았는데, 남편이 정치일선에서 퇴임하자 집안에서 쓰던 가구마저 정부에서 먼저 빼 나갈 정도예요. 호주는 돈에 관한한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딱 한 가지, 남편이 건넨 정보 덕분에 방글라데시에 풍차 180대를 팔아 꽤 큰 돈을 만져 본 것이 그나마 남편의 덕분이라고 웃었다. 당시 이 사업에는 한국과 호주 양국의 회사들이 합작으로 수출한 사례다. 그는 현재 광산업체인 골드 유에스(GOLD US), 철강회사인 로얄 리소스(ROYAL RESOURCE),인재채용회사인 민텍(MINTEC)등 8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CEO로 우뚝 섰다. 연 매출은 대략 1000억원 수준. 호주에서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정 회장. 광산업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애칭이기도 하지만 그가 맡은 직책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그 이유 중의 하나로 보여진다. 그는 1996년 설립된 한호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25년 째 몸담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호주지회 명예회장 및 본부 상임이사· 남부호주한인회 명예회장· 대양주한인회 총연합회 이사장· 충청남도 국제자문위원·광주광역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4년부터 임기 2년의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이만이 아니다. 아울러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 등지를 돌아다니며 강의를 하고 봉사활동도 다닌다. 이렇듯, 그가 성공한 한상의 반열에 올랐지만 돈을 벌 줄만 아는 경영자는 아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40여개 각종 사회단체에 매월 일정금액을 기부한다고 했다. 2명의 딸에게도 유산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전체 유산 가운데 대학생의 장학금과 구족화가에게 각각 기부하겠다고 가족 간에 합의를 했다고 한다.

정경옥회장.행사사진

국제결혼 한인 여성, 한식세계화 등 한류전도사로 활약

“지금까지 월드키마는 지금까지 다민족 문화교류와 한식 세계화, 그리고 한인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로 구성된 ‘꿈나무 오케스트라’와 경기도 동두천의 다문화학교 ACA(Amerasian Christian Academy)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자녀를 미국으로 초청해 공부를 시키기도 했어요”

월드키마 각 지회는 현지에서 김치와 만두 등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한국문화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 3년 전 초등학교 아이를 호주로 초청해 회원 집에서 3개월간 함께 생활하게 한 뒤 한국으로 보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짧은 3개월 과정이지만 체험학습 이후 달라진 아이의 모습에 감사하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들었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4년전 전남 광주의 한 대학생활 정 회장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시켰으나 너무나 버릇이 없어 혼을 낸 사례를 소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인턴으로 온 학생은 회사에서 기본적인 예절이나 매너가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 회장은 출근한지 3일째 되던 날 사무실에 나오지 말라고 했더니 이 학생은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다.

“책상에 앉아 턱을 괴고 있거나 삐딱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어서 회사 생활에 필요한 몸가짐과 매너, 대화방식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생은 ‘사실 제가 광주대 특별장학생이다’며 낼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해서 3개월을 무사히 마쳤는데 이 학생이 호주로 신혼여행을 찾아왔더군요”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다양한 현장실습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소신이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차세대나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할 때 마다 명확한 꿈과 비전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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