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대/ 삼성전자, 이재용 시대 개막 오너 책임경영 ‘이재용 시대’ 임시주총서 등기 이사 선임 “폭넓은 경험, 자질·역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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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11.03 14:26

■기상대/ 삼성전자, 이재용 시대 개막  오너 책임경영 ‘이재용 시대’  임시주총서 등기 이사 선임 “폭넓은 경험, 자질·역량 충분”

기상대/ 삼성전자, 이재용 시대 개막

오너 책임경영 ‘이재용 시대’

임시주총서 등기 이사 선임 “폭넓은 경험, 자질·역량 충분”

 

삼성전자의 이재용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10월 27일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고 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 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며 이사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로인해 삼성전자에 대한 책임경영을 공식화 하면서 회장직 승계절차에도 본격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 이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3세 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의 퇴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삼성 오너 일가의 구성원으로서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2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바로 이사직을 수행한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가 되면서 기존 등기이사인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사장(CFO)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기존대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는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재용이다. 등기 사외이사는 이인호(전 신한은행장), 김한중(전 연세대 총장), 송광수(전 검찰총장), 이병기(서울대 공대 교수,) 박재완(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경영권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엘리엇이 촉발한 삼성 지배구조 변화 등의 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엘리엇은 최근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면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정기 배당과 별도로 현재 700억달러(약 78조원)에 이르는 현금 중에서 370억달러(약 41조2000억원)를 특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에 실제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앞당겨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엘리엇의 제안처럼 삼성전자가 먼저 인적분할한 후 삼성물산과 합병하더라도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매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엘리엇의 제안사항이 시장의 주요 시나리오와 상통한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주총 때 이사회가 제시할 안건이 특별하지 않다면 엘리엇의 제안사항대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와 같은 시간 진행한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도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 중이며 11월에 방향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도 통과됐다. 다음 달 1일 자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미국 HPI(휴렛패커드 인코퍼레이티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10억5,000만달러 규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7% 줄어든 5조2,0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48% 감소한 47조8,200억원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에선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외신들도 긍정적 반응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외신들은 ‘이재용 시대’ 개막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삼성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며 삼성전자와 갈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엘리엇 창업자인 폴 싱어가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신은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며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하던 이 부회장이 법적 지위를 얻게 되면서 삼성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삼성 사태를 놓고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과 달리 사태 수습을 전문경영인(고동진 사장)에게 일임하고 의사 결정에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던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물론 삼성전자 조직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도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오너 3세가 이끄는 삼성그룹이 ‘새로운 시대’를 맞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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