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대/협동조합 여성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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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4.05 19:32 Updated

기상대/협동조합 여성진출

기상대/협동조합 여성진출

 

남성중심의 협동조합, 유리천장 뚫렸다.

최문옥(농협) ·장성숙(기협)·강신숙(수협)·김동신(산협) 주인공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신용금고협동조합중앙회,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새마을금고협동조합중앙회, 생활협동조합 등 8개 협동조합은 협동조합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준공공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생활협동조합을 제외한 7개 협동조합은 모두 ‘중앙회’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공히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다. 이런 이유로 협동조합 중앙회는 반관반민의 성격을 띤 공공기관이다. 유독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색채가 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최문옥 농협중앙회 복지여성국장

5대 금융악 근절 앞장…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돋보여

농협중앙회 지도·경제 분야 역사상 최초로 여성간부가 탄생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산림조합 중앙회에서도 여성들의 임원 진출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문화가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 25일 농촌지원부 산하 복지여성국이 신설되면서 농협중앙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간부가 탄생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후 한 달 뒤인 지난 1월 25일 농협중앙회에 첫 여성국장이 임명됐다. 주인공은 최문옥 복지여성국장. 통상 부장간부를 뜻하는 M급 승진자의 경우 지방근무를 거친다는 점에 비춰보면 다소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만큼 여성간부 임명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다는 후문이다.1983년 농협에 입사한 최 국장은 서울대지점과 국회지점, 고객행복센터를 거쳐 조합감사위원회 전산감사팀장·심의2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4년 상호금융전화사기대응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농협상호금융이 ‘5대 금융악 근절’ 부문에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상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번 인사배경도 전화사기대응팀장 시절 최 국장이 보여준 소통과 화합의 ‘엄마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숙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철탑산업훈장 수상 등 안료시장 선두주자

지난 2월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단에 여성이 공식 임명되면서 중소기업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진출했다. 바로 장성숙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자 우신피그먼트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우신피그먼트는 한국 안료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작은 페인트 도매상에서 일하다가, 22살 때 도매상을 인수해 안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료 시장에만 집중해 온 그는 콘크리트, 고무, 플라스틱 등을 염색하는 데 쓰이는 고품질 무기안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신피그먼트는 국내 친환경 액상안료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문화예술인 마을, 리움미술관, 에버랜드 등의 건물과 도로 등에 우신피그먼트의 친환경 무기안료가 사용됐다. 우신피그먼트 국내·외 500여 개 기업과 거래하며 연매출 450억 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 초기 2명이던 직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강소기업’에 등극한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장 부회장은 1995년 100만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철탑산업훈장, 명문장수기업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기업현장에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여성CEO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앙회 부회장 임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수협중앙회 강신숙 상임이사

여성 최초 지점장·부행장에 오른 여성 대표 주자

수협중앙회는 3월 3일 서울 송파구 본부청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신숙 마케팅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출했다. 수협중앙회가 설립된 이래 54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한 것. 강신숙 이사는 보수적인 수협 조직내에서 여성 최초로 지점장, 부행장 등을 맡으면서 줄곧 ‘유리천장’을 깬 대표주자다. 1961년 전북 순창 출신인 그는 전주여상을 나와 1979년 수협에 입사한 이후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강남지역 금융본부장을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01년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지점장을 맡을 당시 실적 부진으로 폐쇄 위기에 처했던 지점을 실적 1위의 주력 지점으로 바꾼 일화는 수협 내부에서도 유명하다. 수협에 근무하는 동안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사와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강 이사는 독서가 취미로 바쁜 일과 속에서도 언제나 손에서 책을 떼지 않고 인문학에도 조예가 깊다.

수협 관계자는 “주말도 없다시피 일을 하면서 남성 못지않은 강한 추진력으로 갖고 있는 데다 대인관계도 원만해 예전부터 최초 여성임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신용부문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온 강 이사가 지도경제사업부문 임원이 된 것은 향후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조직분리 과정에서 조직 결속을 다지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신 산림조합중앙회 이사

한·중 임산물 유통의 발판 마련할 터

산림조합중앙회가 지난 2월 25일 열린 총회에서 여성임원할당제 활성화와 능력중심 인사를 통해 김동신 다우케이아이디 대표를 임기 4년의 이사로 선임했다. 여성이 이사로 취임한 것은 산림조합중앙회 설립 이래 54년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다우케이아이디의 김동신 대표는 현재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김 이사는 “산림 분야는 부동산 개발과 밀접하다”며 “국내 테마파크 개발에 참여하는 등 부동산 개발의 경험을 살려 산림의 개발과 응용에 긍정적 에너지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림조합중앙회 최초 여성이사라는데 책임감을 느끼며,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으로써 민간교류와 여러 사업을 통해 얻어진 토양으로 한·중 간의 임산물 유통의 발판이 되고 싶다”며 “전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을 가진 대한민국에 숲과 인간의 공생의 틀 안에서 울창한 숲을 가꾸고 임업산주와 조합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21세기를 맞아 산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여성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여성들을 전면에 배치해 여성들의 힘으로 산림조합의 재도약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3000여 임직원과 30만 조합원, 211만 산주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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