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빨간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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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5.06 19:06

공연/‘빨간구두’

공연/‘빨간구두’

 

파독간호사 연극단 ‘빨간구두’, 대학로서 모국방문기념 공연 펼쳐

베를린에서 온 편지, “파독간호사들의 타향살이 애환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 담아”

 

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청운의 꿈을 안고 독일로 날아간 젊은 나이팅게일들이 흰 머리 성성한 노인이 되어 돌아왔다. 이런 파독간호사들이 모국방문을 기념해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4월 27일, 파독간호사 연극단 ‘빨간구두’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자신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베를린에서 온 편지’를 열연했다. 전원이 파독간호사로 이뤄진 ‘빨간구두’ 연극단은 2013년 4월 결성된 이래 독일 현지에서 4회 공연을 마쳤고, 이번 공연이 다섯 번째다.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50년 전 독일로 떠나기 직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파독간호사들의 타향살이 애환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잘 다듬어진 연극인의 연출된 몸놀림이 아닌, 평범한 파독 간호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기에 어눌한 감동이 눈물과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파독에 대한 궁금증을 실제 인물들에게 들어보는 순서도 마련되어 세대 간 소통의 좋은 시간을 가졌다. 빨간구두 김금선 단장은 “이 연극은 파독 간호사들이 직접 자기들의 삶을 연극으로 담은 내용”이라며 “파독 간호사들이 직접 펼치는 이번 공연은 타국에서 겪어온 지난 반세기를 추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공감의 장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독간호사 모국초청 지원사업을 주관한 함께하는 사랑밭 관계자는 ‘빨간구두’ 연극단은 이미 독일에서 4회나 공연을 올린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고 한국어로 열연하는 것도 처음이라 매우 의미가 깊다”며, “파독 간호사들의 이번 공연과 모국방문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파독 역사 재조명의 기회를 제공하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가족 및 친지, 일반 시민 등 500여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워 파독 간호사들의 무대를 축하했으며, 함께하는 사랑밭 홍보대사인 연극인 성병숙 씨가 사회를 맡았다.

공연을 보고 난 한 70대 관객은 “너무 감동적인 무대였다. 나도 파독간호사 출신인데,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못 살던 우리나라였는데 이렇게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니 신기하고 기쁘다”며 “오랜만에 옛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동료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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