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바이오 대표 박세준 발명왕… 슈퍼유산균, 노벨상 타기에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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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7.22 10:41 Updated

힐링바이오 대표 박세준 발명왕… 슈퍼유산균, 노벨상 타기에 ‘딱 좋아!’

40명 남짓 장년층이 모인 종로의 한 강연장에서는 연신 “딱 좋아! 딱 좋아!”를 다함께 외치는 소리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발명가에서 건강전도사로 나서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박세준 발명가의 기운에 압도된 듯 맥없이 그에게 빠져들었다.

김성은 기자soul_81@naver.com

박세준은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 대통령상, 서울국제특허대전 금상 등 각종 특허 관련 상을 휩쓴 발명가로 이름이 나 있다. 발명 분야도 다양하다. 초고압펌프 등 기계류, 악성폐수처리시스템, 대기환경정화시스템부터 경기도 시흥시 1일 100톤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 기술공모에서는 1위에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음식물 쓰레기 악취와 싸우던 중 토종슈퍼유산균 24여종을 발명해 세계 특허를 획득했고 가축 질병치료기능성사료개발, 건강기능식품개발 등 총 211종을 발명했다. 박세준 발명가는 한국 양생의학연구소장, 한국자연의학협회장, 청인미생물과학관장을 맡으며 건강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그가 1996년 창업한 회사 ㈜힐링바이오는 당당히 노벨상을 꿈꾼다. 초등학교 졸업장만 갖고 어떻게 수많은 발명을 해냈는지 박세준의 인생 스토리를 들여다보자.

박세준 대표의 강연은 서예와 동양화 작품을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뜬금없는 작품들의 등장에 어리둥절했던 청중들은 박 대표가 직접 쓰고 그린 것이라는 말에 감탄했다. 가난 때문에 중학교 대신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며 붓글씨와 동양화를 익혔고 그 실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은 수준급이었다. 27세까지 농사를 짓다 대전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며 생계유지를 해 보려 했지만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죽어도 서울 가서 죽자며 상경해 서예 작품을 팔러 다녔다. 집필묵을 갖고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즉석에서 가훈, 좌우명, 사훈에 그림까지 그려주고 돈을 받았다. 박 대표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봉투에 돈을 넣어 주는데 5000원 이하는 없었다. 1만원에서 10만원도 주더라. 한 집에서 23만원이 벌렸다. 당시에는 굉장히 큰돈이었다. 공무원 월급이 3~40만원이었으니까. 종로, 을지로, 태평로 등지를 열심히 쫓아다녔다. 하지만 거지처럼 싸 짊어지고 다니는 짓을 계속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박세준의 발명 이야기

안정적으로 돈 벌 궁리를 하던 그는 불현 듯 ‘발명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던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고는 발명가로 나섰다. 각종 생활용품 발명부터 사진을 돌에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해 돈을 벌기도 하고 미니 족자를 만들어 팔아 번 돈을 다 날리기도 했다. 1980년 방배동 공터를 지인이 빌려줘 4평 사무실을 무허가로 짓고 한 쪽에 천막으로 친 공장을 지어서 15년을 살았다. 그 곳은 물도 전기도 화장실도 없는 곳이었다. 이웃집에 얼마를 주고 전기를 끌어다 쓰고 화장실과 물은 방배동 먹자골목 어린이 놀이터 이용했다. 돈을 조금 벌었다 싶으면 망하고 하기를 12번, 그의 인생에 좌절이란 없었다. 다시 일어나니 13번째 도전부터는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의 시초인 일명 ‘10초 지도’를 발명해 보험회사에 팔았다. 보험회사 전부에 납품해 내비게이션이 등장하기 전까지 재미를 봤다. 이제부터 물리(物理)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장이 잦고 수리비도 높은 피스톤 펌프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물은 무겁고 공기는 가볍다’는 누구나 다 아는 원리가 떠올라 세계 최초로 자동공압펌프를 발명해 세계 특허를 냈다. 또 하루는 다방에서 데이트 약속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그 자리가 어항 옆이었다. 어항 안에 쏘는 물방울을 보면서 ‘저건 에너지 낭비가 아닐까?’ 생각하고는 용존산소 펌프를 개발했다. 압축 공기는 수압 때문에 4미터 이하는 못 들어가기 때문에 완전히 용해시켜 물에 집어넣으면 수심 100미터도 들어가는 원리였다. 수상에서 순식간에 물과 공기를 믹싱해서 물속에 넣어주어 물속 용존산소를 간단히 해결하는 세준DO펌프를 개발해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여러 가지 기술을 보면 문제점이 보이고 답이 나온다고 한다. 1998년에는 경기도 시흥시 ‘음식물쓰레기 1일 150톤·분뇨 50톤 자원화시설기술공모’에서 1위로 선정되어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스템을 설계·시공했다. 이곳에서 양질의 퇴비를 매일 생산하고 있으며 악취는 물론 파리 한 마리를 구경할 수 없어 전국 최우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퇴비는 염분이 제거된 양질의 퇴비로서 탄저병과 역병 등 식물 질병이 예방되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비닐 등 이물질을 분리하고 염분을 빼는 기계공학과 유체공학, 폐수처리공학, 발효공학, 악취처리환경공학이 융합된 시스템으로 종합예술과 같은 발명품을 혼자 힘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로 2001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는 발명 노하우도 전했다. 특허청에 들어가면 특허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관심 분야 키워드를 검색하면 전 세계 특허기술과 도면이 다 나온단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발명가의 뇌에 빨대를 꽂고 다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졸업자가 웬만한 대학 교수보다 더 많이 알아서 교수들이 잘 안 만나려고 하고 발명 노하우 특강 때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박사 200명이 기립박수를 최소 3번은 친다며 우쭐한 농담도 던진다. 좌절을 모르고 독학으로 이뤄낸 발명스토리를 쉼 없이 쏟아내는 그를 보고 있자니 종로의 강연장 곳곳에서도 연신 박수와 탄성이 터져나왔다.

열정적으로 강연중인 박세준 대표_서브

[사진설명] 열정적으로 강연중인 박세준 대표

내 면역력은 백 만 명의 의사보다 세균이 지킨다

기계공학, 환경 분야 등 안 건드린 분야가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발명을 이어온 그는 미생물에 단단히 꽃혔다. 지난 20년간 효소 발효학 연구에 매진해 지금은 양생(養生)의학의 대가로 통한다. 세균을 죽이는 물질, 독소는 항생제(抗生劑)이고 세균을 증식시키는 물질, 영양소(식품)는 양생제이다. 현대 의학의 항생제 오남용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슈퍼유산균을 발명한 그는 당당히 노벨상을 노린다. 박 대표의 미생물 기술은 ‘2001 대한민국 특허기술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검증받은 기술이다. 사람이 먹으면 죽을 정도로 강력한 맹독성 식물인 옻나무, 초오, 백두옹, 은행잎 등을 발효시켰다. 그리고 그 흙 속에서 슈퍼유산균을 발견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이름을 딴 SJP(Se Joon Park) 슈퍼유산균이다. 박 대표는 장내유익균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커진다. “면역력을 높이면 불치병은 없다. 어떤 병을 치료하든 장내유익균 80% 이상을 만들어야 내가 먹은 영양소 80%가 효소로 흡수된다. 영양소가 효소로 흡수될 때만이 체내독소가 해독되고 영양불균형이 해소돼 면역력 향상에 따라 만병에서 해방된다. 장이 맑으면 피도 맑아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도 사라지고 뇌도 맑아 두뇌도 총명하고 피부도 건강해 여드름 아토피 건선 습진 무좀도 사라진다.” 대학이나 제약회사 연구실이 아닌 현장의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 속을 뒹굴며 온몸으로 미생물과 효소 발효학을 탐구한 박세준 대표. 효소식품을 많이 팔아 이익이나 챙기려는 흔한 장사꾼이 아니냐는 비판 속에서도 ‘옳은 것은 꼭 알려야 한다’는 그의 신념 때문에 미친 듯이 효소 발효학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의 열정이 통한다면 슈퍼유산균으로 의학계가 발칵 뒤집어지고 노벨상을 탈 날이 올 수 있을 것만 같다.

박세준_서브

[사진설명] 1998년도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박세준 대표는 공기를 피스톤화한 공압펌프 발명으로 금상 수상, 부인은 편리한 지도책 발명으로 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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