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주 해녀문화
제주 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됐다
30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회의 한국 19번째 등재 확정
제주해녀문화가 드디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11월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지난 2014년 3월 등재 신청 후 2년 8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된 ‘제주 해녀문화’는 한국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무형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도에서는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조례를 2009년에 제정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승위원회를 구성해 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 계획을 확정했으며, 2014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 지난 달 31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또, 제주해녀문화 유형무산유산 등재를 확정 짓기 위해 외교부와 주유네스코대표부, 문화재청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를 방문해 해녀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막바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기쁨의 순간에도 제주의 바다는 소라 채취 물질로 한창”이라며 “제주 해녀는 물속에서 잡은 해산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제주의 상징적인 문화”라고 강조했다.이어, 원 도지사는 “제주 해녀가 지닌 상징성과 자연친화적 방식, 생태계, 공동체 문화 등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해녀 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오른 이래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이상 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가 잇따라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12월5일부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주 해녀문화 특별전’(내년 3월31일까지)을 열고 관련 전시품 150여 점과 사진, 영상 등을 선보이며, 제주도도 이달 중 세계유산등재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를 오는 12월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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