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포토/신안 염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뽑힌 슬로시티의 고장, 신안 증도에서 소금체험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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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8.01 14:57

■이달의 포토/신안 염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뽑힌  슬로시티의 고장, 신안 증도에서 소금체험 어때

이달의 포토/신안 염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뽑힌

슬로시티의 고장, 신안 증도에서 소금체험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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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명은 바다에서 시작됐고 바다에서 소금을 생산했다. 엄마 배 속 양수 성분이 바닷물 성분과 95%가량 일치할 만큼 소금은 중요하다. 바다해(海)글자 속에 어미모(母)안의 두 개의 점은 엄마의 젖꼭지를 의미한다. 바다를 생명의 기원이라고 하는 이유다. 소금의 소중함은 동서를 관통한다. 이는 월급을 의미하는 ‘샐러리(salary)’가 소금으로 지급되던 급여에서, 병사라는 의미의 ‘솔저(soldier)’가 임금을 소금으로 받는 사람들이라는 데 기원을 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단일 염전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은 증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연간 1만 6000t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는 태평염전의 면적은 462만㎡로 국내 생산량의 6%에 차지하고 있다.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인간의 노동은 엄혹하고 숭고하지만 그렇다고 햇볕과 바람, 갯벌과 바닷물의 도움 없이 만들어낼 수는 없다. 바닷물을 저수지에 가둬서 증발지로 보내고, 소금이 포화된 짠물을 결정지로 보내 채염을 하고, 수분을 빼내 보관한 후 포장해서 판매하기까지 짧게는 25일에서 길게는 29일 동안 인간의 노동이 수반되지만 같은 기간 작렬하는 태양과 젖은 소금을 말리는 바람의 도움이 필수적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증도는 전증도와 후증도로 나뉘어 바닷물이 빠지면 징검다리로 건너다녔는데, 두 섬 사이를 둑으로 연결하여 형성된 간척지에 정부가 1953년 염전을 조성한 뒤 민간사업자인 척방산업(주)에 영업권을 넘겨주었고, 1963년부터 대평염업(주)이 운영하다가 문을 닫은 것을 1985년 태평염업사가 인수한 뒤 태평염전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지금에 이른다.

염전은 북쪽에 동서 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1공구가 있고, 남쪽에 2공구가, 남북 방향으로 3공구가 자리 잡고 있다. 1985년부터 생산시설을 현대화하여 소금밭에서 생산된 소금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하여 소금창고로 이동하는 시스템, 채렴(採鹽)과 운반구 및 염수(鹽水) 자동공급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소금밭은 67개로 나뉘어 있고 이에 딸린 67동의 소금창고가 3㎞에 걸쳐 길게 늘어서 있다. 이 가운데 1953년 염전을 조성할 때 함께 지어진 석조(石造) 소금창고는 남한에서 알려진 석조 소금창고로는 유일한 것으로 2007년 일부를 개조하여 소금박물관으로 개관하였으며, 염전과 함께 2007년 등록문화재(361호)로 지정되었다. 태평염전에서는 소금 생산체험도 해볼 수 있는데 수확철인 3~10월 중순 사이에 방문해야 한다. 이밖에 염부(鹽夫)들의 사택과 목욕탕, 관리사무실 등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에 위치한 증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으로 손꼽힌 관광 명소로 연간 8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래 역사, 문화, 자연 보전에 힘쓰고 있으며, 갯벌보호지역(갯벌도립공원·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국가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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