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후보경선, 차기 잠룡들의 각축장. 여권후보자들, 박원순 시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연쇄적인 자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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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10.10 19:04

■ 서울시장 후보경선, 차기 잠룡들의 각축장.   여권후보자들, 박원순 시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연쇄적인 자리이동

지방선거①/달아오르는 서울시장선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권 정치인들의 운명

“내손안에 있소이다”

서울시장 후보경선, 차기 잠룡들의 각축장                                                                                                                                       여권후보자들, 박원순 시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연쇄적인 자리이동

 

2018년 6.13 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추석을 전후해 각 후보들이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5개 정당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역대 선거보다 구도가 복잡하고 변수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이 내년 지방 선거에 사활을 거는 데는 선거 결과가 차후에 합당이나 정치 연대와 같은 정치적 행보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다. 특히 대선의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가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박원순 시장의 3선도전 여부가 여당 인물들의 정치적 진로와 맞물리면서 관심도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장영환 기자

안희정 지사, 박영선 더블어민주당 의원

안희정 지사, 박영선 더블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시장, 3선도전 여부 고심 중

내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역대 최장수 민선 서울시장 기록을 세운 박원순 시장의 3선도전 여부는 민주당 내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노리는 정치인들의 거취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박 시장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다양한 해석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시민의 뜻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모호한 태도를 견지했다. 박 시장은 앞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주력하겠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 “(기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라. 연말에 최종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껴왔다. 그의 측근들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동안 3선 도전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 우세하다가, 최근에는 당내 진입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주장이 우세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에 정통한 인사는 “현재 박 시장은 정확히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박시장이 내년 출마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고려해야 요소들이 많다. 우선 3선도전의 경우, 민주당내 경선 통과를 장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객관적으로는 유리한 위치이기는 하나, 당내 쟁쟁한 도전자들이 많은 상태에서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질지 알 수 없다. 특히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박 시장은 대중적 지지도보다 당내 조직력이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경선룰이 결정되면 매우 불리한 입장에 쳐하게 된다. 또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지금까지 서울시장 3선은 전례가 없다는 사실이 박 시장에게 본선에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서울시장 3선을 하더라도, 지난 19대 대선 경선에서도 확인됐듯이 당내 기반이 약하면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박 시장이 3선을 한다면 2022년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나 임기를 마칠 수 있다. 당내 기반을 확보할 시간이 부족하다. 현재 민주당의 대주주인 친노-친문 세력들이 박 시장을 차기 대선 후보로 밀어준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서울시장으로 4년의 세월을 보내기가 불안하다. 다음으로 개헌 문제가 있다. 내년 개헌에서 ‘4년중임 대통령제’로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서울시장이 여전히 의미가 있으나, 만약 내각책임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서울시장은 의미가 크게 감소한다.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 하에서는 지방단체장 경력보다는 정당 경력이나 정당 조직기반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박 시장과 안희정 지사, 내년 차기 당대표에서 격돌 가능성 높아

한편 박 시장이 내년에 3선을 포기하고 당내 진입을 시도한다 해도 상황이 녹록치 만은 않다. 우선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존재다. 안 지사는 이미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당내 진입으로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박 시장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박시장과 안지사가 당내 진입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수도권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및 내년 8월 민주당 당대표 출마가 거의 정해진 코스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현재 수도권의 내년 보궐선거 예상 지역으로 노원병(안철수후보 지역구)은 확정됐으며, 송파을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송파을은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이미 1심에서 당선무효 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물론 추미애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할 경우 차기 당대표 경선이 내년 지방 선거 이전에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민주당 내에서는 “추대표의 조기사퇴 시 비대위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차기 당대표 선거는 예정대로 내년 8월에 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8월 당대표 경선이 치러질 경우, 박시장이나 안지사는 피해갈 상황이 아니다. 2년 임기의 차기 당대표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확보할 수 있어, 당내 기반이 필요한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자리다. 당 대표 경선 결과 탈락한 사람은 상당한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박 시장이나 안 지사가 내년 당대표 경선에서 꼭 당선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의 구도라면 안지사가 박시장보다는 다소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친문세력이 두 사람의 당대표 당선을 견제할 가능성이다. 만약 안지사나 박시장이 당대표가 된다면 강력한 차기 후보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2020년 총선은 집권 후반기 시점으로, 공천권을 가진 강력한 차기권력의 부상은 현 권력인 친문세력에게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친문세력이 차기 당대표는 대권과 거리가 먼 관리형 인물을 밀어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송영길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추미애 더블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추미애 더블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서울시장을 둘러싼 대혈투, 대권의 전초전

박 시장이 3선도전 여부를 고심하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장을 노리는 유력 잠룡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이인영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나경원·김성태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른정당의 유승민의원,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까지 거론되기도 한다.

서울시장은 이른바 ‘소통령(小統領)’이라 불리는 만큼, 항상 자연스럽게 대권후보 물망에 오른다. 1962년 제정된 ‘서울시 행정에 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무위원급으로 지위가 격상돼 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배석한다. 또, 서울시장은 막대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서울시 소속 지방공무원 1만 6000여명의 임면·징계권 및 정무부시장 등 정무직 임면권도 있다.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전국적 인지도 역시 따놓은 당상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 제2대 서울시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32대 서울시장을 한 후 대통령이 된 바 있다. 제8대 시장을 지낸 허정, 제22·31대 시장이었던 고건 전 총리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지난 6월 17~18일 리얼미터가 <프레시안> 의뢰로 서울시민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재선의 박원순 현 시장이 25.5%로 1위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위(19%)를 차지했고, 황교안 전 총리(13.9%), 유승민 의원(10.2%), 안철수 전 대표(6.9%) 순이었다. 소속 후보들이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서울시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차기 대선과 맞물려 ‘정권재창출’의 교두보가 되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어 향후 국정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선 추미애, 박영선, 이재명 부각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군 중에는 추미애 대표의 거취가 중요 관심사다. 최근 추 대표는 ‘문준용씨 특혜의혹 조작’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 안철수 전 후보, 박지원 전 대표를 직접 공격하면서 청와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독단적인 행보’라는 비판이 여권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현재까지 추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추 대표가 당대표로서 최대한 권한을 행사하다가, 내년 지방선거가 임박한 2-3달 전에 가서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일각에서는 “추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당대표로서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 다음, 이후 정부 입각 등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으로 박영선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현재 박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각료 입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이나 당대표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주류인 박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민주당 주류 세력들의 조직적인 비토가 없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주류 입장에서는 비주류의 수장격인 박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빠져나가면 당내 비주류의 영향력이 그만큼 약화되는 것을 기대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 대선에서 박 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적극 도왔던 것도 박 의원의 향후 진로에 대해 친문세력과의 일정부분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핵심 인사는 “현재 친문세력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박원순 시장을 포함해 어떤 후보 든 조직적인 지원이나 조직적인 비토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선에서 후보 지지는 각자의 자유의사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박 의원에게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이재명 성남 시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급부상한 이 시장은 최근 TV프로 출연 등 이미지메이킹 작업에 열중이다. 일단 서울시장 혹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이재명 시장은 박원순 시장 거취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시장이 다시 출마하면 경기지사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이 자기지역인 경기지사보다는 서울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권에의 근접성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경기지사보다는 서울시장 출신의 대권 가능성이 높았으며, 국민들도 (경기지사보다는) 서울시장 출신의 국정운영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 이 시장 측의 판단이다.

한편 내년 지방 선거에서 이재명 시장의 거취와 함께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 측근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재선의 전 의원은 내년 경기지사 선거의 민주당 내 유력 후보 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주류 세력의 지원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이 경기지사로 방향을 잡을 경우, 전 의원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이시장의 대중적 인지도가 워낙 높아, 강력한 조직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의원으로서는 경선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인물난 자유한국당 황교안 급부상, 안철수, 유승민 등도 거론

야당에선 이렇다 할 후보군이 확정돼 있진 않다. 다만 차기 대선과 맞물린 만큼 자천타천 후보군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자유한국당 안팎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대선후보 2위까지 올랐던 황교안 전 총리는 권한대행으로서 대선 출마를 결국 포기했지만 정치권 입문 가능성이 계속해서 대두된다. 일각에선 지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던 황 전 총리가 대선을 포기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말도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수로 뛰면서 ‘상처’를 받기보단 시간적 여유를 갖고, 서울시장을 발판으로 큰 꿈을 꾸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경원, 김성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홍준표 당대표도 두 의원을 직접 거론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재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기존 인물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한동안 나돌기도 했다. 다른 정당에서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하는데 국민의당도 그에 걸맞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논리다. 안후보가 당을 위해 자기희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도 곁들여 진다. 그러나 이 주장은 안 후보의 강력한 거부로 사라졌으나, 향후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안철수 전의원 이외에도 김성식 의원의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에선 독자생존의 갈림길이 될 내년 지방선거에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후보로 나서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생각이 없다”며 단칼에 잘랐다. 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여부가 관심사다. 심상정 경기지사 출마와 함께 수도권 바람몰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당선 가능성을 떠나 정의당의 지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고려해볼 만한 카드다.

남경필 경기지사, 전해철 더블어민주당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전해철 더블어민주당 의원

경기지사, 인천시장 후보군들도 준비단계 돌입

1천300만 경기도민을 태운 ‘경기호’ 선장 역할을 할 경기지사를 선출하는 선거인만큼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대선승리로 분위기를 탄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경기지사 탈환을 목표로 얼굴이 많이 알려진 거물급 후보들을 대거 경선에 붙여 승기를 이어갈 계획으로 보이고, 바른정당은 경기도지사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역시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최대 관심사는 재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남경필(52) 경기지사의 카운터 파트너가 누가 될 지다. 남 지사는 출마의사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정가와 측근들은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해철(55) 의원이 분위기를 선점해 가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71)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김태년(52) 정책위의장, 안민석(51) 의원, 이종걸(60) 의원, 최재성(52)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의 선택에 따라 여권의 후보군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성 고양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김만수(53) 부천시장 등 기초단체장들의 출마가능성도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은 5선의 국회부의장인 심재철(59) 의원과 원유철(55)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원 의원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에도 경기지사 경선에 도전한 바 있다. 4선에 홍문종(62) 의원도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이찬열(58) 국회의원과 이언주(45) 국회의원의 경기지사 도전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정의당 심상정(58) 대표도 경기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010년 당시 진보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다가 유시민 범야권 단일후보에게 양보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경험이 있다. 당시 유 후보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선거에서 패했다.

인천시장 선거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인천시장 선거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만도 10여명이고, 이로 인해 정당별 경선 경쟁에서 치열한 접전이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과거부터 각 정당들 간의 연대가 많았던 지역으로 선거구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경우에 따라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있다. 특히 인천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간격이 900일(약 2년6개월)을 넘지 않으면 여권 후보가 시장이 된다”는 속설이 이번에도 지켜질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친문계’ 박남춘(58)인천시당위원장과 홍미영(61)부평구청장, 김교홍(56)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시당위원장은 인천 출신으로 지지기반이 튼튼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지낸 풍부한 행정경험과 무엇보다도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친문계’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시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 바라보고 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 계보로 분류되며 조직력이 강한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과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유정복(60)현 인천시장의 수성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유 시장 외에는 다른 대항마가 없기 때문에 단독후보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에선 문병호(57) 전 최고위원과 박우섭(61)남구청장 등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박 구청장은 인천시장과 남구청장 3선 도전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에서는 이학재(52)인천시당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김응호(44)부평구위원장이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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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10.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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