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핀테크의 돌풍…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 ‘P2P금융’,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으로 한국도 핀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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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9.02 15:47

■금융/핀테크의 돌풍…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  ‘P2P금융’,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으로 한국도 핀테크 열풍…

금융/ 

핀테크의 돌풍…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

‘P2P금융’,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으로 한국도 핀테크 열풍…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태풍 수준이다. 7월28일 첫 영업 개시 12시간 만에 시중은행 1년 실적인 18만 계좌를 돌파했고, 한 달 만에 300만 계좌를 개설했다. 수신금액 2조원, 대출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올 4월에는 케이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을 개시, 출범 100일 만에 가입고객 40만명, 여신 6,100억원, 수신 6,500억원을 기록했다.         장영환 기자

 

IT와 융합된 금융서비스의 혁신, 홍채·지문으로도 금융거래 가능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의 가장 큰 요인은 이용의 편리성이다.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처럼 번거로운 로그인 절차, 공인인증서 등이 없이 카톡으로 쉽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P2P 금융’과 함께 ‘핀테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현재 핀테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핀테크가 금융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기존 인터넷·모바일뱅킹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혁신이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은 금융기관에서 하던 업무를 자동화한 내부 혁신에 가깝지만, 핀테크는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회사도 참여해 금융에 새로운 기술을 입힌 외부 혁신이다. 핀테크의 발전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모바일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국경을 넘어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도 핀테크의 발전에 한몫했다. 정보기술(IT)과 더 이상 대형 금융기관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만나 핀테크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핀테크는 크게 ‘결제·송금’, ‘대출·자금조달’, ‘자산관리’, ‘금융 플랫폼’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에서 ‘결제·송금’ 분야가 가장 활발하다. 핀테크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이 간편 결제의 막을 열었다. 국내에도 많은 IT기업이 지급 결제 부문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라인페이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내놓았다.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 페이게이트 같은 전자지급결제대항사(PG)도 각자 서비스를 꾸렸다. 비바리퍼블리카나 한국NFC 같은 핀테크 스타트업도 편리한 서비스를 무기로 큰 기업이 따라잡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중이다. ‘대출과 자금조달’ 영역 핀테크의 대표적인 사례가 요즘 새로운 투자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P2P(피투피) 금융이다. P2P는 ‘Peer to Peer(피어 투 피어·Peer는 또래나 동료라는 뜻)’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투자자와 대출자가 만나 거래를 하는 것이다. 복잡한 절차가 없어 쉽게 대출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산관리’ 영역의 핀테크로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봇 투자전문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있다. ‘금융플랫폼’ 영역의 대표적인 핀테크가 바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이밖에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해킹을 막는 ‘블록체인’ 등도 핀테크 중 하나다. 앞으로는 홍채·지문인식 결제 등 생체인식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핀테크 시장 3조달러, 해외에선 대세 한국은 걸음마

올해 전 세계 핀테크 거래규모는 3조3,000억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3분의1인 1조 달러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512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향후 5년간 핀테크 시장에서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압도적 1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핀테크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규제환경, 고도로 발전된 인터넷·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금융취약계층의 엄청난 금융수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전 세계 핀테크 기업의 투자규모는 2008년 10억달러에서 2015년 222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24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브렉시트 결정과 미국 대선 영향으로 투자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핀테크 시장규모와 달리 핀테크 기업의 투자규모에서는 2016년 기준으로 미국이 128억달러로 1위, 중국이 64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은 22억달러 수준이다. 한국은 2-3억달러 수준 이었으나, 올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0억달러의 투자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핀테크 시장은 우수한 금융 IT 인프라, 4,000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가입자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핀테크 선진국보다 3~5년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발표한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 안에 국내 기업은 한곳도 없었다. IT기업을 중심으로 지급 결제 서비스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 밖에 다른 분야에는 손에 꼽을 만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한국은 제대로 된 핀테크 서비스가 나타나기 힘든 토양을 갖고 있다. 다양한 금융규제와 함께 국내 금융·보안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액티브X’가 대표적인 요인이다. 재작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발언’ 이후에야 핀테크 지원 정책이 시작됐다. 2015년을 기점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5월 44개에 불과했던 국내 핀테크 기업은 같은 해 11월 약 360개로 급증했다. 투자 규모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간편 결제를 포함해 크라우드 펀딩(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P2P 금융’ 인기에 이어,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P2P금융·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성공사례, P2P는 소상공인에게도 매력적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이 핀테크 사업의 돌풍이었다면, 작년에는 피투피(Peer to Peer) 금융이 핀테크 사업으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비대면의 간소화 된 절차(24시간 365일 영업),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P2P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출의 재원이 모객이 아닌 자기자본으로 이루어지는 점에서는 P2P와 차이가 있다.

P2P 금융(대출)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개인 간 대출거래를 말한다. 대부업체처럼 대출 수요자에 대해 자기자본으로 직접 대출하거나 은행처럼 미리 받아 둔 예금으로 대출을 하는 게 아니라, 대출 수요자를 먼저 모집해 대출 모집액과 이자율을 누리집에 공시함으로써 이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든 뒤, 다수의 투자자들을 모집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상품 범위는 개인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건축자금 대출 등 부동산 투자, 소상공인 창업자금 대출 등 다양하다. 모든 과정은 온라인상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대출자는 다달이 원금과 이자를 납부해야 하고, 이에 따라 투자자는 다달이 원리금을 돌려받아 수익을 올린다. P2P 대출업체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아 이윤을 창출한다. 대개 투자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대출자에게만 대출총액의 0.5~7%가량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에 P2P 대출업체가 처음 생긴 것은 2005년이지만, 최근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은 2015년 핀테크 지원정책과 맞물려 설립된 핀테크 기반 P2P 업체들이다. 이들은 기술기반의 비대면 자체 신용평가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대출심사에 기존 신용평가업체의 신용등급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출자의 SNS, 이메일 등 정성적인 자료도 분석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사소하게는 온라인으로 대출금액을 적어낼 때 망설이는 시간, 대출금액을 고친 흔적 등까지 취합 가능하고, 이 평가를 기반으로 적정 대출금리(투자자 수익률)를 산출해 내는 게 기존 금융권은 물론 다른 피투피업체들에 대항하는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P2P대출 이자율은 평균 연 10% 정도의 중금리다. 현재 상황에서 연 10%의 수익률은 투자자에게 아주 매력적이다. 물론 투자상품이므로 원금보장은 되지 않는다. P2P 대출 고객은 신용등급이 4-7등급에 해당하는 개인들이 주 대상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매력적인 금융이다. 그러나 P2P 업체들은 2016년 하반기부터 부동산대출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출기준 강화 발표로 P2P 업체의 부동산 대출을 이용하려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 받지 못하는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P2P금융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 P2P 시장은 2009년 1억달러에서 2013년 34억달러, 2014년 90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2015년에는 64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2005년 ‘머니옥션’, 2006년 ‘팝펀딩’이 시작한 한국의 P2P 금융업은 ‘온라인 대부중개업’, ‘불법 대부업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핀테크 시대 P2P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은행, 저축은행 등 기존 금융권 출신들이 P2P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P2P금융업체는 140여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협회도 만들어 회원사 자체관리를 통한 고객의 신뢰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P2P금융협회’가 밝힌 2017년 8월 말 기준 회원사는 54개이며, 누적 대출액은 1조3천290억원이다.

 

정부 핀테크 지원 강화, 핀테크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기대

지난 대선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핀테크가 화두로 떠올랐다. 모든 대선 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을 역설했다. 자연스럽게 핀테크도 함께 거론됐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의 역할 강화와 함께 빅데이터 등의 새로운 금융혁신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금융분야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3개 경제부처 핵심정책을 토의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상품 활성화를 통해 금융권의 일자리가 나오게 과감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도 하반기 채용을 늘리는 등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호응하고 있다. 또 핀테크 투자를 강화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은 핀테크가 발달할수록 일자리가 줄어드는 ‘핀테크의 역설’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핀테크 강화와 함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1년 새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줄었다. 점포수는 2015년 9월 말 7,305개에서 지난 1분기 7,022개로 1년 6개월 만에 300개 정도로 줄었다. 보험과 카드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7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명이 줄었다. 핀테크의 빠른 발달이 일자리 감소로 역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활성화를 더욱 촉진함으로써 ‘핀테크의 역설’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특별법을 제정해 핀테크 기반의 금융서비스가 대거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금융업 인허가 절차를 개선해 신규사업자 진입도 확대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활성화를 촉진하는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공과 함께 늘어나는 인력채용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설립과정에서 300여명을 채용했으며 37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0여명을 채용했다. 또 3년간 IT와 벤처부문에 1,900억원 규모의 투자 확대와 함께 1,8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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