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껄껄/ 인터넷유머

president
By president 2016.04.16 15:16

껄껄껄/ 인터넷유머

껄껄껄/ 인터넷유머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 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 들어서 젊은이같이 살려는 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저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 마세요. 나이 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 드는 것도 삼가야 하고 세상이 바뀌었으니 내가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더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 합니다. 나이 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 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 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든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해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내용

고맙다, 며느리야. 형편도 어려울 텐데 이렇게 큰돈 10만 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 판 거 90억 원하고 요기 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받은 60억 원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주려고 했더니.

바쁘면 할 수 없지. 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여행이나 잘 다녀와라.

제사는 내가 모시마.

 

△며느리가 다시 보낸 편지

허걱! 어머니, 친정부모님한테 보낸 편지가 잘못 갔네요.ㅠㅠ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 내내, 집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

좋아하시는 육포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 싶네요~~

 

△시어머니도 다시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느라~~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으냐~~?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 게 ‘억’원으로 적었구나~~

선산 판 거 60만 원~! 보상받은 거 30만 원 해서 합계 90만 원이다.

이 돈으로 제사 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사음식 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너뿐이다. 니가 있어서 노후가 정말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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