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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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2.09 16:32

■이달의 시/  가지 않은 길

이달의 시/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 두 갈래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두 길 다 가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한동안 나그네로 서서

한쪽 깊이 굽어 꺾여 내려한 곳으로

눈이 닿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똑같이 아름다운 쪽 길을 택했습니다.

이 길은 풀이 더 우거지고 발자취도 적어,

누군가 더 걸어가야 할 길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 길을 걷는다면,

다른 쪽 길과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요.

 

그 날 아침 두 갈래 길에는 똑같이

밟은 흔적이 없는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쪽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법.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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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2.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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