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스타/골프여제 박세리 은퇴경기… 안녕 박세리, 골프여제의 아름다운 퇴장 AP통신 등 외신들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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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10.27 14:26

■불멸의 스타/골프여제 박세리 은퇴경기… 안녕 박세리, 골프여제의 아름다운 퇴장  AP통신 등 외신들로 관심…

불멸의 스타/골프여제 박세리 은퇴경기

안녕 박세리, 골프여제의 아름다운 퇴장

AP통신 등 외신들로 관심…

“그동안 감사했어요. 우리 모두 언니를 본보기 삼아 여기까지 왔어요”(리우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박인비)

“여섯 살 때 한국에서 세리 언니가 골프 치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어요. 저의 영웅이자 세계 골프의 영웅이예요”(리디아 고)

“오늘 박세리 은퇴 경기에 동반 라운드를 한 건 제 골프 인생 최고의 영광입니다“(미국 렉시 톰프슨)         <편집자 주>

 

 

지난 10월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선수’ 박세리의 마지막 라운드가 진행됐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렸다. 지난 7월 US 여자오픈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대회에 나온 박세리는 첫 홀부터 보기를 하는 등 예전 같은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THANKS SERI’라고 적힌 은퇴 기념 모자를 쓴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감동적인 은퇴 세리머니 시간을 가졌다.‘골프의 여왕’의 은퇴식을 함께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팬들은 ‘사랑해 세리’라는 글이 적힌 빨간 수건을 준비해서, 25년 동안 골프의 여왕 자리를 지켰던 박세리 선수에 대한 축하와 감동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박세리는 참 많이 울었다. 오전 10시 40분 1번홀 티샷을 하기 전 대기하던 장소에서 감정을 주체 못해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어떡하지. 공이 안 보여서 못 치면 어떡하지”라고 했다. 그래도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서는 팬들에게 환하게 웃어 보였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25년 만이자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지 20여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순간이다. 렉시 톰프슨과 중국 골프의 스타인 펑산산이 박세리의 은퇴 경기에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대회에 나온 박세리는 첫 홀부터 보기를 하는 등 예전 같은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날 많은 팬이 ‘THANKS SERI’라고 적힌 은퇴 기념 모자에 ‘사랑해요 세리’라는 글이 적힌 빨간 수건을 들고 나왔다. “어젯밤 많은 생각으로 잠을 설쳤다”는 그는 팬들이 “박세리 파이팅”이라고 할 때마다 울컥하는 표정이 됐다. 박세리가 15번홀(파4)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버디를 잡자 우승이라도 한 듯 뜨거운 분위기가 됐다. 이날 스코어는 버디 1개, 보기 9개로 8오버파 80타. 꼴찌인 공동 76위다. 그는 라운드를 마치고 예정대로 기권했다. 박세리는 대전 유성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 박준철씨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육상선수였던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골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뛰어난 체력에 골프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타고난 그는 아마추어 시절 ‘프로 잡는 아마’로 명성을 떨쳤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9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첫승을 올렸고 여고 졸업반이던 1995년에는 KLPGA투어 12개 대회에서 4승을 올렸다. 이때 한밤 공동묘지에서 담력 훈련했다는 와전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의 훈련은 지독했다. 그는 1996년 KLPGA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가 되자 세계 최고가 되겠다며 미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1997년 미국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1998년 신인상을 수상하고 2007년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박세리의 활약을 보고 수많은 ‘세리 키즈’가 골프를 시작해 오늘 한국 여자골프의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슬럼프에 빠졌을 땐 “골프뿐인 인생에 지쳤다” “아빠는 왜 쉬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고 할 정도로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박세리는 “앞으로 많은 어린이가 더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배우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했다.

박세리는 KLPGA 14승과 LPGA 25승을 남기고 선수 생활을 끝냈다.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아버지와 LPGA 무대를 함께 했던 박지은을 비롯해 많은 동료와 포옹하는 박세리의 얼굴에선 여전히 눈물이 흘렀다. 박세리는 “팬들의 축복 속에 은퇴식을 한 저는 정말 행복한 선수”라고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전인지가 “믿기지 않는다. 다음 대회에서도 세리 언니가 웃으며 반겨주실 것 같다”고 했다.

 

박세리, 눈물의 은퇴식…AP통신 등 외신들도 주목

한편 AP통신, 골프채널 등 박세리의 은퇴식에 외국 주요 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14일 “박세리가 눈물 속에 홈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던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AP는 “18번 홀 내내 울면서 경기를 펼친 박세리는 리틀엔젤스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와 헌정 영상, ‘세리’ 모자를 쓴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인사 속에 은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묘사하며 “박세리가 신인 시절이던 1998년에 보여준 활약은 낸시 로페스 이후 여자 골프의 최대 부흥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골프위크는 “선수 시절 탁월한 업적을 남긴 박세리가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은퇴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이번 시즌 34명의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7명이 우승 경력이 있다”며 “박세리가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골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LPGA 투어의 ‘샛별’로 떠오른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트위터 내용을 소개했다. 헨더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세리의 LPGA 투어 마지막 퍼트! 그는 믿기 어려운 결과 그 이상의 놀라운 존재’라고 박세리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골프채널 역시 ‘골프 센트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세리 은퇴를 주요 소식으로 다루며 “박세리가 한국에서 경기력 외에 선수의 자세와 태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

she is…박세리

-1977년 9월28일생

-대전 유성초-갈마중-공주금성여고-숙명여대

-1989년(초6)골프시작

-1991년(중2)아마추어 생활시작

-1996년 프로데뷔

-1998년 LPGA투어 한국인 최초 신인상

-KLPGA투어 통산 14승(아마추어 6승포함)

-LPGA투어 통산25승(메이저5승)

=1998.2002. 2006년 맥도널드 챔피언십 우승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상 메이저대회)

-LPGA투어 통산 상금 1258만3713달러(약 143억원)

-2007년 한국인 최초 LPGA명예의 전당 가입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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