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 차기회장 3연임 가능할까? 실적에선 인정… 새정부 정책방향과 불일치 악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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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8.03.02 10:53

김용환, NH농협금융 차기회장 3연임 가능할까?  실적에선 인정… 새정부 정책방향과 불일치 악재 ‘변수’

김용환, NH농협금융 차기회장 3연임 가능할까?

실적에선 인정… 새정부 정책방향과 불일치 악재 ‘변수’
중앙회장 입장도 변수… 유리한 조건 확보 평도 있어

김용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가 2개월 정도 남으면서 차기회장 인선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 여부와 함께, 신정부 출범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향후 금융권 인사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내부 규정상 회장의 임기 만료 40일 전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해야 한다. 김 회장의 임기는 4월 28일까지다. 농협금융은 3월 중순쯤 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을 비롯해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민상기 이사회 의장, 전홍렬·정병욱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김 회장이 3연임에 유리한 조건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적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4월 취임한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를 단행, 농협금융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부실채권을 털었을 뿐 아니라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농협금융 규정에서 회장임기는 2년 이내라고만 되어 있다. 지난해에 ‘임추위’는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임기를 1년으로 정했다. 새정부 출범 후 생길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작년 12월 검찰이 김 회장의 채용비리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 채용비리에서도 일정부분 벗어난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반면 김 회장의 3연임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많다. 우선 농협금융 회장의 3연임 사례가 없다는 사실이다. 신충식 전 회장은 취임 3개월여 만에, 신동규 전 회장도 1년 만에 물러났다. 임종룡 전 회장의 경우에는 임기만료 4개월여를 앞두고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었다.
다음으로 채용비리 파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스럽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검찰수사는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금융권의 채용비리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임추위’가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올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인가’안이 상정되지 않은 것도 김 회장의 채용비리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임추위 입장에서는 “만약 김 회장이 또 다른 채용비리 시비에 휘말릴 경우 농협금융에는 치명적이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주주로 차기회장 인선의 중요 키를 쥐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입장도 김 회장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 받고 항소 중인 김병원 회장이 새 정부와 배치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다. 사실 농협금융은 주인 없는 금융사가 아니라서 김 회장은 금융당국이 경계하는 ‘셀프연임’에서는 자유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새 정부는 금융권 수장들의 장기집권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이다.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내세우는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로의 수장 교체를 원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위주의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금융권 수장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김 회장은 신정부의 방향과 맞지 않는 측면이 많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새 정부 들어 꾸준히 하마평이 돌고 있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의 이름도 차기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새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거명된 인물이다. 김 대표는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2008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한 인연이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 내부 인사가 깜짝 발탁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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