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명장/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 9988사랑나눔명패에 이어 대통령 화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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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11.03 16:14

■사랑나눔 명장/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  9988사랑나눔명패에 이어 대통령 화병까지

사랑나눔 명장/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기부천사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9988사랑나눔명패’에 이어 대통령 화병에까지

 

지난 10월 18일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6중소기업사랑나눔 바자회에서 개최된 박근혜 대통령이 기부한 화병의 주인공이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자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인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에게 돌아갔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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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최초로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에 당선된 이후 25대 중소기업중앙회 집행부에 합류하면서 자주 뉴스메이커로 등장한다. 54년 역사상 최초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기던 부회장에 장 대표가 선임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몰고 온 그는 지난 10월 18일 중앙회에서 열린 2016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주최의 바자회에서 또 다시 뉴스메이커가 됐다. 이날 바자회의 하이라이트는 유명 인사들의 애장품 경매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화병과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 선수의 골프 퍼터, 탤런트 이보영이 사용하던 선글라스가 경매에 부쳐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화병은 1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돼 무려 20여 차례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장 대표에게 돌아갔다. 경매가는 600만원. 이 자리에서 장 부회장은 “늘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해 왔다. 특히 국가안보를 챙기는 대통령 때문에 우리 국민이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냐”며 “화병도 챙기고 기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의미가 담겨 그냥 내질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백령도의 딸’로 불리는 장 대표. 그의 부모는 이북출신으로 피난민으로 내려와 백령도에 정착했다. 피난민의 막내딸로 태어난 그에게 안보는 늘 보이지 않은 삶의 고뇌가 담겨 있지 않을까.

SB-CEO스쿨 출신으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임원이기도 한 그는 2012년 재단 출범 때부터 동참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중앙회 부회장에 오른 그는 중앙회 일이라면 만사 제쳐 두고 참가할 정도로 열성이다. 지난 9월 말 중앙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도 참석, “국내에서 제조 중소기업 대부분은 대기업 그늘에 있는데, 단번에 휘청거릴 수 있다”며 “현대차 노조 파업은 우리 중소기업들에는 밤잠을 못 이루게 하고, 오금이 저리게 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달리 보이는 데는 요즘 기업의 주요 어젠다가 되고 있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연매출 500억원대의 중소기업이지만 그의 통 큰 기부는 중소업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K-biz사랑나눔재단 임원이기도 한 장 대표는 이날 바자회에서 ‘9988사랑나눔명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가 지금까지 K-biz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금액만도 1억 7,100만원. 여기에 자신이 설립한 우신피그먼트 회사 임직원들도 수 천 만원을 기부하는 등 중소기업이지만 기업의 사회적인책임(CSR)에 앞장서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에콰도르와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에콰도르 지진 피해 성금 35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봉사활동을 다닌다는 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늘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1995년 무역의날 100만불 수출탑, 2012년 명문장수기업상 수상 및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7월) 수상에 이어 2002년에는 철탑산업훈장 수상했다. 지난 5월에 치러진 ‘2016중소기업주간’에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장 대표가 40여년을 여성기업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오면서 끊임없는 기술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무독성 안료개발에 성공하는 등 불모지였던 국내 안료시장을 개척해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2020년 매출 1,000억원 목표

늘 투명경영을 강조한 그는 회사 복지제도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다. 당기 순이익의 10%는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 2년에 한 번씩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직원 부모도 마찬가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야근도 없다. 65세 정년으로 퇴직을 해도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다. 이직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뿐이 아니다.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 임직원 자녀 장학금 및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자녀 한 명당 매월 5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한다. 대학생까지 학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우신피그먼트 설립 25주년이 됐을 때 전 직원에게 동남아 여행을 선물했다. 30주년에는 유럽, 35주년에는 특별 상여금이 직원 선물이었다.

그는 1977년 쓰러져가는 안료 업체인 대성사를 600만원에 인수했다. 당시 마포 산자락 집 한 채가 200만원이다. 회사인수 초창기에는 말 그대로 실수의 연속이었다. 죽기 살기로 영업에 매달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대기업의 문이 열렸다. 새한미디어를 시작으로 그는 대기업 영업에서 조금씩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안료가 필요한 페인트 회사나 플라스틱 제조회사들이 비싼 가격에도 일본에서 수입해 쓰던 시절이었다. 이때 일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장 대표는 1980년 세계 최대 무기안료 공급기업인 독일 바이엘의 자회사 란세스(Lanxess) 찾아가 ‘기술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보기 좋게 단박에 거절당했다. 그러나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 법. 해외출장을 나갈 때면 빼놓지 않고 꼭 란세스를 방문하는 등 열정을 통해 원하는 바를 성사시키는 근성을 보였다. 2명으로 출발한 우신피그먼트는 현재 50여명의 직원에 연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으로 키워냈다. 202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 친환경 액상안료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문화예술인 마을, 리움미술관, 에버랜드 등의 건물과 도로 등에 우신피그먼트의 친환경 무기안료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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