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피플/ 옥주현 … 화려함보다 진중한 연기에 집중하는 뮤지컬스타 옥주현 뮤지컬배우 12년 전환점 맞은 화제작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president
By president 2017.05.01 17:21

■스타피플/ 옥주현 … 화려함보다 진중한 연기에 집중하는 뮤지컬스타 옥주현  뮤지컬배우 12년 전환점 맞은 화제작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스타피플/ 옥주현

화려함보다 진중한 연기에 집중하는 뮤지컬스타 옥주현

뮤지컬배우 12년 전환점 맞은 화제작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주연을 맡은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주력했던 화려한 쇼 뮤지컬을 넘어서 여성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는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아이돌스타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해 12년차를 맞는 옥주현의 매력은 무엇일까.

 

 

뮤지컬_매디슨카운티의다리_공연사진_0417 (2)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중년관객들 호응으로 상승세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프란체스카. 언제부터인가 꿈도 사라지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도 모르는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앞에 불쑥 한 남자가 나타난다. 여행가처럼 세상을 떠돌며 살고 있는 사진작가 로버트.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온 그를 우연히 만난 프란체스카는 잊고 살아왔던 설레임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로버트 역시 그녀가 자기 인생의 여자임을 알게 된다. 직감적으로 다시 못 올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현실이 자유롭지 못한 프란체스카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의 시놉시스다. 화려한 스펙터클이나 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잊혀진 채 살아왔던 삶에 대한 성찰을 깨운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스토리다. 오래전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히트를 쳤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의 진중한 내면 연기가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작품이다.

지난 4월 15일부터 국내 최초로 공연되고 있는 이 작품이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요 요인은 프란체스카 역을 맡은 옥주현이다. 옥주현은 현재 뮤지컬계에서 티켓파워 1위를 자랑하는 배우다. 그러나 단순히 이름값과 몸값 때문이 아니다. 여성을 삶을 돌아보는 진지한 내면연기를 옥주현이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한국은 뮤지컬이 보편화된 외국과 달리 20~30대 젊은 층들이 뮤지컬의 주요 소비자다. 따라서 중년여성의 삶을 다루는 내용은 흥행면에서 모험일 수 있는데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고 공연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옥주현의 저력이었다. 현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는 중년 및 주부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에 힘입어 예매율 80%를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단순히 한 작품의 성공을 넘어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중년층 소비자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옥주현은 처음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적잖은 고민을 했다. 그동안 해오던 화려한 쇼 뮤지컬 작품과는 성격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때문에 더 이 작품에 도전할 의욕이 생겼다.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심도있고 진중하고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생각에 옥주현은 과감하게 프란체스카애 빠져들었고 성공적으로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옥주현의 매력, 타고난 끼와 과감한 도전정신

이런 과감한 도전정신 타고난 재능 외에 옥주현이 갖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원조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핑클>의 멤버로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아이돌이나 예능인으로 안주하지 않고 솔로 가수의 길을 걸었고 2005년에는 뮤지컬배우로 변신했다. 뮤지컬 데뷔작 <아이다>의 주연을 맡았을 때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 출신의 유명세만 가지고 뮤지컬배우가 됐다는 혹평을 받은 것이다. 안티팬들의 악평에 초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옥주현은 유명세로 화려한 무대에 설 수 있었던만큼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마음을 평정을 찾으며 꾸준히 뮤지컬배우로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2007년 <시카고>, 2008년 <캣츠>, 2009년 <브로드웨이 42번가>, 2010년 <몬테크리스토>, 2011년 <아가씨와 건달들>, 2012년 <엘리자벳>, 2013년 <레베카>, 2014년 <마리앙투아네트>, 그리고 지난해의 <마타하리>, <스위니토드>에 이르기까지 12년간 무대에 서면서 쉬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려왔다.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는 그녀의 뮤지컬 인생에서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화려한 뮤지컬스타 옥주현에서 삶을 성찰하는 배우로 거듭나면서 삼십대 중반을 넘긴 중견배우로서 여유도 갖게 됐다.

프란체스카 역할을 맡으면서 옥주현은 불어난 체중을 빼지 않았다. 중년부인 역할을 하기에는 살집이 붙어 있는게 더 좋다는 생각에서다. <메디슨카운티의 다리>가 끝나고 <마타하리> 무대에 오를 때는 팜므파탈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살을 뺄 계획이다. 살을 그대로 두는 것도, 빼는 것도 모두 쉽지 않은 일인데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뭐든 열심히 해 내야 한다고 하는 그녀는 확실히 프로다. 그리고 초연이건 처음 해 보는 역할이건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근성의 소유자다. 그녀의 타고난 끼와 근성이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를 창조해 뮤지컬의 재미를 더할지 기대된다.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Robert James Waller)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촬영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제 2의 러브스토리’로 평가 받은 원작 소설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37주간 지켰으며, 전 세계 12개국어로 번역되어 5천만 부 이상 판매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AFI(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 선정 최고의 사랑영화 100편에 이름을 올렸고, 프란체스카 역의 메릴스트립은 아카데미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로는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그 해 토니상의 음악부문 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초연인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는 옥주현과 박은태가 주연을 맡았고, 4월 15일부터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president
By president 2017.05.01 17:21
댓글작성

댓글없음

댓글없음!

이 기사에 관하여 첫번째로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댓글작성
댓글보기

댓글작성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표시는 필수입력입니다.*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