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중소기업주간 ‘2016창조경제 공감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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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6.08 16:29

특별기획/중소기업주간 ‘2016창조경제 공감콘서트’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로 창조경제 확산 앞장

이제는 인공지능에 자산관리 맡긴다

 

‘2016 창조경제 공감콘서트’는 중소기업 중심의 창조경제 활성화 중요성을 공감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창조경제 성공사례 공유 및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5월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번 공감콘서트의 주제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초등학생까지 알게 된 단어인「‘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한 금융자산 관리」와 몇 년째 핫이슈인 「‘빅 데이터’ 활용 성공노하우」였다.

김성은 기자

공감콘서트_서브1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승종 쿼터백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로봇’과 ‘투자전문가’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 성향에 따른 자산관리 자동화 서비스에 대해 강연했다.

과거 ‘자산관리’하면 소수의 고액자산가들이 자산관리사가 제공하는 고급정보들로 짜여진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것을 떠올렸다. 이제는 소액자산가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채널을 통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고비용이 드는 인력 대신 고도화된 알고리즘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최적의 자산배분 전략을 내놓는다. 이전에는 5억 이상 가져가야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층, IT선호층, 대중부유층이 0~1000달러만 갖고도 평균 수수료율 0.15%~0.35%(자산관리업계 평균 1.1%)로 자산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관리사·운용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겠다고 나섰고 1년에 65%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 사람의 특출난 능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알고리즘 기반의 체계적 위험관리 능력에 기대고 있는 추세다. 기계에 방대한 데이터를 넣고 학습시켜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산운용 전략이 더욱 확장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공감콘서트_서브2

부모도 몰랐던 여고생의 임신을 빅 데이터분석 결과로 마트가 먼저 알고 있었다

두 번째 강연은 신경식 이화여대 빅데이터MBA 주임교수가 맡았다. 정보시스템 인프라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빅 데이터를 어떻게 기업에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쉽고 알찬 정보가 쏟아졌다. 신 교수는 흥미로운 사례로 강연을 열었다. 내용은 이렇다.

 

부모도 몰랐던 여고생의 임신을 TARGET(미국의 양판점)은 먼저 알고 있었다. 미국 마트 업계 2TARGET은 지난 2012년 고등학생인 딸에게 유아용품 할인쿠폰을 발송하여 10대 소녀의 부모인 고객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당시 TARGET의 매니저는 잘못 발송된 것이라고 사과했으나, 한 달 뒤 알고 보니 여고생이 진짜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도 몰랐던 10대 소녀의 임신 사실을 마트가 먼저 빅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여성이 임신하면 초기에는 영양제, 중기에는 로션, 말기에는 유아용품을 주로 구매한다는 분석 결과를 통해 여고생이 영양제를 구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로션을 구매하자 TARGET 측은 출산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판단 아래 유아용품 할인쿠폰을 보냈던 것이다.

 

이 사례에서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상품 구매 내역, 자발적으로 등록한 임신·육아 여성 데이터, 임신과 육아 관련 상품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기록 데이터, 고객의 나이나 아동 수 같은 기초 자료 수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하는 모든 행위를 ‘빅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빅 데이터정말 요술 방망이일까?

 

빅 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원유이다-Gartner

빅 데이터는 혁신, 경쟁과 생산성에 있어서 차세대 첨단 주자다-McKinsey, 2011

빅 데이터는 화폐나 금처럼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다-Davos Forum

 

빅 데이터는 정말 요술 방망이일까? 라는 질문에 신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빅 데이터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은 아니다. 이전에도 통계나 수많은 데이터로 결론을 도출해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시스템은 있었다. 빅 데이터는 연장선상이다. 빅 데이터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며 빅 데이터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빅 데이터란 무엇인가?

빅 데이터는 사전적 의미의 ‘대용량 자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기업 내부 데이터 (고객 데이터, 거래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 외부의 데이터(SNS, 텍스트, 동영상, 음성, 센서, GPS 등)를 분석해 기업에 필요한 자료로 쓰고 있다. 데이터 자체도 커지고 다양해졌지만 데이터를 수집·처리·저장하는 기술, 데이터 분석 및 지식추출 기술, 추출된 지식을 활용하는 것 모두를 포함해 ‘빅 데이터’라고 부른다.

신 교수는 “빅 데이터는 금융기관에 많이 도입되어 있다. 금융기관은 기업평가모델을 개발해 중소기업 신용평가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다. 중소기업 재무제표 패턴을 분석해 15년간 부도예측 모니터링을 도입하니 잘 맞아 떨어진다. 기계를 학습시켜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빅 데이터를 모르면 전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빅 데이터, 중소기업인에게도 필요할까?

신 교수는 이어 몇 가지 흥미로운 빅 데이터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서울시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야버스 노선 정책을 지원해 시민 편익을 증진시켰다. 방법은 간단했지만 발상은 기발했다. 핸드폰의 콜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주로 어디에 있고 어디로 움직이는지 통계를 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심야시간 대 유동인구의 밀집도를 분석해 시민들의 이동 경로 중 버스노선이 가장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구역을 설정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신뢰성 있고 과학적인 행정이 구현되어 기존 시내버스에 비해 만족도도 향상되었다.

여러 가지 성공 사례를 접하면 빅 데이터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느 분야에 적용할지, 무엇부터 어떻게 할지, 돈이 될지, 시스템 투자가 많이 필요할지 등 중소기업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이에 신 교수는 “처음에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다. 일단은 요구 분석에 따른 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획이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적용 분야를 아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 사례들을 뽑아 회사 상황과 대입해보면서 시나리오를 짜보라”며 노하우도 소개했다.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시나리오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모아” “어떤 방법으로 분석, 모델링하여” “어떤 가치를 제공” 하겠다는 것이다. 강연이 끝나고 빅 데이터 도입에 고충이 많았던 중소기업인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중소기업인은 “빅 데이터 도입을 한다고 할 때, 컨설팅 업체만 배불리는 게 아닌가? 정보를 활용하려고 해도 개인 정보인데 어디까지가 빅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나?”고 질문했다. 이에 신 교수는 “한국은 개인정보 관련법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다. 본인의 동의를 받은 데이터 말고는 못 쓰게 되어 있다. 대기업은 자기 데이터만 갖고도 빅 데이터지만 중소기업은 힘들다. 미국은 빅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소기업이 많다. 큰 회사와 연합해 받아야 되는데 가용 데이터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국가도 인식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과 일본은 제한이 많이 풀렸다. 그 전까지는 가용 데이터 범위 내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날 강연은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와 예비창업자, 대학생 등 100여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 중 대다수가 장년, 노년이었던 만큼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강연은 어려운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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