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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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3.21 17:46 Updated

피플/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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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해는 잡을 수 있어도,

지는 해는 잡지 못한다“

 

지난 연말 인간개발연구원 설립 40주년을 맞아 제1회 HDI인간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단상에 올랐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대한국인, 우리들의 이야기>(출판:기파랑)를 기념품으로 전달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대한국인, 우리들의 이야기>에 나온 주인공들은 “대한민국이 최빈국의 나라에서 10대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그 역사의 뒤안길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며 “결코 성공자들이나 화려한 사람들이 아니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두닦이에서부터 버스차장, 광부, 서커스단원, 건설노동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며 “한 일생을 살아왔던 사람들을 재조명하고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찾고, 해방이후 70여년 역사를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이미 신문사에서 다룬 기사를 책으로 펴냈다”고 겸손해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치켜세우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 손사래를 치는 구자관 책임대표사원 특유의 낮춤이다. <대한국인, 우리들의 이야기>첫 번째 주자로 선정된 ‘소년 구자관과 청계천’이라는 타이틀에서 ‘구자관이 말합니다’라는 내용은 이렇다.

“나는 어떡하다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때는 다 마찬가지였겠지요? 사람들이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뭘 하겠다’‘좋겠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악몽이었으니까요. 늘 한탄만 하던 저에게 초창기 우리 회사 직원 한 분이 가르침을 줬습니다. ‘뜨는 해는 잡을 수 있어도, 지는 해는 잡지 못한다’고요. 그게 오늘 이 나라를 만든 힘이라고 생각해요. 해가 지기 전에 성실하게,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기에 우리 모두가 악몽에서 깨어나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걸레공장 주임한테 욕먹기 싫어서 학교를 그만 뒀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겠고요. 사는데 급급하다보니 변변한 사진도 없습니다. 그 힘든 때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합니다. 세상 뜨신 아버지와 돌아간 큰 형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존경합니다.”

스스로 ‘삼류’라 자학하며 청계천변을 하릴없이 맴돌던 소년은 지금 연 매출 5,000억원이 넘는 청소용역회사 삼구아이앤씨의 대표 구자관이다. 두 번 자살 미수를 겪고 악몽의 터널을 살아낸 끝에 이룬 꿈이다. 구자관은 2004년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04학번으로 입학해 학점 3.56으로 졸업했다. 예순네 살이었다. 2011년에는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학위를 땄다. 예순일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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