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이 답이다… 정부와 농협 인사의 교집합, 권력교체기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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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4.03 18:28

■이슈피플/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이 답이다…   정부와 농협 인사의 교집합, 권력교체기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

이슈피플/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이 답이다…

 정부와 농협 인사의 교집합, 권력교체기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오는 4월말로 다가오면서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같으면 정부 측의 ‘낙하산 인사’가 당연시 됐으나, 탄핵정국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면서 “현재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농협의 독립적인 행장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러한 조건에서 양측의 타협책으로 김용환 행장의 연임론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그 동안의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도 좋아 연임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영환 기자

지난해 11월 자매결연마을인 강원도 왕대추마을 회관에서 김장으로 사랑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자매결연마을인 강원도 왕대추마을 회관에서 김장으로 사랑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하마평 인물 없고 임추위는 개점휴업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고 지난 3월 15일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했다. 임추위는 오병관 NH농협금융 부사장과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와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의 사외이사 3명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3명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면 최종 후보로 낙점이 가능하다. 농협금융 정관 상 차기 회장 추천은 임추위 개시 후 40일 이내인 4월 24일까지 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사회와 주주총회 일정 등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4월 중순 이전에는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임추위는 지난 3월15일 첫 회의에서 임추위 개시 선언만 했을 뿐 구체적인 후보군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차기 회장 선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2차 회의 개최가 필수적이지만 아직 일정조차 논의되지 못한 상황이다. 임추위 개시 선언 이후 사실 상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회의에서 회장 선임 절차만 확정했을 뿐 향후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달 중에 2차 임추위가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추위가 다음 회의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면서 농협금융 안팎에선 김용환 회장의 연임이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임추위가 개시된 현재까지도 내부에서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4월 중순, 아무리 늦어도 24일까지는 차기 회장을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임추위가 후보군 숏리스트 선정, 면접까지의 일정을 소화하기가 빠듯하다. 사실상 김 회장의 연임을 염두 해 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정부 측은 물론 농협 측 인물로도 하마평이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영실적 우수, 농협중앙회장과 우호적 관계, 권력공백기

현재 금융권에서 김용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배경은 또 있다. 우선 김 회장은 농협지주의 덩치를 크게 키운 임종룡 전 회장(현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어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지난해 농협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전년(4,023억원) 20.2% 줄었다. 그러나 이는 오래 전에 집행된 조선업, 해운업 등의 여신이 부실화된 탓으로 김 회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오히려 김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을 털기 위해 과감하게 ‘빅배스(부실채권 정리)’를 단행, 썩은 부분을 완전히 도려내는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농협지주는 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 즉시 3,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은 꽤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대통령이 궐석 상태에서 조기대선이 45일 앞으로 다가온 현 정국도 김 회장의 연임에 힘이 실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상 농협지주처럼 정부의 입김이 닿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보은 인사’ 차원에서 정권 말기까지 ‘낙하산 인사’가 내리꽂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대통령이 궐석 상태인 데다 차기 대선이 코앞이라 ‘낙하산’이 내려오긴 어려울 것”이라며 “연임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측도 농협금융 인사에 관여할 여력이 없다.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관여했다가는 여론의 집중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몸조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선이 끝나도 정부 구성에만 2-3개월이 걸리는데, 금융권 인사까지 신경 쓰려면 5-6개월이 걸린다. 그때까지 농협금융 회장을 공석으로 비워 둘 수는 없다”며 연임론에 무게를 실었다.다음으로 김 회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의 관계가 개선된 것도 연임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과거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중앙회장과의 불협화음이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작년 12월 단행된 능협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인사는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작년 12월 9일 농협은행 부행장급 임원 80%를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대규모 적자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3월 취임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새로 선임된 부행장 6명 중 2명이 농협중앙회 출신이고 영업본부장 중에서도 3명이 농협중앙회에서 자리를 옮겼다. 이와 같은 배경 때문에 김병원 중앙회장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김용환 회장 대신 새로운 인물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농협중앙회 출신 중에 농협금융지주 회장감으로 추천할 만한 인물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연임사례 없어, 차기권력 눈치 보기도 변수

하지만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변수는 남아 있다. 먼저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래 회장의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모두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났다. 지난 2012년 신경분리로 독립한 농협금융은 내부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이 농협은행장과 겸직하며 3개월간 임시회장을 맡았으며,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동규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으로 취임 1년 만에 중도 사퇴했다. 당시 신 회장은 농협중앙회의 경영간섭을 문제 삼으며 농협금융의 자율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임종룡 전 회장도 임기 4개월 가량을 남겨놓고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중도에 물러났다. 여기에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한다면 신동규, 임종룡 전 회장 또한 관료 출신이다. 즉 특수은행은 수장 자리에 정부 측 인사가 줄곧 차지하면서 ‘낙하산 인사’가 관행이 되어 왔다. 김 회장 역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이기에 ‘낙하산 인사’에 해당된다. 업계에선 이런 ‘낙하산 인사’에 대한 꼬리표를 떼고 독립성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의 입김서 자유로울 수 있는 현 시기가 적기라는 주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김용환 회장이 조직을 무난히 잘 이끌긴 했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며 “이번에 틀을 바꿔야 앞으로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용환 회장의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낙하산’ 꼬리표를 뗐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능력과 상관없는 인사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 2년 간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농협금융 임추위’의 조심스런 행보도 변수다. 최근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수협중앙회와 정부가 추천한 사외이사들 간에 이견을 보이며 후보군을 재공모하는 일이 벌어진 만큼 농협금융 임추위도 부담을 느껴 차기 회장 선출에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 임추위가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부분이 공론화되고 정치적으로 이슈가 된 것에 매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임추위가 다음 정권 출범 때까지 회장 선출을 미룰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정부 부처나 농협중앙회장도 다음 정권의 눈치 보기로 차기 행장 선출을 미룰 가능성도 주장한다. 과거 금융권 CEO 인선 때 차기 회장을 두고 관료들이 하마평에 오르기 일쑤였으나, 이번에는 반응이 없는 것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많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음 정권의 낙하산 인사까지 기다린다면 4-5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데, 그 동안의 공백이 너무 길다. 차라리 김 회장을 연임시키고 임기를 1년 가량으로 단축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수협은행도 차기행장 선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 행장의 연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 회장의 연임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회장 연임 확신 행보 관심

김 회장의 연임 시 임기는 1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여타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가 ‘3+1’이나 ‘2+1’로 결정되는 관례를 볼 때 김 회장도 1년이 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현장경영의 행보를 넓히고 경영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연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7일 천안시에 위치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방문해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직원들의 건의사항 중 업무 난이도가 높은 여신업무 담당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심사절차 표준화와 대출 및 심사 담당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증권 우수고객에 대한 대출 지원을 위해 은행 신용평가제도와의 연계 등 다양한 제도 개선도 언급했다.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최근 영업환경을 고려해 ODS 영업용도의 태블릿 PC 공급 확대 등 영업점 직원들이 불편함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달 7개 자회사를 찾아 임직원들과 경영전반을 점검하는 현장경영간담회를 실시한 바 있다.

 

◇ 김용환 회장 주요이력

△1952년 충남 보령 출생 △1972년 서울고 △1980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1991년 미국 밴더빌트 대학원 경제학 석사 △2003년 경희대 경영학 박사 △1980년 행시 23회 △1988년 재무부 증권국 증권정책과 △1994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1995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파견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2005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2007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08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08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2011년 한국수출입은행장 △2015년~현재 NH농협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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