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서울시 서울혁신파크
서울시, ‘서울혁신파크’는 365일 메이커, 혁신가들의 천국
‘혁신체험공간’ 5개소 리모델링 완료… 10시~22시 운영
서울혁신파크(구 질병관리본부) 내 32개 중소건물 가운데 5곳이 1년여 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첨단 장비를 이용한 제작‧목공 체험부터 다채로운 전시‧공연이 365일 일어나는 ‘혁신 체험 공간’으로 변신, 청년 혁신가와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곳에선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최신형 목공 기계장비 등을 저렴하게 이용해 누구든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으며, 내 방에 놓을 가구를 전문가와 함께 직접 제작해볼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폐장난감을 상상하는 대로 재조립해보는 창의 놀이 활동도 경험해볼 수 있고, 버려진 자원을 창업 아이템으로 혁신적으로 재탄생시키는 전문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5개 건물을 조성 완료하고, 10시부터 22시까지 열어 시민 누구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 혁신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5개 건물은 ①제작동(메이커 파크) ②목공동(우드 파크) ③재생동(업사이클링 파크) ④전시동 ⑤예술동(아트 파크)이다. 제작동(763.8㎡, 19동)은 과거 방역창고로 쓰이던 곳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조업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메이커(maker)들의 기지로 꾸며졌다.1층은 3D프린터, 3D스캐너 등 16종 30개 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이, 2층에는 적정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적정기술랩’이 자리하고 있다. 장비는 유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월 단위 멤버십(월 70,000원)에 가입하면 한 달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적정기술은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 생산‧소비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물부족국가 주민을 위해 수질이 나쁜 물을 바로 필터로 정화해 마실 수 있는 도구나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정보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된 컴퓨터 등이 바로 적정기술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 워크숍,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 개최, 사전 신청 후 이용 가능
목공동(466.64㎡, 4동)은 평소 내 손으로 직접 책상과 의자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일 것이다. 목공을 위한 전문 장비는 물론 전문가가 늘 상주하고 있는 공동 작업장에서 직접 가구 제작에 참여할 수 있고,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목공수업도 들을 수 있다. 또, 이곳에서는 못 없이 짜맞춤 기법으로 가구를 만들 수도 있다. 재생동(1,688㎡, 28동)은 장난감, 현수막, 피아노같이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쓰임을 모색하는 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공간이다. 최근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되고 유아용품이나 장난감을 싼값에 살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부모라면 특히 가볼 만하다. ‘장난감학교 쓸모’에 참여하면 수거하거나 기부받은 장난감을 해체해 상상하는 대로 재조립하며 재활용과 분리수거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 전시동(128.07㎡, 5동)은 1960년대 지어져 시약창고로 사용됐던 곳으로 오래된 선반과 벽체 등 당시 건축 구조를 그대로 살리고 시설을 개보수해 많은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7월 개관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와 작가와의 만남 등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예술동(1484.65㎡, 7동) 역시 과거 폐수처리장으로 사용됐던 흔적을 남겨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작업과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극장동(1,015㎡,, 22-1동)은 미디어, 영상, 음악 등의 공동작업장을 운영해 시민 누구나 배우고 만들고 발표할 수 있는 대중문화 중심 공간 ▴과거 구내식당 자리에 조성될 맛동(563.8㎡, 16동)은 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는 공간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참여동(2,160.83㎡, 21동)은 수작업 장터로 현재 조성 중이다. 5개 ‘혁신 체험 공간’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혁신센터 공간기획팀(☎02-389-7512~3)으로 하면 된다. 한편,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서북 50플러스캠퍼스 등의 기관과 1,000여 명에 이르는 사회혁신가가 상호간의 연결과 네트워킹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적 공간이다. 서울시가 ’19년까지 구 질병관리본부 10만여㎡ 부지 총 32개 동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제작동 개소식에 참가한 이미숙 성대골어린이도서관장은 “서울시에 이런 공간은 굉장히 좋은 자원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손을 쓸 일이 별로 없는데, 엄마와 아이가 함께 뭔가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7월 전시동 개관전에 참가한 한국전통무용가 박경랑 님은 “예전 시약창고 였던 이곳이 다양한 예술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스럽다”며 “전시회, 음악회,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개최로 문화예술인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혁신파크의 혁신 체험 공간은 다양한 혁신가와 혁신단체가 시민과 일상적으로 만나면서 특별한 배움과 놀이를 함께하는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는 핵심 공간”이라며 “일상에서 누구나 혁신을 체험하고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며 창조적 혁신가도 배출하는 산실로서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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