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 ‘가을 愛, 희망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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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6.11.03 14:52

■사회공헌/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  ‘가을 愛, 희망을 나누다’

사회공헌/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

‘가을 , 희망을 나누다’

지난 10월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중소기업중앙회관 건물에 ‘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K-BIZ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이 후원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가을愛, 희망을 나누다!’였다.                                          최영남 기자

 

이번 바자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유명 인사들의 애장품 경매였다. 우선 영화배우 이보영씨가 내 놓은 싸인선글라스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선수의 골프 퍼터, 박근혜 대통령의 화병 순으로 경매가 진행됐다. 이보영 씨의 사인선글라스는 20만 원에, 박인비 선수의 퍼터를 420만 원에 낙찰됐다. 참가자들의 열띤 관심을 모은 박근혜 대통령이 기부한 화병은 600만원에 낙찰되었다. 사회자는 박 대통령이 꽃 한송이를 꽂아 사용하던 화병이라고 소개했다. 입찰가는 100만 원부터 시작하였으나 대체적으로 50만 원씩 뛰어오르다가 500선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이 500만원 피켓을 들었지만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가 600만원을 불러 최종 낙찰됐다. 장성숙 부회장은 “국가의 안보를 챙기는데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좋은 일에 함께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내질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의 애장품은 지난 2013년에 열린 중소기업 사랑나눔 바자회 행사에서도 높은 경매가격에 팔린 기록이 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식기로 사용되는 고급 도자기 레녹스 5종을 내놓았으며, 최종 낙찰가는 15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의 다기세트를 비롯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임환수 국세청 청장, 정양호 조달청 청장,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원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서경석·이금희 노란우산홍보대사, 영화배우 이주연, 가수 천단비, 가수 키스, 이승엽· 박찬호 프로야구선수 등이 기부한 애장품 등은 자율입찰에 부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K-BIZ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규대 이노비즈협회 회장 등 중소기업 유관단체장과 이민형·최전남·장성숙·심승일 중앙회 부회장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이 사회공헌과 나눔문화확산을 위해 K-Biz중소기업사랑나눔바자회를 올해로 3번째 진행해 왔다”며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 전액은 지구촌 국제구호와 개발 등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 이어 사랑 나눔에 앞장선 기부자들에 대한 나눔명장 명패 전달식을 가졌다. 1억원 이상의 기부자에게 주어지는 9988사랑나눔명패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와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이어 5,00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주어지는 희망나눔명패는 정용주 ㈜오피스안건사 대표이사와 김신길 ㈜아세아텍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김상헌 대표이사는 현재 5,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연말까지 1억5,000만원을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9988사랑나눔명패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앙회 부회장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CEO인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는 누적액 1억7,100만원을 기부해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의 경영자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용주 오피스안건사 대표가 7,500만원어치의 물품을, 김신길 아시아텍 대표이사가 7,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소상공인·중소기업 자녀를 위한 ‘노란우산공제-희망드림 장학사업’ 전달식도 가졌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재기와 노후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노란우산공제’에서 출연한 1억 6,000만 원을 영세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녀 50명에게 전달했다.

 

실패의 경험은 성공을 향한 공부

개막식이 끝난 후 박성택 재단 이사장과 임원들은 바자회장 곳곳을 돌아보며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물건을 직접 골라 사는 등 세심한 관심을 보였다. 박 이사장은 백스인백 가방에서부터 스카프, 흑야초를 샀다. ‘흑야초’는 강화섬 흑미찹쌀과 야관문을 전통누룩으로 빚은 숨 쉬는 천연발효 식초다. 박창숙 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장은 “술을 빚기 위해 발효를 하다 보니 우연하게 식초가 되어 있었다.”며 “식초 맛이 너무 좋아 지인들로부터 판매를 권유받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기자가 시음을 해보니 아닌 게 아니라 맛이 좋았다. 시음용 식초는 “식초:꿀:물의 비율을 1:1:2로 섞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종로산업정보고 학생들의 ‘건빵아트’ 체험장에 있는 기부함에 2만 원을 기부한 후에 건빵이 들어있는 토끼인형 2개를 선물로 받게 되자 가까이 있던 지인에게 건네기도 했다. ‘건빵아트’는 여러 가지 색상의 액상 초콜릿을 막대에 찍어 건빵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초콜릿이 금세 굳기 때문에 포트에 뜨거운 물을 끓여가며 초콜릿을 녹여야 한다. 지도교사와 요리사가 꿈인 학생들의 솜씨가 여간 아니다. 비즈, 주스, 메이크업 등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재능기부 학생들은 하얀색 상의에 검정 하의 차림으로 단정했고 미래의 직업인으로서 부족함이 없을 만큼 친절하고 상냥했다. 베이커리 나눔도 인기가 좋았다. 시식용 빵을 큼직큼직 썰어놓고 봉지에 가득 담은 빵을 2,000 원에 팔거나, 빵을 접시에 담아두고 고객들이 가져가도록 했는데 옆에 둔 모금함에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익금 전액이 나눔에 쓰일 계획이어서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날 바자회는 중소기업 우수 제품 판매 장터, 아나바다 장터, 농산품 직거래 장터, 먹거리 장터로 구성되었다. 기타행사로는 중소기업 및 특성화고 학생들의 재능기부, 문화공연, 벤처기업 제품 체험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참가자들과 함께 즐기고 나누는 일에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판매장터에서는 130여개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이 보낸 4만여 개의 물품이 최소 50%에서 최대 80%의 할인된 가격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바자회 물품 모집 주요 품목은 의류, 귀금속, 시계, 스카프, 주방도자기, 전동칫솔, 인덕션, 무선청소기, 찜질기, 공기청정기, 웰빙로스터, 안마의자, 화장지, 블루투스 스피커, 화장품, 천연비누, 마스크팩, 건강보조식품, 보이차, 꽃차, 한과, 죽염세트, 대추세트, 김세트, 곡류, 면류, 장류, 완구, 동화책, 문구 등등 다양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희망

한편 1층 후문에 마련된 문화마당에서는 로봇댄스, 한기용 마술사의 마술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까지 발길을 붙들었다. 특히 달러(한기용 마술사의 이름이 적혀있는 명함대용 가짜달러)를 뿌리는 마술은 나눔을 형상화시킨 퍼포먼스처럼 보였고,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바자회의 주제를 잘 살려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술사가 뿌린 달러는 무대를 넘어 관중석까지 흩어졌다. 달러를 가져도 되느냐는 한 관객의 말에 한기용 마술사는 “슈퍼에서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맑은 물이 위에서 내려와 맑은 못을 만들 듯 사랑나눔바자회에서 시작된 나눔의 문화가 동심원처럼 널리 퍼져나가 우리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와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새삼 확인하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자회 장소가 협소한데다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바자회장을 찾은 몇몇 시민들은 물건이 다양하고 싼 데 놀라면서도 장소가 협소하여 아쉽다며, 더 많은 시민이나 인근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의사당 같은 넓은 장소에서 바자회를 하여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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