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2016년 다문화평화축제 문화적 다양성 존중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 – 2016 다문화평화축제, 다문화가족·일반시민 1만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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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9.29 14:42

페스티벌/ 2016년 다문화평화축제  문화적 다양성 존중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  – 2016 다문화평화축제, 다문화가족·일반시민 1만여 명 참석

페스티벌/ 2016년 다문화평화축제 

문화적 다양성 존중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

2016 다문화평화축제, 다문화가족·일반시민 1만여 명 참석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200만 명. 명실공이 대한민국도 본격적인 다문화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이들에 대한 편견으로 다문화 가족을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오전10시 여의도 광장 문화의 마당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개선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 진정으로 화합하는 계기를 만드는 ‘2016다문화평화축제’가 열렸다.      최영남 자유기고가

 

태국 민속공예 작업

태국 민속공예 작업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번 ‘2016 다문화평화축제’는 한국다문화평화연합(회장 유경석) 24개 지부와 53개 회원단체, 각국별 대사관, NGO 단체, 다문화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고, 일본, 필리핀, 태국, 몽골, 미국, 영국, 말레이시아, 벨기에, 우크라이나, 노르웨이 등 50여 개의 나라에서 다문화가정과 일반시민 약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함께하는 다문화! 희망찬 대한민국!’

유경석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회장은 “전국 53개 회원 단체들과 함께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의 수용성 향상을 위해 2014년 4월 25일 창립됐다”며 “원모평애재단, 청수그룹 등의 재원으로 ‘다문화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다문화자녀들의 영어연수와 자존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다문화평화연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회원 중에서 3자녀 이상 다둥이를 출산한 다문화가정이 3,185가정이고, 이들 자녀 중 군복무를 마쳤거나 군복무중인 자녀가 844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회원들은 국가 비상사태라고 하는 저출산 시대의 대한민국 사회에 다둥이․다문화 가정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그 2세대인 자녀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평화의 축제 한마당

축제가 열린 여의도공원의 가을 하늘이 여느 날과 달리 무척이나 드높게 보였다. 빨강색, 노란색 열매가 매달린 이름 모를 나무들은 성급한 단풍잎 서너 개를 매단 채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을 반겼다. 옷차림, 머리 모양 등 생김새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말끔하게 단장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소풍 나온 어린이들처럼 모두들 환한 웃음으로 행사장 곳곳을 채웠다. 행사가 열리는 문화의 마당 입구에는 진행자들이 종이모자와 생수를 하나씩 나누어주는 등 행사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한껏 들뜬 표정의 참가자들은 종이 모자를 쓰고 생수병을 들고 행사장에 놓인 의자에 앉아 행사 안내 책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등 이날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다문화평화축제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관람석 왼쪽 부스에는 연출석, 방송실,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병무청 군입대 상담, 미디어센터, 의료진 대기실, 안내센터, 그 외 다양한 다문화 관련 단체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른쪽에는 한국다문화평화연합 서울본부지부, 말레이시아(MALAYSIA), 태국, 일본, 필리핀, 몽골,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국의 부스에서는 세계 의상 체험, 세계 전통 놀이 체험, 세계의 커피, 페이스페인팅, 타일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필리핀 민속놀이

필리핀 민속놀이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다문화인

김현태와 키아라한화그레이의 사회로 시작된 식전공연은 창작사물놀이와 태국전통춤, 러시아 전통춤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1부 기념식은 한국다문화평화연합 사무처장 홍인명, 세계평화여성연합 부회장 문혜림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장의 환영사, 유경석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회장의 대회사와 귀빈들의 축사, 시상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2부 특별공연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일반학생들이 함께하는 합창, 난타공연, 각국별 전통 문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레인보우걸스’의 필리핀 전통춤 살라곳 <모자춤>과 부락라간 <꽃춤>, ‘신명’의 모듬북 타악연주와 국악기 협연, 김홍신 학생의 이웃집 토토로와 헝가리 무곡5번 엘렉톤 연주, 태국커뮤니티문화팀의 태국전통악기 ‘킴’ 연주, 애와진의 일본 전통춤, 아프리카드림팀의 아프리카 전통춤, 광진 다문화어린이합창단 ‘차밍’의 다문화 합창과 특별공연팀 전체가 ‘차밍’과 함께한 ‘아름다운 세상’을 피날레 합창으로 선보였다. 특히 평창 초·중 연합 모듬북동아리로서 평창지역의 대표 청소년 동아리인 다문화청소년 난타팀 ‘신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글로벌홍보동아리로 꾸준히 활동하며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3부에서는 다문화 K-pop 가요제, 다문화 3대3 농구대회, 다문화 포토존, 버블 체험, 세계 커피, 세계 음식 체험 부스 등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며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버블,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부스에는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각국의 전통 장난감도 신기한 듯 스스럼없이 만지며 가지고 놀았다. 세계의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에서는 각국의 전통 옷으로 갈아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였다. 타일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참여한 어린 아이들은 잠시 꼬마화가가 되어 창의적인 생각을 열심히 풀어내고,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기대에 부푼 아이들의 얼굴에 형형색색의 그림이 그려졌다. 세계의 커피와 과자, 쌀국수 등을 맛볼 수도 있었다. 널리 알려진 필리핀 전통 놀이는 어른과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있었는데 구경하는 사람들도 박자를 타며 즐거워했다. 태국 부스에서 상의를 탈의한 원주민 차림으로 전통작업을 하고 있던 다문화 청년은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더니 자세를 고쳐 앉으며 기꺼이 포즈를 잡아주었다. 그는 다문화를 선도하는 임무를 띤 듯이 흰 이를 드러내며 손을 흔드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부스를 찾아온 사람들과 하나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일본 출신인 미카미 유우꼬(51)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팀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다문화가정 이주민들이 일반시민과 어울리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축제를 개최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은 “2016 다문화평화축제는 단지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화합하는 평화의 한마당이었다”며 “다문화인이 단순한 이주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2세들이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들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2016 다문화평화축제’에 참여한 다문화인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함과 더불어 사회의 일원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성실한 청년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 이들은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능숙한 강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가진 더욱 많은 다문화인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기용되어 인종이나 문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사회적 화합을 이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을 창출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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