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중앙회 전직 회장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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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2.18 16:45 Updated

포커스/중앙회 전직 회장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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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중앙회 전직 회장에게 배운다

 

25대 중앙회, 강한 야성을 키워라

전직 집행부사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25대 중소기업중앙회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중앙회는 허송세월만 보냈다는 비판이다. 특히 박성택 회장이 5년간 재벌그룹에서 근무한 경험이 중소기업인들의 이해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즉 박 회장이 재벌들의 눈치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이런 가운데 본지는 지난 17대 회장을 역임한 박상규 회장과 18․19대 회장을 역임한 박상희 회장, 22대 회장을 역임한 김용구 회장, 23․24대 회장을 역임한 김기문 회장의 주요 성과물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박상규 회장(17대 회장)

중기인력개발원 설립 및 삼성의 동반성장 기틀 제공

 

박상규 회장은 중소기업 도산방지를 위한 1조원 기금조성 및 공제기금 2000억원 확대 등 각종 중소기업 현안을 강력하게 추진한바 있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중소기업의 숙원사업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 건립을 약속받아 약 160여억원을 들여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의 기초를 닦았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을 초청해 삼성그룹 용인연수원에서 중소기업과 합동연수회를 연 것도 박 회장의 공로로 성사됐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존공영을 위해 중소협력업체와 공동으로 부품 국산화를 힘써 1~2년 안에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을 이양하고, 해외유망기술을 발굴 습득한 뒤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중소기업과 다양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삼성의 동반성장에 일대 전환점을 만든 계기가 됐다. 아울러 박 회장은 전경련으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끌어 들여 중소기업연구원을 설립하는데 일등공신을 세웠다. 이후 그는 국회에 진출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맡아 ‘중소기업중심의 경제구조’개편 등을 외쳐왔다.

 

‣박상희 회장(18대 19대 회장)

PCS사업, 기술금융설립 등 굵직한 사업 이끌어 내

박상희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재벌개혁을 외쳤다.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공염불”이라는 일화를 남길 만큼 재벌에 대한 각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전임 회장 때 추진하던 중소기업인력개발원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청와대 초청 30대그룹 총수 모임에서 경제단체장으로 참가한 박 회장이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부탁해 삼성그룹으로부터 추가로 160여억원을 출연 받아 320억원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을 완성시켰다. 또한 5대 재벌로부터 290여 억원의 지원을 받아 기업기술금융을 설립해 20여년간 중소벤처기업의 메카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아울러 박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해 중앙회 회원들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주)그린텔을 설립 PCS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린텔은 국내 1만4000여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하지만 PCS사업자 선정에서 종합평점에서 2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박 회장은 정통부의 이런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를 하자 정부가 나서서 협상을 제시한 것이 KTF주식의 10%에 해당하는 58만주(액면가 5000원)를 그린텔이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 결국 그린텔은 액면가에다 정보통신발전기금 1000원을 합쳐 그린텔은 6000원에 KTF 주식을 매입했다. 한때 KTF주가가 30만원까지 올라 시세차익만도 1700억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박 회장의 공로는 여기까지. 박 회장이 중앙회장에 연임됐지만 국회로 진출하면서 더 이상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주주들의 경우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기는 알짜부자들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던 KTF주식이 3만2000원에 거래될 당시 팔아서 상암동 DMC타워 공사의 종자돈 역할을 했다. 이밖에 박 회장은 삼성으로부터 55억원을 지원받아 여의도 IFC빌딩 부지에 중소기업판로지원을 위한 전시장을 건립했다.

 

‣김용구 회장(22대 회장)

노란우산공제사업 기초 마련

김용구 회장은 노란우산공제 도입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노란우산공제는 김용구 회장의 임기완료 직전인 2006년 도입됐지만 2007년 김용구 회장이 중앙회장 연임에 실패하면서 그 공은 김기문 회장에게 돌아갔다. 2007년 9월에 시작된 노란우산공제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현재 노란우산공제 부금이 4조원을 달성하는 등 중앙회의 든든한 밑천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 이면에 김 회장 임기당시 단체수의계약 폐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즉 단체수의계약이 예고기간을 거쳐 결정됐지만 이를 3-4년만 더 늦추 시행하도록 강하게 나섰더라면 협동조합의 위상이 현재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지방조합에 대한 선거권을 확대하는 등 중앙회 정회원의 문호를 대폭 개방해 중앙회의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당시 230여 회원사가 현재 580여 회원사로 늘어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기문 회장

홈앤쇼핑, DMC타워 준공 등 중기 위상 강화기여

김기문 회장의 가장 큰 성과는 홈앤쇼핑 개국과 함께 상암동 DMC센터 구축, 중앙회관 리모델링공사 등을 꼽고 있다. 김 회장은 2007년 제17대 대선후보인 이명박․정동영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을 집요하게 요구해 성사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홈앤쇼핑은 2년 만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장에 안착시켜 2014년에는 무려 10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냈다. 김 회장은 또한 중소기업은행으로부터 600억원을 무이자로 차입했고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각각 150억원과 100억원, 정부로부터 80억원, 중앙회 보유주식 등을 팔아 1250억원대의 상암동 DMC센터를 준공했다. 특히 김 회장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중소기업인대회를 여는 등 중소기업의 위상을 강화시키고 동반성장 위원회를 설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2012년 5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설립해 중소기업인들에게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등 중소기업도 사회책임 실천을 통해 착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기초를 만들었다. 다만 8년 임기 중 정관개정을 추진하면서 전직 중앙회장 5명과 날을 세우는 등 중앙회의 통합과 화합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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