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드라마 ‘태양의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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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4.18 12:39

문화/ 드라마 ‘태양의후예’

문화/ 드라마 ‘태양의후예’

 

태후 신드롬

30%·군인 열풍·광고 완판…’태후’가 남긴 것들

사전제작 성공했지만…욕설·PPL은 ‘옥의 티’

 

화제작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가 지난 4월 14일 종영했다. 총 16부작의 태후는 숱한 이슈로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송중기는 올해 광고와 행사 출연등에 따른 수입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스타 한 사람의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편집자 주>

 

‘태후’에 쏟아진 관심은 시청률의 수치로 그대로 나타났다. ‘태후’는 7회 만에 30%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꾸준한 상승세 속에 16회 마지막회에서 3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회 14.3%로 출발한 ‘태후’는 회를 거듭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SBS ‘별에서 온 그대’가 기록한 28.1%의 최고 시청률을 단 6회 만에 넘어섰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주중 미니시리즈는 ‘태후’의 흥행으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 한 관계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송중기에게 한국과 중국 등 전 세계 광고 출연 대가로 90억원을 제시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규모의 액수를 제안할 것임을 고려하면 올 한 해 동안 송중기의 광고와 행사 매출이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송중기는 현재 100개 정도의 광고 출연 요청을 받았다”며 말 그대로 송중기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계에 따르면 본방송과 재방송 전·후에 붙는 15초짜리 광고와 가상·간접광고(PPL)를 합한 총 수익은 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작비 130억에 육박한다. ‘태후’가 방송되는 평일 오후 10시대 프로그램 단가는 1,320만원으로, 첫 방송 이후 28개 광고가 완판됐고,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지난 3월16일 7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본방송 전·후 광고가 4개 더 늘어 32개가 붙었다. 재방송 시간대 광고도 24개에서 28개로 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OST 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느 OST도 ‘태양의 후예’를 능가할만한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 공동제작사인 뮤직앤뉴와 오우엔터테인먼 측은 “OST 인기 비결은 100% 사전제작으로 영상과 싱크로율이 완벽한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점과 실력파 보컬 위주의 가창자 섭외로 곡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점, 그리고 드라마 스토리라인에 맞춰 매주 1곡씩 음원을 공개한 전략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큰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총 10곡의 OST 음원은 한국과 중국에서 한마디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 방영이 시작된 2월부터 발표된 OST는 ‘송송커플’또는 ‘구원커플’곡이니 하며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에 랭크됐다.

송중기 신드롬’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까지 퍼져가고 있다. ‘태후’를 접한 뒤 각국에서 팬들이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송중기를 향한 사랑을 표시하고 있다. 송중기는 ‘2016년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준비 중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 ‘별그대’ 경제효과가 1조원에 이른다고 평가하면서 ‘태후’는 그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듯하다고 보도했다. ‘태후’는 중국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 32개국과 방송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국 아이치이에는 회당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 판권 계약을 맺었다.

‘태후’는 송중기, 송혜교라는 톱스타 캐스팅과 중국시장을 겨냥한 100% 사전제작, 영화투자배급사 뉴(NEW)가 제작한 첫 번째 드라마, 130억원 투자 규모, 국내 최초 한·중 동시방영 등 방영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태후’는 재난지역 ‘우르크’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다.

한·중 동시 방영된 ‘태후’는 모처럼 한류열풍에 불을 지핀 드라마로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는 주인공 유시진 대위로 분한 송중기의 역할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제대 후 복귀작에서 다시 군복을 입은 송중기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정공법을 보여주며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태후’ 열풍 이후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군인 판타지가 자리 잡았다. 군인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유시진이 내뱉는 달콤한 대사는 연령에 관계없이 여성 시청자의 ‘태후앓이’를 몰고 왔다. 송중기가 구사하는 군인식 말투 ‘~지 말입니다’는 유행어로 회자되며 인기를 얻었다. 유시진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면서 때 아닌 밀리터리룩이 유행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중국에서 ‘남편’이란 뜻의 老公(라오공)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또 KBS 1TV ‘9시 뉴스’는 연예인 최초로 송중기를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시진 신드롬’을 조명했다.

 

사전제작 가능성을 확인하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드라마는 사전 제작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에 방송 전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30% 시청률을 가뿐히 넘어서며 사전 제작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사전 제작은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중국 방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숱한 히트작으로 흥행력을 인정받은 김은숙 작가가 내놓은 탄탄한 대본은 사전 제작 환경에서 빛을 발했고,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치며 영상미를 인정받았다. 이렇게 탄생한 ‘태후’는 한·중 동시 방영으로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했다.

송중기는 “사전 제작 환경은 좋을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준비 단계를 거칠 수 있고, 체력적 부담감도 적었다. 쪽대본 등 외부 조건을 핑계 댈 수 없기에 배우는 연기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사전 제작의 장점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아쉬운 이면도 존재한다. 재난지역에서 피어나는 군인과 의사의 사랑이 드라마의 골개인 까닭에 군인을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간접광고(PPL)의 남발로 무리한 극 전개로 개연성이 떨어졌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태후’는 애국주의와 군국주의적 요소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극중 유시진(송중기 분), 서대영(진구 분)은 애국심이 투철한 캐릭터로 ‘군국주의’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애국심을 강요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자신의 위치에 충실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극중 서대영이 다이아몬드에 눈이 멀어 최악의 인명피해를 낼 뻔한 진영수(조재윤 분)에게 “이런 XX 그 XXX 당장 끌고 와!”라고 욕설을 내뱉은 장면은 욕설 논란을 불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 장면을 규정상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제51조(방송언어)제3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 결정을 내렸다. 부자연스러운 캐릭터 설정과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극중 유시진은 총격에도 죽지 않고 생존하는 모습이 수차례 그려지며 ‘불사조’라는 비아냥이 쏟아지기도 했다. PPL을 위해 무리하게 삽입된 장면은 쌩뚱맞은 극 전개로 이어졌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자동차를 광고하기 위해 자동주행 키스신이 들어가는가 하면 난데없이 특정 휴대폰 결제 기능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다. 휴대폰으로 호텔을 예약하는 앱을 보여주기 위해 생뚱맞은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수많은 PPL 장면은 드라마의 수익적인 부분을 채워줬지만 몰입을 해칠 정도로 지나친 PPL이 드라마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며 오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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