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무역의 날 산업훈장 수상자들
53회 무역의 날,
가문의 영광 산업훈장 수상자
올해 무역의 날에도 대한민국 수출 발전에 힘쓴 무역인들에 대한 훈장·포장·표창 등의 포상이 이뤄졌다. 산업훈장은 금탑 5개, 은탑 5개, 동탑 9개, 철탑 9개, 석탑 8개였고 산업포장이 33개였다. 또 대통령 표창 77개를 비롯해 총 724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산업훈장을 받은 영광의 얼굴들 몇몇의 공적사항을 살펴본다.
◇틈새시장을 노려라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는 27년간 현대오일뱅크에 근무하며 원유도입 신시장 개척,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무역 진흥에 기여했다. 특히 2014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장개척에 집중하며 전년대비 31% 수출국 증가, 27% 직수출물량 증가의 결과를 보여줬다. 문 대표의 수출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중국 등 틈새시장의 판로를 확보한 것이다. 러시아는 품질 규격이 까다로워 그동안 수출이 힘들었다. 그러나 마진이 높은 러시아는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문 대표는 러시아 수출을 위해 설비를 보완해 대 러시아 수출을 증가시켰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항공유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신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스위스 에너지 기업인 비톨사와 협력을 도모했다. 이들은 수출단위를 30만 배럴급에서 60만 배럴급으로 대형화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 40년 베테랑 자동차 전문가의 힘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는 1976년 대우중공업을 시작으로 대우자동차, 고등기술연구원, 네오포텍 등에서 근무하며 자동차 기술 개발 전문가로 소견을 쌓았다. 이 대표는 디와이오토를 자체설계에서 양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종업체로 키워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특허 145건, 실용신안 9건, 디자인 22건 등 총 176개의 지적재산권을 등록(2016년 6월 기준)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총7개의 생산법인과 1개의 판매법인, 5개의 해외지점 및 사무소를 갖추며 연평균 12.1%의 수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 등 다양한 곳으로 와이퍼 시스템, 파워윈도우 모터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파워윈도우 모터(NTA-02/02V)는 저중량 설계 및 원가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GM, 포드, 현대, 기아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 불황은 없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금탑산업훈장)에게 조선업 불황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인다. 당사는 올해만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7907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란 진출에도 성공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강엠앤티는 1999년 후육강관을 시작으로 선박용 메가 블록제작, 해양 플랜트 사업에 진출했다.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이후, 중견기업 최초로 6000톤급 오프쇼어 재킷 제작과 롤업 공법을 적용한 빠르고 안정적인 해양구조물 제작에 성공했다. 같은 해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용 Driven Pile 37기와 Turret Gantry Structure를 국내 최초로 제작 기술을 보유하기도 했다.
또 자체기술로 개발한 8,000톤급 프레스 설비로 후육강관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극대형 강관을 복관(복수의 강관을 이어 붙임)없이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전용공장을 국내에서 최초로 확보했다. 이로 인해 후육강관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로 수출하는 국가로 탈바꿈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상승 및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으로만 1억불
국내 원료 의약품 업계는 현실적으로 가격, 품질적인 열세에 부딪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로 원료의약품 단일품목으로 1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했다.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대형 제약사와 전략적이 제휴를 맺어 신약 공동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국내 제약업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에스티팜은 2014년 5만 800만 달러, 2015년 7만 4900만 달러, 2016년 12만 7200만 달러의 실적을 이뤄 3년동안 약 59.7% 수준의 수출 증가율 실적을 달성했다.
적극적인 개발과 경영활동을 통해 2015년 말 기준 종업원 수 약 450명, 매출액 약 1381억 수준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2016년 6월에는 투명한 기업 활동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련했다.
◇ 메이드인코리아 비행기
항공산업의 열세인 한국에서 항공기 수출을 성공했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금탑산업훈장)은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신시장을 대상으로 항공 수출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적극적인 수출 마케팅을 통해 제3세계 시장 진입에 성공했고 국산 헬기인 수리온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동남아, 중동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글로벌 선진항공기업인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보잉 등과 KF-X(한국형전투기) 개발 기술협력,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공동개발, 수리온 수출 공동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을 맺으며 한국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타오바오에 첫 국제관 ‘한국관’ 개설
티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88%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은 180조원 이상으로 5억 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타오바오의 브랜드몰 버전이다. 리우펑 티몰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는 한국무역협회와 협업을 통해 티몰 글로벌 내 한국관을 개설했다. 한국관 개설로 그동안 티몬 글로벌에 산재되어 있던 개별 한국 셀러들의 상품을 테마별로 통합해 노출했다.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티몰 한국관은 화장품과 패션분야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한국의 대형 유통사들도 대거 입점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 최초 여성임원의 카리스마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철탑산업훈장)은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유리천장마저 깨버리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이 부사장은 소비자에 대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편의성 극대화하는 R&D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등으로 치약, 주방세제 등 대부분의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부문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5년 이후 11년 연속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은 13.9% 성장한 5조 3285억, 영업이익은 33.9% 증가한 6841억, 당기순이익은 32.7% 증가한 4704억을 달성했다.
◇ 가발을 매개로 외교활동까지
최영철 사나그룹 대표이사(철탑산업훈장) 1989년 열악한 환경의 케냐 가발 시장에 종업원 30여 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7년의 수공기간 동안 사나그룹만의 독특한 현지화 실천으로 케냐 정부와 언론 매체, 케냐 주민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케냐 가발 산업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케냐 진출 초기엔 자체 가발원사 보유 생산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관계로 일본 원사수입의존율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R&D투자의 결실로 한국에 위치한 자회사인 동아화이바에서 순수 국내기술로만 원사를 생산할 기술력으로 자체적인 원사수급에서 가공품 및 완제품 생산,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또한 케냐의 낙후된 지역에 생산라인을 증설함으로써 단순 생산시설 증대를 통한 이익 추구만이 아닌 나눔과 기여라는 현대기업의 사명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무역인들의 든든한 지원자
손태규 한국무역협회 상무이사(석탑산업훈장)는 1987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해 지금까지 무역업계와 무역협회 내부지원을 위해 힘써왔다. 손 상무이사의 성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온라인 매칭기능을 구축한 것이다. 온·오프라인 거래알선 지원을 위해 B2B거래알선사이트인 tradeKorea를 활용해 국내외 유망전시회 참가업체 상담을 지원하고 온라인 매칭사절단, 해외바이어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 등을 통해 협회 온라인 매칭기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다. 또 해외마케팅 기법, 무역사기 방지대책 등을 수록한 바이어-셀러 매칭 성공사례집 발간을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경쟁력 강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국 교역 확대를 위해 한-중 전자무역 표준모델 수립 및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고, 전자무역 고유 업무(8종문서) 활용률 제고를 위해 관련 법 정비를 촉구하며 전자무역 차세대 발전방향 수립 및 시행해 한국 무역 발전에 기여했다.
◇ 기업 글로벌화의 퍼스트펭귄
이태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석탑산업훈장)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며 대한민국 수출 경쟁력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및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했다. 무역·투자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내수기업 수출기업화를 위한 다양한 수출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각 기업에 맞는 성장단계별 수출성장 사다리를 구축하여 맞춤형 역량강화를 지원하였으며, 수주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프로젝트 진출을 확대했다. 우수인력의 글로벌 취업확대를 통해 해외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기업과 해외진출에 수출품목의 다양화, 시장의 다변화, 지원방식의 다각화를 추진했다.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여 수출편중 등 구조개선에 기여하기 위함이었다.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위한 GP 사업 확대, 전자상거래·정부조달·방산수출·GtoG 사업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하기도 했다.
한편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각계 인사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세계 경제 저성장과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도 수출 증대에 매진해온 무역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무역의 날은 지난 1964년 수출 1억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2012년부터는 세계 9번째 무역 1조달러 달성(2011년)을 기념해 12월5일로 변경됐다.
댓글없음
댓글작성
최근 글
- ■한국판 트럼프, 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성공신화 “나에게 실패는 없다” 부동산업계 미다스의 손
- ■인물포커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전, 중기 지원금 1조원 풀어라”
- ■[인터뷰]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 “소상공인 보호, 정치권이 나서라” 4년 임기 동안 동네수퍼 부흥 추진
- ■[인터뷰] 4집으로 돌아온 포크계 아이유를 김희진을 만나다 ‘여정’을 통해 본 그녀의 제주 스토리
- ■르뽀/디알 하이텍의 체험방 … 기자가 체험한 디알하이텍 양자에너지방 몸속의 염증해소에 탁월한 양자에너지
- ■문화/나폴레옹 전시장….NS홈쇼핑 성남판교 사옥 전시장, 일반에 공개. 韓청년 호연지기 제고…“인생 개척하는 용기 가져야”
- ■특별초대석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중견기업인 책임경영’ 선언…포용적 산업생태계 조성
- 홈앤쇼핑, 직원이 ‘행복’해야…회사가 ‘성장’한다. 일.삶 균형 강조, 좋은 일자리 확대 평직원 협의체 발족, 소통문화 강화
- ■강호갑 중견련 회장 “사회책임경영의 첨병 되겠다” … 중견련, 22일 정기총회서 ‘사회책임경영’선포
- ■가스안전공사 채용비리 연루자 전원 퇴출 … 26, 27일 인사위 통해 간부 및 직원 5명 해임키로 부정합격 3명도 면직, 피해자 12명 구제방안 마련
- ■홍종학 중기벤처부장관 취임 100일 평가 … 사흘에 한번 현장방문,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성과 ‘중소기업 중심경제’ 그랜드마스터 리더쉽은 아직…
- 간 단축에 ‘막다른 골목’ 선 中企 … ‘추가고용’ ‘자동화’ ‘폐업’ 세 갈래길에 놓인 제조업계 문 대통령 “철저히 준비 稅혜택 등 업계 타격 최소화”
- ■하림그룹 ‘홍의 법칙’ 통하고 있다. 축산업계 성공적 롤 모델 구축 관심 ‘삼장경영’으로 매년 1천만원씩 증가…. 앞으로도 가능성 충분
- ■홈앤쇼핑, 1월 모바일 이용자 수 ‘지존’ … 2015년 5월부터 선두자리를 굳건히 유지
- 중앙회장 입후보 자격제한은 개악(改惡)…참정권,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 등 다툼예고 중기대표 단체가 협동조합 대표 단체로 퇴행
이 기사에 관하여 첫번째로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