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롯데 순환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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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2.11 18:4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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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롯데 순환출자

 

롯데, 10대그룹 중 내부지분율·순환출자 1위

상장율, 10대그룹 평균의 절반…’그들만의 그룹’ 비판

 

해를 넘겨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가 오너 일가·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폐쇄적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기업집단 롯데 해외계열사 소유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롯데의 내부 지분율은 8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내부지분율은 전체 계열회사 자본금 가운데 동일인(오너·롯데의 경우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일인 특수관계자(친족·임원·계열회사 등)의 보유 주식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내부지분율이 높으면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는 유리하지만 그만큼 기업의 지배권이 일반 주주 등에 분산되지 않고 소수에 집중된 폐쇄적 구조라는 뜻이다.당초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의 내부 지분율은 62.9%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롯데 해외계열사의 소유 구조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내부 지분율이 22.7%P(포인트)나 뛰었다.

지금까지는 롯데그룹이 국내계열사에 출자한 해외계열사를 동일인(오너) 관련자가 아니라 ‘기타 주주’로 신고했기 때문에 내부 지분율이 실제보다 낮게 산정됐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롯데가 작년 하반기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정위가 새로 분석한 결과, 광윤사·롯데홀딩스·㈜패밀리·㈜L투자회사(12개) 등 일본계 15개회사와 스위스 LOVEST A.G까지 모두 16개 해외계열사가 11개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스위스 LOVEST A.G.의 경우 옛 여수석유화학㈜(현재 롯데물산㈜와 합병)과 호남에틸렌㈜(현재 대림산업㈜와 합병) 등의 지분을 보유·관리하기 위해 1985년 설립된 회사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지배하고 있었다. 이 같은 롯데그룹의 내부 지분율은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독보적 1위’다.10대 그룹(총수가 존재하는 대기업 집단) 가운데 롯데를 제외한 9개 그룹의 평균 내부 지분율은 53% 수준으로, 롯데(85.6%)보다 38%P나 낮다.

하지만 내부자 중에서도 정작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주·동빈 두 아들 등 오너와 친족의 지분은 2.4%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국 오너 일가는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얽히고 설킨 복잡한 계열사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 수밖에 없다.그 결과 롯데그룹은 작년말 현재 여전히 대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94개 가운데 무려 71%가 롯데 것인 셈이다.이 같은 구시대적 지배구조는 일본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신격호 총괄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롯데홀딩스↔LSI(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LSI↔패밀리’ 2개 상호출자와 ‘롯데홀딩스→LSI→패밀리→롯데홀딩스’, ‘롯데홀딩스→L2→LSI→롯데홀딩스’, ‘롯데홀딩스→롯데상사→롯데그린서비스→LSI→롯데홀딩스’ 등 4개 순환출자 고리로 일본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본 롯데계열사들은 다시 한국 호텔롯데(99.3% 일본 주주)와 롯데알미늄(57.8% 일본 주주) 등 한국 롯데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전체 한국 롯데 계열사들은 67개 순환출자 고리로 서로 엮여 있다. 반면 한국 롯데 그룹의 86개 계열사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9.3%(8개)에 불과하다. 일본 롯데 계열사의 경우 아예 상장사가 없다. 그만큼 롯데가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국내 10대 그룹 중 롯데를 뺀 9개 그룹 계열사의 상장율은 평균 18% 수준으로, 롯데의 두 배에 이른다.공정위 관계자는 “롯데의 소유·지배구조가 공개된만큼 앞으로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롯데의 자발적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자료 미·허위제출, 롯데 소속 11개 사의 주식소유현황 허위 신고·공시 등 롯데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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