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UP/ 장문영 엔비케이스 대표 … 토종 장문영 엔비케이스(Envicase) 대표. 미국에 코리안 데카콘 스타트업 도전장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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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4.03 18:12

■스타트 UP/ 장문영 엔비케이스 대표 …  토종 장문영 엔비케이스(Envicase) 대표.  미국에 코리안 데카콘 스타트업 도전장 내다

스타트 UP/ 장문영 엔비케이스 대표

토종 장문영 엔비케이스(Envicase) 대표.

미국에 코리안 데카콘 스타트업 도전장 내다

 

작년에 한국계 기업이 네이버라인이 해외 상장을 통해 1조 5,000억원(시가총액 1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유치해 국내에서 대서특필됐다. 하지만 이 정도의 규모로 명함도 못 내미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해외시장에서 IPO(기업공개)를 통해 100억달러($10B)를 넘는 투자유치가 성사되고 있다. 바로 데카콘'(Decacorn)이 불리는 거대 스타트업들을 말한다. 이런 틈바구니에 장문영 엔비케이스(Envicase)대표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쇼핑미디어를 만들어 한국판 데카콘 스타트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성낙우 기자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도 올해 최대 50개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계 스타트업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계 기업인 엔비케이스(Envicase)가 데카콘에 도전장을 냈다. 과거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B)에 달하는 테크 스타트업을 상상속의 동물인 유니콘이라 불렸다. 유니(Uni)와 데카(Deca)는 각각 ‘1’과 ’10’을 뜻하는 접두사다. 데카콘은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에어비앤비(Airbnb), 드랍박스(Dropbox), 핀터레스트(Pinterest), 스냅챗(Snapchat), 우버(Uber) 등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가 넘는 초거대 스타트업들을 유니콘 기업과 구분하면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장문영 대표는 이커머스, 패션, 유통 분야에서 17년간 고객들의 구매본능을 유심히 관찰해왔다. 그의 사업 동기는 여기서 시작됐다. 장 대표는 사업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매일같이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소호, 윌리엄스 버그 등을 돌면서 쇼핑객들에게 서비스 데모를 보여주고 사용의지를 조사했다.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들은 페이스북의 경우, 직장 동료와 보스 그리고 교수 등 불편한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친구들이 자신을 속물 취급하는 것 같고 ‘좋아요 반응’도 시원치 않아서 ‘과시행위’를 주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즉 해수욕장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으면 풍기문란이 되거나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겠지만, 그곳이 누드비치라면 얘기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현대적 소비행동의 과정에는 전라의 과시욕을 마땅히 인정해주는 누드비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여기서 그가 내린 결론은 쇼퍼들의 구매행위는 결국 과시와 인정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 옥스포드 대학교 던바 교수가 “누구나 자신의 구매행위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와 일맥상통한다.

장 대표는 “의식주로 생존본능을 해결해주면 사업이 잘된다는 통설이 있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총족시켜야 데카콘의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시욕은 자신의 유전자를 돋보이려고 하는 인간 본연의 성질이다. ‘수컷공작이 깃털로 신체 건강함을 과시’ ‘외할머니의 손자 사랑이 남다른 이유’, ‘고급 차를 타면 돈도 잘 버는 사람이다’는 다윈의 진화론적 본능과도 연결된다. 반면 장 대표는 질시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시욕을 영리하게 풀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들이다. 서비스 초기, 엔비케이스의 제안가치를 가장 잘 수용하고 좋은 수질을 유지시켜 줄 대상들을 찾던 장 대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패션․뷰티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들을 초기사용자로 유입시키기 위해 뉴욕 패션위크, 브랜드 파티 그리고 소규모 해피아워까지 그들이 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달려가 어울리고 서비스를 알려나갔다. 초기사용자10명이 100명이 되고100명이 1,000명이 될 때까지 핵심 사용자층을 형성시키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 결과 뉴욕 뿐 아니라 서부와 중부 인플루언서들은 물론, 이들과 온라인으로 연결된 유럽, 남미 인플루언서들에게 까지 전파되어 순가입자수가 200만명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사용자 비중은 미국58%, 유럽 31%로 서구권 사용자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한국계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이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 사용자들을 그것도 디지털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사용자층을 형성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BCG(보스톤컨설팅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라인도 50% 이상이 아시아 사용자이며, 작년말 누적다운로드건수가 3억건을 넘긴 레트리카도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등 유럽과 남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기능 중심의 카메라 앱이라는 점에서 소셜미디어 기반으로 서구권 사용자들의 감성적 충성화를 이끌어 낸 엔비케이스와는 ‘사업확장성’과 ‘사용자가치’ 면에서 경쟁력 차이가 있다.”고 말해 데카콘 진입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상반기 중 런칭 계획

엔비케이스는 곧 첫 수익모델의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년간 회사를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은 마쳤고 상반기 중 런칭 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엔비케이스의 해당 수익화 모델을 도입하기위해 특히 패션/뷰티 분야에서 가장 품질 좋은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어필리에이트 링크(특정제품에 대한 글이나 사진 등을 게재하면 알아서 제휴링크를 걸어 수익을 발생시키는 시스템) 기업인 ‘빅링크(VigLink)’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의 방식은 다른 사용자가 특정인의 게시물 정보를 클릭하거나 링크 속 상품을 구매하면 게시물을 올린 사용자에게 해당 브랜드나 업체가 일정금액을 지급하고 엔비케이스는 이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장 대표는 “일반 디스플레이 광고를 협박형 수익모델로 규정한다. ‘봐라, 사라’ 식의 강압적 수익모델은 사용자 경험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며 “수익화도 사용자와 Winwin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는 최전선에서 제품을 홍보하는 주요 마케터인 만큼 브랜드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 엔비케이스는 사용자와 상생하는 수익모델 전략을 일관성 있게 발전시키고 능력 있는 해외 파트너를 영입해 2019년 IPO, NASDAQ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엔비케이스를 통해 만국 공통의 진화론적 과시본능을 충족시키고 ‘자랑하고 돈도 버는’ 실리적 수익모델로 전 세계 1억명의 사용자들이 어울리는 쇼핑 미디어로 성장시키겠다는 장 대표의 과감한 포부는 첫 데카콘 코리안 스타트업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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