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폴레옹 전시장….NS홈쇼핑 성남판교 사옥 전시장, 일반에 공개. 韓청년 호연지기 제고…“인생 개척하는 용기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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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8.05.23 14:25 Updated

■문화/나폴레옹 전시장….NS홈쇼핑 성남판교 사옥 전시장, 일반에 공개. 韓청년 호연지기 제고…“인생 개척하는 용기 가져야”

문화/나폴레옹 전시장

나폴레옹 이각모, 200년간 돌고 돌아 김홍국 하림 회장 품으로

NS홈쇼핑 성남판교 사옥에 전시장마련…일반에 공개

韓청년 호연지기 제고…“인생 개척하는 용기 가져야”

갤러리 외관 벽에는 ‘Impossible n’est pas français’가 새겨져 있다. 직역하면 ‘불가능은 프랑스 말이 아니다’지만 통상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로 쓰인다. 벽 바로 앞에는 나폴레옹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Napoleon 조형물이 설치됐다.

NS홈쇼핑 갤러리 외관 벽에는 ‘Impossible n’est pas français’가 새겨져 있다. 직역하면 ‘불가능은 프랑스 말이 아니다’지만 통상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로 쓰인다. 벽 바로 앞에는 나폴레옹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Napoleon 조형물이 설치됐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프랑스의 최고 전성기를 이끈 나폴레옹 1세(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813년 자신의 휘하 르마롸 장군에게 한 말이다. 하림그룹의 김홍국(60) 회장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1978년 병아리 5마리로 시작해 40여년만인 지난해 연결 매출 10조원에 육박하는 하림그룹을 일군 김 회장에게 나폴레옹의 이 말이 밑거름이 됐다.       정수남 기자

하림은 4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나폴레옹 역시 태어난지 40여년만인 1805년 말 현 체코의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유럽을 제패했다. 나폴레옹과 닮은꼴인 김 회장은 2014년 나폴레옹의 유품 수집에 성공했다. 이중에서도 김 회장은 나폴레옹이 백마를 타고 검지로 정상을 가리키며 알프스 산맥을 넘을 때 쓴 이각모(바이콘)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 같은 애착은 같은 해 김 회장을 파리로 불렀다. 2014년 말 파리 퐁텐블로 오세나 경매소가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경매에 붙였기 때문이다.

전면사진1

성 베르나르 대협곡을 넘은 제1 집정관 보나파르트. 19세기 자크 루이 다비드 작. 캔버스에 유채 281㎝ × 232㎝.

이각모는 당시 김 회장의 대리인이 188만4000유로(25억8000만원)의 최고가를 적어내면서 김 회장 품에 안겼다. 평소 김 회장은 “나폴레옹의 이각모는 사람을 끌어 모으는 힘이 있고, 이는 식품업계 선도기업인 하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1800년 5월 알프스를 넘은 나폴레옹은 6월에 이탈리아 마렝고 평원에서 오스트리아군을 물리쳤으며, 나폴레옹은 전투에서 항상 이각모를 착용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이각모 한개를 수행 수의사에게 선물했으며, 수의사 후손은 1926년 모나코 왕실에 이를 팔았다. 모나코 왕실은 궁궐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나폴레옹 이각모를 경매에 내놓았고, 돌고 돌아 214년만에 김 회장의 소유가 됐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나폴레옹의 긍정적 생각에 감명을 받았다. 이각모에 담겨있는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의 도전 정신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콘

바이콘

이각모를 가로로 쓰고 전투를 지휘하던 나폴레옹은 ‘박쥐’로 불렸으며, 이각모는 패전 위기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탁월한 전략, 리더십으로 승리를 이끈 나폴레옹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의 나폴레옹에 대한 애정은 경매 당시 나폴레옹 초상화와 편지, 훈장, 은잔, 장검 등 9점에 대한 추가 낙찰로 구현됐다. 이들 유품을 위해 김 회장은 10억원을 별도로 할애했다.

김 회장은 나폴레옹을 상징하는 이각모 앞에서 그동안 경영 전략이나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김 회장은 2010년대 들어 경영이념을 동반성장으로 설정하고 회사와 농가, 회사와 협력사 등과 상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상생 정신은 지난해 3월 성남시 판교 NS홈쇼핑 사옥에 ‘나폴레옹 갤러리’ 개설로 표출됐다.

나폴레옹의 상징인 이각모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청소년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라는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이는 최근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에 이르고 삼포세대를 넘어 오포세대로 전락한 청년과 희망을 나누고 싶은 김 회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나폴레옹 ​갤러리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나폴레옹의 도전을 만들어 내는 긍정적인 생각, 꿈을 향해 나아가는 불굴의 용기와 열정을 공감할 수 있다”며 “나폴레옹 갤러리는 김홍국 회장의 오랜 염원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젊은 세대와 기업인들이 이각모에서 기상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공개하게 됐다”면서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긍정과 도전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어려운 시대에 인생을 개척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부터)1800년대 제작으로 추정되는 부테의 명품 도검과 마렝고식 도검. 황실 제조사의 수석 장인인 부테가 만들었다. 금도금이 된 황동으로 만든 희귀한 장교 명품 도검으로, 손잡이는 세공된 상어 가죽으로 꾸며졌다. 크기는 113.5㎝ × 2.4㎝.  마렝고식 도검은 나폴레옹 황제가 장성급에게 상으로 수여했으며, 청동 장식에 손잡이는 양가죽으로 사자의 머리를 형상화했다. 103㎝ × 5.2㎝.

(위부터)1800년대 제작으로 추정되는 부테의 명품 도검과 마렝고식 도검. 황실 제조사의 수석 장인인 부테가 만들었다. 금도금이 된 황동으로 만든 희귀한 장교 명품 도검으로, 손잡이는 세공된 상어 가죽으로 꾸며졌다. 크기는 113.5㎝ × 2.4㎝.
마렝고식 도검은 나폴레옹 황제가 장성급에게 상으로 수여했으며, 청동 장식에 손잡이는 양가죽으로 사자의 머리를 형상화했다. 103㎝ × 5.2㎝.

 나폴레옹 황제가 원정 때 사용한 은잔. 1973년 제작됐으며, 황실의 금은 세공사인 비에내 마르텡과 기욤이 만들었다. 나폴레옹이 제1 제정 마차에서 사용했으며, 워털루전투에서 패한 나폴레옹의 대형 4륜 마차에서 발견됐다. 높이 7.5㎝, 무게 각각 93g, 94g.  나폴레옹 황제의 덴마크 코끼리 훈장. 1800년대 제작으로 추정되며, 직물과 조각, 은실로 만든 4개의 빛줄기 모양을 가진 훈장. 지름 11㎝. 1808년 5월 18일 덴마크 왕 프레데릭6세가 프랑스와 연합 직후 나폴레옹에게 수여했다. 워털루전투에 참여한 네덜란드 왕자 브뤼셔가 나폴레옹의 대형 4륜 마차에서 획득했다.

<은잔>
나폴레옹 황제가 원정 때 사용한 은잔. 1973년 제작됐으며, 황실의 금은 세공사인 비에내 마르텡과 기욤이 만들었다. 나폴레옹이 제1 제정 마차에서 사용했으며, 워털루전투에서 패한 나폴레옹의 대형 4륜 마차에서 발견됐다. 높이 7.5㎝, 무게 각각 93g, 94g.  <훈장>
나폴레옹 황제의 덴마크 코끼리 훈장. 1800년대 제작으로 추정되며, 직물과 조각, 은실로 만든 4개의 빛줄기 모양을 가진 훈장. 지름 11㎝.
1808년 5월 18일 덴마크 왕 프레데릭6세가 프랑스와 연합 직후 나폴레옹에게 수여했다. 워털루전투에 참여한 네덜란드 왕자 브뤼셔가 나폴레옹의 대형 4륜 마차에서 획득했다.

 

30평 규모의 나폴레옹 갤러리에서는 이각모와 함께 1801년에 제작된 나폴레옹 초상화, 덴마크 국왕으로부터 받은 훈장, 원정 시 사용하던 은잔, 나폴레옹 시기에 사용되던 도검류, 이각모에 대한 증빙문서 등이 함께 관람객을 맞는다.

갤러리는 나폴레옹의 영웅적인 삶을 이끈 긍정적 생각과 도전정신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나폴레옹을 위한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을 들을 수 있다. 갤러리는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무료입장이다.

한편, NS홈쇼핑은 바이콘을 서울 잠실 롯데타워, 전북 부안 오복마실축제 등에서 전시하는 등 순회 전시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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