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 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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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08.05 17:58 Updated

이달의 시 / 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이채

이달의 시 / 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8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물매미 울음소리가 장단을 맞추는

한여름 소요하는 연못에

올해도 어김없이 연꽃이 피었습니다

능소화가 세월을 넘 듯 담장을 넘고

다가서지 않아도 뜨거운 햇살을

당신은 오늘도 온몸으로 담아내고 있군요

 

8월의 당신과 달빛 고요한 연못에서

고승이 전해주는 연꽃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싶은 밤

연꽃과 연꽃사이로 흐르는 꽃물결처럼

당신과 나 사이에도

무엇이 흥건하게 흐르고 있음을 뉘 알겠는지요

다만 하늘이나 내려다 보고

슬그머니 축복의 밤이슬이나 뿌려줄 일이지요

 

8월의 어느 하루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 고개인들 쉬이 오를 수 없음이니

그저 사랑이라는 말도

당신과 나 사이 꽃잎 떨리는 물소리에

천천히 속으로 피어나는 연꽃같은 것을

그러나 진흙속에서도

꽃과 잎이 흐트러짐없이 깨끗한 모습

이 하루 당신의 인내가 마냥 고마울 뿐입니다

 

당신과 이렇게 시원한 정자에 마주하니

한잔술에 시한수로

모시 적삼에 부채를 든 선비가 떠오릅니다

한낱 무의미한 것들에

집착하고 연연해 하던 마음

다 연못에 던지고 나니

8월의 당신에게서 신선의 소리가 들립니다

 

He is…이채

-경북 울진 출생

-정신여고 졸업

-한성대학교 의상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수상경력

-세계문인협회 2006 공로상 수상

-국제문화예술친선회 2007 예술인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2007 우수상 수상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예총회장상 2008 대상 수상

-독서문화대상 수상 (2010)

-제6회 노천명문학상 대상수상(수필부문)

제3회 조지훈문학상 대상수상(시부문)

 

시집:

-그리워서 못살겠어요. 나는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중년의 그사랑에는 상처를 피한 흔적이 있다

-중년에도 사랑을 꿈꾼다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됩니까

-중년의 당신, 어디쯤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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