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전설
옛날, 두메산골에서 홀로 두 손녀를 키우면서 살아가던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큰 손녀는 얼굴은 예쁘게 생겼으나, 성질이 고약하고 못 되먹었으며, 작은 손녀는 얼굴은 좀 못생겼으나 마음이 비단결 같고 정(情)이 많았습니다. 그런 손녀들이 다 자라서 때가 됨에 시집을 갔습니다. 큰 손녀는 이웃마을의 부잣집으로, 작은 손녀는 산 넘어 어느 가난한 농사꾼의 집으로 각각 시집을 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할머니는 늙고 병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하는 수 없이, 먼저 큰 손녀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구박이 심했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갈 곳이 없던 할머니는 산 너머 사는 작은 손녀를 찾아 갑니다. 그렇게 산마루까지는 죽을힘을 다해 올랐으나 병든 몸으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작은 손녀의 오두막이 빤히 보이는 산마루에서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작은 손녀는 오열을 하면서, 할머니를 산마루 양지바른 자리에 고이 묻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듬 해 봄, 할머니 무덤가에서 허리가 굽은 이름 모를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할머니의 넋이 꽃이 되어 핀 것이라 여겨 ‘할미꽃’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출처] 이야기가 있는 노래 – ‘할미꽃’|작성자 yangsi
할미꽃
시: 박건호
곡: 이현섭
노래: 박인희
찬바람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 녹은 산과들에 봄이 오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산 너머 저 마을에 살고 있는
그리운 막내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 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서 꽃이 되었나
뻐꾸기 봄날을 노래 부르고
얼었던 시냇물은 흘러가는데
슬픈 사연 전해주는 할미꽃이여
애 타는 그 마음이 따스하여라
He is 이기연
<프로필>
․ 풍경 ,야생화 사진작가.
․ 현,한국LPG산업협회 전무이사.
<수상경력>
․ 제5회 산길사랑 숲길사랑 사진공모전 동상 외 다수 수상
(산림청주최,한국트레킹지원센타,월간산 주관)
․ 제6회 산길사랑 숲길사랑 사진공모전 장려상 수상
․ 그룹사진전 5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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