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처음처럼’개정판
신영복 선생이 남긴 마지막 편지,
‘처음처럼’ 개정판 22일 출간
지난 1월15일 타계한 고(故) 신영복(1941-2016)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잠언집 ‘처음처럼’(돌베개) 개정신판이 발간된다. ‘처음처럼’은 신 선생의 잠언 모음집이다. 살아생전 그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무기수의 옥중 서간이라면 ‘처음처럼’은 다시 쓰고 싶은 편지라고 표현했다. ‘처음처럼’ 초판은 2007년에 나왔으며 이번 개정신판은 2015년 11월에 처음 원고가 편집자 손에 전해졌다. 당시 신 교수의 병세는 이미 위중해서 더 이상 집필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마지막까지 문장을 다듬고 그림을 모아 줬다. 생전의 신 교수가 마지막까지 손수 정리한 유작인 셈이다. 이 책은 4부 215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초판본 처음처럼’과 비교하면 90편 가까이 새로운 원고가 추가됐다. ‘1부 꿈보다 깸이 먼저입니다’에서는 삶에 대한 사색, 신 선생 특유의 깨우침과 성찰의 잠언들을 모았다. ‘2부 생각하는 나무가 말했습니다’에서는 우리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가치, 실생활의 발견 등 신 선생의 주옥같은 에스프리를 담았다. ‘3부 공부하지 않는 생명은 없습니다’에서는 머리부터 발까지 가는 머나먼 여행길, 곧 우리 삶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이 장에서는 20년의 엄혹한 수형 생활을 ‘나의 대학 시절’이라 명명하던 신 선생의 감옥의 일화들이 담겼다. ‘4부 삶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는 신 선생의 주요 사상인 관계론, 관계와 연대의 그리움, 현재 한국의 삶이 주조를 이룬다. 특히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선생의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법을 제시한다. 신 선생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심어린 성찰을 만날 수 있다.돌베개 출판사는 ‘처음처럼’ 출간을 앞두고 예약 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서점 등을 통해 예약 구매 고객에 한해 1만권 한정으로 저자의 육필 산문 ‘청구회 추억’ 영인본을 제공한다. ‘청구회 추억’은 저자가 1969년 남한산성 육군 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하던 중 하루 두 장씩 지급되던 재생휴지 위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자신의 심경과 생활 등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3월 중순경엔 출간기념회와 팟캐스트 등을 활용한 추모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돌베개출판사는 경기 파주 출판단지 사옥 1층에 위치한 카페 ‘행간과여백’에서 신 선생 추모전을 열고 있다. 오는 3월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추모전엔 신 선생의 저작 초판본, 육필 글씨와 서간, 서화 10여 점, 사진과 스크랩 자료, 각종 강연 영상 등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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