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 최성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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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2.19 14:41

스페셜인터뷰/ 최성 고양시장

스페셜인터뷰/ 최성 고양시장

고양시장

최성 고양시장

700만 해외동포 묶어 평화통일 ‘고양’을 향한 힘찬 시동 걸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UN사무국유치보다 국제평화기구 설립이 우선

 

<한반도의 문화·문명이 시작된 도시><가장 살기 좋은 도시(2014)> <부채 제로 도시> … 지난 1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해외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lobal Bussiness Center/이하 GBC)개소식이 열린 자리에서 최성 고양시장이 밝힌 고양시의 현주소다. 한마디로 서울의 변방이었던 고양시가 요즘 역동의 도시, 문화와 젊음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최 시장의 리더십을 빼 놓고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어렵게 시간을 쪼개 킨텍스 사무실에서 최성 시장을 만나 사연을 들어봤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5000년 역사를 가진 한반도에서 최초로 벼농사를 지은 ‘한반도 문화와 문명이 시작된 고양시’의 선장 최성 시장. 그는 지난해 10월 중순, 임창렬 킨텍스 사장과 함께 싱가포르를 찾았다. 마이스(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였다. 고양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제조업 등 공장이 들어서기가 까다로운 지역인 만큼, 지속가능한 고양시를 만들기 위한 포석 중의 하나였다.

최 시장 일행은 마침 싱가포르 센토사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옥타 주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행사장을 방문했다. 한인 네트워크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꿰차고 있던 그는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싱가포르까지 왔으니 편한 마음으로 한번 둘러나 보자는 심산이었던 것. 지금껏 전 세계 3000여개 한인단체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이고 일회성,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옥타의 행사장에서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월드옥타가 상상 이상의 조직력과 응집력, 해외시장 개척의 역군으로서의 열정 등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월드옥타와 손을 잡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 특히 월드옥타의 차세대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에 필이 꽂혔다. 당시 월드옥타 차세대가 주니어 회원들로부터 단방에 280만 달러의 창업자본금을 유치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최 시장은 무릎을 쳤다. 고양시의 차세대와 월드옥타 차세대간의 협업이 바로 청년실업해소와 해외창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월드옥타는 70여개 국가에서 6700여명의 정 회원들과 1만6500여명의 차세대들을 준회원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최 시장은 이를 자산으로 활용하면 그야말로 노다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최 시장이 20여년간 구축해 온 한상 네트워크를 보태면 고양시가 국제도시로 성장하는데 주춧돌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최 시장은 행사기간 내내 임창렬 사장과 함께 월드옥타 회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이들의 동정을 유심히 지켜본 뒤 장고의 수를 뒀다. 우선 2016년 가을에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고양시에 유치하고 싶다는 의지를 현지에서 피력했다. 한발 더 나아가 GBC 사무소를 킨텍스에 두자는 제안을 했다. 예산과 사무실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고양시의 제안에 월드옥타 집행부는 그동안 앓던 이를 빠지는 기분이 됐다. 한마디로 ‘도랑치고 가재 잡는’격이 됐다.

 

K-Culture Valley 1조 투자

월드옥타는 지금까지 매년 봄과 가을 행사를 지자체와 진행하면서 국회의원이나 기관장을 통해 로비를 해야 할 정도로 푸대접을 받았다. 월드옥타가 고양시를 만나면서 이런 걱정을 해소한 것.

이와 관련, 지난달 16일 GBS 개소식장에서 최 시장은 “10월 세계경제인대회를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며 “지난 싱가포르 대회이후 3개월간의 준비 끝에 1차로 GBC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GBS는 고양시가 글로벌국제도시를 향한 첫 관문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방송산업, 의료 및 관광산업 등 고양시의 성장엔진을 한상네트워크와 손잡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최 시장은 “향후 통일마을과 재외동포타운 건설, 개성공단 물류기지 건설 등 통일경제특구를 조성을 위한 대단위 프로젝트를 진행, 킨텍스와 GBC를 글로벌도시를 향한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며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에 시동을 건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눈에 띠는 사업 중의 하나가 킨텍스의 K-Culture Valley조성사업이다. 정부에서 무려 1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고양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신한류문화예술도시라는 최 시장의 주장이다.

최 시장은 “CJ그룹이 중심이 돼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는 K-Culture Valley는 향후 10년간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며 “특히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고양시가 힘을 합쳐 그 어느 사업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고양시가 킨텍스 주위의 부지 3000여평(10만제곱미터)을 한상 등 해외동포들에게 파격적인 분양을 할 예정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고양시는 매년 2-3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등 즐거운 비명이다.

전국 5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채가 제로인 고양시의 인구는 103만명, 직원수 만도 3000명이 넘는다. 이런 이유로 2014년 한국외대·한국경제 공동조사에서 전국의 77개 자방자치단체를 조사한 결과 고양시가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의 리더십을 빼 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고양시 공보팀의 한 관계자는 ‘소통’과 ‘열정’을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았다. 또한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깊이가 남다르다“는 말도 빼 놓지 않았다. 고양시 페이스북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13만명의 펠레우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공은 물론 각종 민원까지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지만 소통의 중요성을 소홀히 넘기지 않는 최 시장의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기문 총장의 결단

최 시장은 청와대 직원, 국회의원 등을 거쳐 현재 재선의 고양시장을 맡고 있다. 20여년간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한 자타가 공인하는 통일외교베테랑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양시의 비전이 글로벌국제도시 ‘고양’, 평화통일특별시 ‘고양’, 마이스의 도시 ‘고양’, 신한류문화예술도시 ‘고양’ 등이다. 이런 이유로 고양시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고 전 세계 720만 동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양시의 자랑은 이것만이 아니다. 최 시장이 필생의 각오이자 미션인 UN도시 ‘고양’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고양시가 UN 제5사무국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무국 유치는 유엔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뤄야 하는데 시간이 없습니다.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닙니다. 지금 개성공단 폐쇄에서 보듯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에서 언제 남북간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한반도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국제평화기구 설치가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도 UN사무국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선순위를 따지는 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4월 총선이 끝나면 뉴욕을 방문해 반기문 총장을 만나는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말 반기문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실효적이고 실현가능한 제안부터 하겠다는 최 시장의 의지다. 이를 위해 “올해 고양시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기구를 공론화하고 후임 총장이 선임되면 이를 이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반기문 총장의 결단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9월 여·야와 종교를 넘어서 초당적이고 범종교적인 ‘유엔사무국 고양시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데 이어 유엔사무국 유치활동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조직과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유엔사무국이 위치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터내셔널 시티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UN사무국 또는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고양시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사례다.

 

국제사회, 한반도 분단에 대한 책임져야

한편 최 시장은 UN의 개혁도 주문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UN운영이 개혁돼야 한다는 것. 특히 중동지역과 이슬람지역의 분쟁은 물론 다문화 다종교 관련 현재의 UN사무국에 대한 분산배치를 통해 아시아평화번영을 도모해야한다는 최 시장의 설명이다. 즉 6자회담보다 강력한, 신마샬플랜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절실하다는 것.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는 북핵을 비롯해 한·중, 중·일, 한·일 간 영토분쟁으로 한반도는 화약고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아벤정권은 군사대국화를 획책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제반 문제해결을 위해 UN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중심을 잡고 적극 나서야 합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UN이 미국의 눈치를 보면 되겠습니까. 미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면 되겠습니까. 한국전쟁에 의해 UN이 태동했지만, UN에 의해 한반도 분단이 된 만큼, 분단의 책임도 져야 합니다. 한국이 UN과 국제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신마샬플랜은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절실합니다”

신마샬플랜은 1999년 7월 30일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열렸던 30개국 범유럽 정상회담에서 코소보사태에 따른 발칸지역의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유럽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추진 중인 지원 계획이다. 유엔사무국은 뉴욕, 제네바, 비엔나, 나이로비 4곳에 설립되어 있다. 전 세계 인구의 64%인 45억 인구를 가진 아시아에는 사무국이 없다. 이를 감안할 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의 접경지역에 위치하면서도 수도 서울과 국제공항에 뛰어난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고양시가 새로운 유엔사무국이나 국제적 평화기구가 설립될 경우 우선시되어야 할 도시라는 고양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고양시가 중심이 돼 민간차원에서 국제평화기구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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