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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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5.03 17:49

CEO-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CEO-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개방과 혁신…‘농협금융의 새로운 신화’를 쓴다

취임 1주년…‘현장, 스피드, 소통, 신뢰’ 4대 경영 지침으로 혁신 꾀해

중국 공소그룹 합자, 인니․미얀마 등 해외진출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 간의 그의 행보는 소통, 새로운 먹거리 창출, 인재 경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독보적인 농업금융 노하우를 무기로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기업투자금융(CIB)으로 질적 성장에 주력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공동체적 유대를 다지고, 기업의 목표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적재적소의 인재풀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관료 출신임에도 겸손하고 청렴한 리더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거나, “개방적 리더십과 소통으로 존경할만한 CEO”라는 등의 호평을 얻고 있다.

<편집자 주>

 

 

김 회장은 작년 4월 취임 직후 ‘현장, 스피드, 소통, 신뢰’라는 4대 경영 지침을 제시했다.

이는 모든 의사결정의 실천 규준이 되었다. 즉, 형식보다는 실질을 추구하고, 조직 내 원활한 의사소통을 실현함으로써 신속, 정확하게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같은 김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조직에 전파되면서, 농협금융의 조직 구조와 작동원리부터 달라졌다. 줄을 서서 결제나 보고를 기다리던 풍경이 우선 크게 줄었다. 대신 전화,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간단히 보고하는 풍토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되, 1시간 이내로 그치고, 모든 의사결정에 대한 보고나 결과 점검은 다음 날 이뤄지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집무실도 개방해 직원들과 좀 더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소통과 현장 경영을 통해 외부에서 농협금융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꿔놨다. 이처럼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다보니 그는 직원들이 업무 외 시간까지 일에 매달리는 것을 싫어한다. “사무실에 붙어만 있으면 (생산적인) 생각도 안 난다. 야근하면 효율도 떨어지니 직원들한테도 야근하지 말라”고 당부하곤 한다.

 

현장․경영환경에 맞는 규정…지연·학연 배제, 능력중심인사

이런 조직 원리는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동력으로 작동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후 맞닥뜨린 대표적인 현안은 부실 여신과, 이로 인한 리스크 관리 문제였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00여 억원에 달했으나, 재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STX조선 등 조선과 해운업종에 빌려준 돈을 못 받을 경우를 대비해 충당금 규모를 크게 늘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처방은 일단 금융연구소 산업분석팀을 신설하는 것이었다. 거액의 부실 여신을 예방하기 위해 취임 직후 신속하게 내린 의사결정이었다. 산업분석팀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업신용평가체계 고도화, 금리결정체계 개선 등 여신심사의 수준과 능력을 높여나갔다.

이같은 혁신의 과정에서 김 회장은 “현장과 경영환경에 맞지 않는 규정은 바꾸고, 지연·학연을 배제한 철저한 능력 중심의 인사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영업점 원스톱 지원체계를 정착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고, 고객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등 체질을 개선했다. 그런 노력은 곧 가시적인 경영성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의 대표 투자상품인 ‘올셋펀드’가 출시 10개월 만에 수탁고 7000억원에 육박했고, ‘올원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50만좌를 돌파했다. 특히 농협금융이 심혈을 기울인 핀테크 분야에서 김 회장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 취임 이후 국내 은행 최초로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도입했다. ‘NH스마트금융센터’를 통한 스마트폰 기반의 생체인증 시스템도 구축했다.그 덕분에 외형 성장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현재 농협금융의 총자산 규모는 339조8,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7.6% 증가한 것이다.

 

인재경영과 현장 경영을 통한 조직 내 소통

김 회장의 인재경영은 특히 취임 1년의 성과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다. 그는 효율적 인력운용을 위한 계열사간 겸직 확대 등 유연한 인사교류를 실천하고 있다. 지주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생명과 손해보험의 CIO를 겸직해 그룹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할 만 하다.

‘현장’도 김 회장이 중시하는 경영 기법 가운데 하나다. 지난 1월 발표된 농협금융의 새로운 슬로건인 ‘금융의 모든 순간’도 이를 배경으로 생겨난 것이다. 이는 김 회장이 지방 영업점을 방문했을 때 한 직원이 “농협금융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없다”는 건의에서 비롯됐다. 결국 김 회장은 즉시 “농협금융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것”을 지시했고, 새로운 슬로건 ‘금융의 모든 순간’이 탄생한 것이다.김 회장은 최근에도 농협은행의 구조조정 부서를 깜짝 방문했다. 개별 부서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었다. 이날 김 회장은 여신기획부, 여신심사부, 여신관리부, 기업개선부 등 여신관련 4개 부서를 격려 방문하고, 피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리곤 “구조조정 업무에 수고가 많다.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구조조정 업무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또한 업무가 급격히 늘어난 구조조정 부서를 추스리는 일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올해 들어 NH금융연구소 내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하고 지주 차원의 산업분석에 나섰다.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인식돼 온 거액 부실여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농협금융만의 ‘농업금융’ 노하우로 성공적 해외진출

김 회장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독자적인 ‘글로벌 전략’이 동반된 해외 진출도 눈에 띈다. 김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한계를 절감하고, 이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국내외를 포괄한 글로벌 금융에 주목했다.“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는 수익성 확대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하면서 “NH농협금융만의 색깔, 노하우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사실 그의 진단은 옳았다. 국내 금융산업은 사상 최저수준인 기준금리와 잇따르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경영환경의 악화는 지난해 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전년도 보다 12% 넘게 감소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금융지주사들에게 수익성 회복과 새로운 먹거리 사업 발굴 여하가 생존의 관건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시기에 농협금융지주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이 택한 출구 전략이 곧 해외진출이었다.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결심한 그는 무엇보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래서 취임 직후 농협금융의 해외진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 전략국을 신설했다. 이는 농협금융 지주 내 모든 자회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한다.

 

독자적인 기법의 ‘글로벌 전략’…굵직굵직한 성과 거둬

이런 치밀한 준비 끝에 시도한 해외진출은 예상했던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중국 공소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 세계 최대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다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만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여느 국내 금융기관들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사들은 너도나도 해외진출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외국 금융사의 진입을 우려하는 해당국의 경계심, 그리고 현지화 부족 등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김 회장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독자적인 기법을 동원했다. 즉, 기존 해외진출 방식인 ‘사무소개설-지점 전환’을 고집하지 않고, 농협금융만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바로 농업금융 분야에 대한 노하우다. 김 회장이 신설한 글로벌전략국을 중심으로 이같은 농업금융을 키워드로 한 해외 전략을 구사하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는 미얀마 요마그룹 및 요마은행과 소매금융 및 농업금융 분야의 협력키로 했다. 8월에는 자회사인 NH농협캐피탈이 LS엠트론과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농기계수출 관련도·소매금융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처럼 농협금융의 해외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다른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패턴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일종의 ‘벤치마킹’ 효과가 생긴 것이다.

 

‘농협금융’ 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고언…

농협금융 안팎에선 김 회장을 ‘Mr(미스터).원칙’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 만큼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경직된, 교조적인 업무 스타일은 배격한다. 그는 “업무와 공과는 분명하되, 누구에게든 편하고 ‘매너’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뜻이다.

지난 1년-. 그는 ‘농협금융’이란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김 회장은 “농협을 내부에서 경험해 보니 농업·농촌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조직임을 실감했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다.

“직원들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강한 직원 간의 유대감이 강하죠. 그게 바로 농협을 50년 이상 유지시킬 수 있는 저력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조직 규모가 방대하다보니 스피드와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취임 이후 지속되어온 실용과 소통, 스피드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의 경영 키워드는 ‘수익’”이라고 규정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구조조적에 성공함으로써 농협금융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제 취임 2년째. ‘현장’을 중시하는 김 회장답게 부지런히 자회사를 돌며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또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보고와 회의를 생활화하고, 성과와 역량 중심의 조직 운용에 몰두하고 있다. 그래서 농협금융에 새로운 날개를 다는게 그의 꿈이다.

 

—————————— 박 스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약력

 

▲1952년 충남 보령 출생 ▲서울고ㆍ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경희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3회 ▲금융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 농협금융지주는 1월 5일 오후 중국 북경에서 공소합작총사 산하 지주회사격인 공소그룹유한회사(동사장 양건평, 총경리 양평루, 이하 ‘공소그룹’)와 금융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28회 NH농협생명 연도대상’시상식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2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북서울농협 하계지점 성하선 주임이 3년 연속 대상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NH농협금융은 3월 24일 김용환 회장 주재로 농협은행 신관 대회의실에서 농협금융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제1기 「NH미래혁신리더 발대식」을 개최했다.

 

 

NH농협금융(회장 김용환)은 3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점에서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Bank Mandiri)과 상호 협력 및 인도네시아 농업금융 발전을 위한 합작사업 등에 관하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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