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기업 CJ … CJ그룹,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 도약’ 청사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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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10.04 13:00 Updated

기업/문화기업 CJ …  CJ그룹,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 도약’ 청사진 달성

기업/문화기업 CJ

CJ그룹,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 도약’ 청사진 달성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CJ제일제당을 넘겨받은 이재현 CJ그룹회장은 문화보국(文化報國)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었다. 문화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 거의 없었던 시절, 이 회장의 청사진은 무모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기우였음이 곧 바로 드러났다. 당시 1조 700억원에 불과하던 자산은 지난 2015년 기준 23.1배 늘어난 24조7600억원으로 커졌다. 직원 수도 6000여 명에서 4만여 명으로 불었다. 문화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CJ 이재현 회장

CJ 이재현 회장

이재현 회장의 이런 탁월한 실적을 감안할 때, 이 회장의 안목과 경영감각을 빼 놓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해외에서도 극찬한다. 지난해에는 이재현 회장의 한류문화사업 투자와 관련, 미 하버드대 경영교재로 채택된바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방학 기간에 각 분야의 해외 최고 기업들을 방문해 경영전략과 노하우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CJ그룹을 ‘세상을 바꿀 주목할 만한 혁신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경영교재 자료집에 이 회장의 문화에 대한 철학을 엿볼 있는 대목이 소개돼 있다.

 

나의 소명은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영화를 보고, 매월 1-2번의 비빔밥 등 한국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스마트폰에 10곡의 한국 음악을 다운받아 매일 1-2곡씩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문화를 맘껏 즐기게 하는 것입니다”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가한 이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건강, 즐거움, 편리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는 비전으로 건강과 편의식품,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세 부문으로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그의 관심은 집요했다. 그는 당시 CJ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안착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파트너가 되어 미국 전문가에게 직접 업무를 배우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디어 시장 진출도 마찬가지. 이를 위해 우선 회사 내에 엔터테인먼트 부서를 만든 뒤, 그의 누이(이미경 전 CJ그룹 부회장) 미키를 끌어들였다.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1위 기업 CJ엔터테인먼트의 모태는 이렇게 시작된다. 미키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동아시아 지역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 삼성지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때마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프리 카젠버그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게펜 음반 제작사가 드림웍스라는 독립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회장은 미키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여기에 당시 자산의 30%에 해당되는 3500억원을 배팅, 일본을 제외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에 드림웍스의 영화배급 독점권을 획득하면서 문화사업의 본격적인 기치를 예고한다. 이어 이 회장은 1996년 CGV를 설립,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 진출에 이어 1998년 홍콩의 영화제작사 골든하베스트와 CGV에 합작투자를 결정하는 등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전 방위적인 역량을 집중한다. 이런 결과 CJ엔터테인먼트와 CGV는 2000년대 들어 한국 영화관의 티켓 판매수를 4,750만장에서 1억 3500만장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여기에 힘입어 한국영화의 비중도 25%수준에서 59%로 급증하는 등 한국영화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 2009년 세계 최초로 극장에 IT기술을 상용화 한 4DX관도 이 회장의 작품이다. 특수 장비와 의자가 설치돼, 영화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효과를 제공한다. 실제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에서는 전 세계 극장 사업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향후 세계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꿀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2000년에는 CJ오쇼핑(구 39쇼핑)을 인수, 수년간 국내 홈쇼핑업계 강자로 군림한 이 회장은 2004년 동방CJ를 설립,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해 신세계, 롯데 등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출범 3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현재는 연간 1조 원 이상의 취급고를 기록하며 CJ오쇼핑 해외계열사 중 매출이 가장 높은 계열사가 됐다.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이한 종합오락채널 tvN도 지상파 시청률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CJ가 문화사업에 투자한 액수는 7조50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일산 1조4000억 들여 K-컬처밸리 조성

지난해 CJ그룹의 총자산은 24조 7600억원으로 재계 순위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CJ의 지난해 그룹 순위는 공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집단 중 19위다. 이 회장은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 도약’ 청사진을 제시한바 있다. 20년 전 이 회장이 문화를 팔겠다고 나설 때 대다수가 무모하다고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그에 대한 평가는 판이하다. 오히려 이 회장의 안목과 성공노하우를 벤치마킹하겠다고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기관이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문화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이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그룹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 장항동 부지에서 한류 콘텐츠파크인 K-컬처밸리 기공식을 갖고 착공에 들어갔다. 투자비는 당초 계획했던 1조원보다 40% 늘린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K-컬처밸리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한류 콘텐츠를 최첨단 기술로 구현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2000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과 쇼핑시설. 한국 전통의 콘셉트를 살린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CJ그룹은 K팝, K무비, K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K푸드, K스타일 등의 K컬처를 전 세계 곳곳으로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K컬처가 새로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을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주도하는 KCON

K컬쳐 확산을 이끄는 CJ그룹의 대표적인 플랫폼은 세계 최대 KZJFCJ 페스티벌인 ‘KCON(케이콘)’과 글로벌 음악시상식 ‘MAMA’를 꼽을 수 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KCON은 K-POP 공연과 패션, 식품, IT 등 다양한 한국 기업 제품들의 컨벤션이 동시에 열리는 K-Culture 페스티벌로, 한 나라를 테마로 문화 및 서비스, 제품 마켓이 결합된 컨벤션 형태의 페스티벌은 KCON이 처음이다. 한류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을 현지로 직접 찾아가 팬들과 소통하고, 한류 문화 콘텐츠의 파워를 한국의 다양한 경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자 기획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한류의산업화를 리드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자는 전략이다. 엔터테인먼트와 기업의 마케팅을 융합, 한국 브랜드에 대한 종합적인 체험의 장을 만든 글로벌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예로, 2012년 이후 매년 관람객과 참가 기업 등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총 9만 여명이 일본과 미국의 KCON을 방문할 정도로 미래 한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을 초청,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에 현지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자력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홍보 마케팅을 하는 것은 물론 제품의 시장성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LA 등에서는 현지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는 일대일 수출상담회도 마련,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10일과 11일 일본에서 개최된 KCON에서는 50여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해 이틀간 진행된 상담이 총 359건으로, 상담액은 1,560만 달러(약177억원)에 달했다. CJ그룹은 한류경제학을 증명하는 KCON을 확대 개최하며 K컬처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LA에 이어 일본과 미국 뉴욕으로 개최지를 확대했으며, 2016년에는 3월 UAE 아부다비, 4월 일본, 6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이어 7월에는 미국 LA에서 개최했다. 한류의 본원지인 일본은 물론,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인 미국 LA를 비롯해 유럽, 중동 등 한류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KCON JAPAN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KCON JAPAN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소통으로 하나되는 MAMA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음악 축제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역시 K컬처의 확산을 통해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MAMA는 매년 연말 개최되는 음악 시상식으로 TV는 물론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방송되며 전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동서양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며, 단순한 음악 시상식을 넘어, 음악으로 전세계의 음악팬들과 아티스트들이 하나가 되는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MAMA는 확대된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제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매년 진화한 모습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음악을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인 팬들에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는 홍보 마케팅의 장은 물론 유망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경제 산업적 플랫폼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에는 56개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초청해 현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마케팅은 물론 중화권 바이어 200여명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해외 진출을 위한 유통 네트워크 및 판로 확보를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2015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본 시상식에 앞서 홍콩 중심가에서 K컬처를 체험하며 43개 중소기업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프리위크 프로그램을 나흘 동안 개최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MAMA로 인해 유발되는 경제적 가치는 매년 해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고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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