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성장절벽 넘으려면 해외시장 공략해야”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중견련 조찬 강연
중견기업이 성장 절벽을 넘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급격한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69회 중견기업 CEO 조찬 강연회’ 특강에서 “‘수출 중심 중견기업’으로 새로이 변모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 저성장 장기화에 기인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한 중견기업의 정부 및 유관기관 수출지원제도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단체인 중견련이 수출 지원의 핵심 창구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사장은 “‘2016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수출 경험을 가진 중견기업이 3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견기업 수출의 최대 애로사항인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변동보험 이용률이 3%에도 못 미치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수출 확대를 위한 중견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중견기업이 희망할 경우 환위험 관리 1:1 CEO 방문상담, 실무자 대상 컨설팅을 진행하고, 외환포럼, 환변동보험 제도 설명회, ‘환위험관리지원센터’ 사이트 등을 통해 환율 전망 및 환위험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문 사장은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견기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중견기업 맞춤형 무역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정 규모의 수출 실적을 보유한 중견기업에게는 신용조사, 한도책정, 수출통지 등 일반적인 절차를 면제하는 새로운 단기수출보험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이며, 초기 수출 중견기업 전용 패키지 보험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해서는 글로벌 보호주의 강화 추세는 물론 중소기업자간경쟁제품 및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 등 중견기업의 판로를 제한하는 대내외 환경 극복이 필수”라면서 “무역보험공사는 물론 다양한 기관의 기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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