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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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4.06 20:18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전자상가, 한국판 ‘아키하바라’로 만들겠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용산전자상가가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전자상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점가인 아키하바라처럼 활성화시키고, 용문시장을 외국관광객이 가보고 싶어하는 전통 재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장봉섭 기자

 

Q:용산전자상가 재건이 숙제다. 좋은 대책이 있는가.

전자상가 일대는 지금 면세점 입점, 용산관광호텔 건립을 비롯한 각종 개발호재들이 산재해 있는데 용산전자상가의 부흥을 위해 이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전자상가 페스티벌 등 면세점과의 협력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용산관광호텔에서 기부하는 공간 일부를 IT산업지원센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2017년 상반기 준공시점에 맞춰 함께 문을 열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중으로 입주시설을 결정하기로 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공모를 계획 중에 있다. 이 모든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건물주들은 물론 상인회의 의견을 최우선에 둘 것이다. 수시로 5개 전자상가 시설주들과 상우회장,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전자상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자상가 측이 면담을 갖고, 전자상가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하여 제시된 요구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

 

Q: HDC신라면세점이 용산구 입점하게 됐는데 구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HDC신라면세점 입점은 지역개발은 물론 용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매년 2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이태원에서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고, 면세점이 들어선 용산역 일대에서 쇼핑관광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입점 유치 시 면세점 측에서 용산전자상가를 일본 대표적 전자상점가인 아키아바라처럼 활성화시켜 서울도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될 수 있도록 면세점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HDC신라면세점 개점에 따른 용산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면세점 직원 채용 시 용산구민을 우선 채용하고, 향후 면세사업 확장이나 퇴사로 인한 인력 충원 시에도 구민을 채용하도록 약속했다. 3월 그랜드오픈을 계기로 해외 유명브랜드가 들어오는 등 사업의 정상화가 이뤄지면 더 많은 구민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1,730 객실 규모의 용산관광호텔이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Q:최근 용산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포함해 서울시내 곳곳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용산구의 대책은 무엇인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면, 근본적으로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임대료 상승폭을 제한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으로 내놓은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조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장기안심상가를 비롯한 각종 대책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상가주인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용산을 대표하는 이태원도 젠트리피케이션의 중심에 서 있지만 ‘공멸공생’의 마음으로 건물주와 세입자들이 적극 소통하고 있고, 구 차원에서도 임대료 안정을 위해 행정계도를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존 상권을 잘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태원의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했던 2014년 7월 우리 구는 이태원상가와 세계음식점 건물주연합회 임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태원관광특구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 당시 건물주연합회에서도 현실을 공감하며 임대료 안정을 위해 자율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건물주들과 세입자들이 함께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생을 위한 대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이다.

 

Q: 지역 내 빈부격차 해소와 비수급 빈곤층 등 사각지대 빈곤층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기초연금을 비롯해 복지비용 증대 등으로 자치구 살림살이는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중앙정부의 지원만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재단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6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지난해 <용산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용산복지재단이 지역복지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복지기관들과 연계해 정보를 공유하여 중복되는 사업을 조정하고, 숨어 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물론 필요한 시기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Q:‘어린이ㆍ청소년 종합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린이ㆍ청소년 종합타운은 태아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야말로 어린이ㆍ청소년 복지의 요람으로, 용산의 보육ㆍ교육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타운은 산후조리센터,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청소년도서관,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원어민 외국어교실, 소극장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서울시 창업지원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원효로 옛 청사를 활용,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남은 임기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꼭 해결하겠다고 생각하시는 과업은 무엇인가.

민선5기 용산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용산’ ‘교육 때문에 용산으로 이사 오도록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가시적인 성과도 크다. 특히 우리 자녀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꿈나무 장학기금 조성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용산구 장학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100억원을 목표로 2011년부터 지금까지 70억원을 모았다. 100억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이자수익금으로 지금까지 30만 용산가족의 이름으로 750명의 학생들에게 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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