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덕혜옹주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굴곡진 삶을 다룬
<덕혜옹주> 8월 개봉
대중에게 덕혜옹주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권비영 작가의 장편소설 ‘덕혜옹주’가 출간돼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비운의 옹주는 그만큼 우리 역사에서 지워진 존재였고, 소설을 통해 그녀를 처음 접한 대중은 조선 왕실이 처한 비극을 오롯이 받아들인 덕혜옹주에게 측은한 마음을 가졌다. 의지와 관계없이 일본으로 끌려갔고 광복 뒤에도 마음대로 돌아올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조현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딸 정혜까지 잃은 과정에서 백성들의 기억에서마저 서서히 잊어져간 비극의 아이콘으로서다.
굴곡진 그녀의 삶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건 멜로의 마술사 허진호 감독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출을 보여줬던 만큼 영화 ‘덕혜옹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증폭된다. 물론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위인이나 독립을 위해 힘쓴 인물들처럼 다뤄질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이 계속됐다”는 허진호 감독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계속 맴돌 때 소설이 나왔고, ‘분명 덕혜옹주의 삶이 사람들에게 주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믿음직스러운 손예진이 덕혜옹주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펼치고, 박해일이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일본을 증오한 조선의 마지막 옹주 덕혜의 불운했던 삶을 드라마틱하고 스케일 있게 그려낸 감동대작이다. 역사적 사실을 팩션을 통해 재구성한, 모든 연령대가 관람 가능한 ‘머스트 씨(Must See)’ 무비”라고 소개했다.
댓글없음
댓글작성
최근 글
- ■한국판 트럼프, 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성공신화 “나에게 실패는 없다” 부동산업계 미다스의 손
- ■인물포커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한전, 중기 지원금 1조원 풀어라”
- ■[인터뷰]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 “소상공인 보호, 정치권이 나서라” 4년 임기 동안 동네수퍼 부흥 추진
- ■[인터뷰] 4집으로 돌아온 포크계 아이유를 김희진을 만나다 ‘여정’을 통해 본 그녀의 제주 스토리
- ■르뽀/디알 하이텍의 체험방 … 기자가 체험한 디알하이텍 양자에너지방 몸속의 염증해소에 탁월한 양자에너지
- ■문화/나폴레옹 전시장….NS홈쇼핑 성남판교 사옥 전시장, 일반에 공개. 韓청년 호연지기 제고…“인생 개척하는 용기 가져야”
- ■특별초대석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중견기업인 책임경영’ 선언…포용적 산업생태계 조성
- 홈앤쇼핑, 직원이 ‘행복’해야…회사가 ‘성장’한다. 일.삶 균형 강조, 좋은 일자리 확대 평직원 협의체 발족, 소통문화 강화
- ■강호갑 중견련 회장 “사회책임경영의 첨병 되겠다” … 중견련, 22일 정기총회서 ‘사회책임경영’선포
- ■가스안전공사 채용비리 연루자 전원 퇴출 … 26, 27일 인사위 통해 간부 및 직원 5명 해임키로 부정합격 3명도 면직, 피해자 12명 구제방안 마련
- ■홍종학 중기벤처부장관 취임 100일 평가 … 사흘에 한번 현장방문,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성과 ‘중소기업 중심경제’ 그랜드마스터 리더쉽은 아직…
- 간 단축에 ‘막다른 골목’ 선 中企 … ‘추가고용’ ‘자동화’ ‘폐업’ 세 갈래길에 놓인 제조업계 문 대통령 “철저히 준비 稅혜택 등 업계 타격 최소화”
- ■하림그룹 ‘홍의 법칙’ 통하고 있다. 축산업계 성공적 롤 모델 구축 관심 ‘삼장경영’으로 매년 1천만원씩 증가…. 앞으로도 가능성 충분
- ■홈앤쇼핑, 1월 모바일 이용자 수 ‘지존’ … 2015년 5월부터 선두자리를 굳건히 유지
- 중앙회장 입후보 자격제한은 개악(改惡)…참정권,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 등 다툼예고 중기대표 단체가 협동조합 대표 단체로 퇴행
이 기사에 관하여 첫번째로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