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시/새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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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1.13 12:33 Updated

■이달의 시/새해에는

 

 

새해에는

-최영남

 

새해에는

내 마음부터 정하게 하소서1

밥집이나 찻집, 술집, 개천, 심지어는 광장에서도

인간에 대한 예의가 살아있게 하소서

 

의견(意見)이 분분할수록 최선은 가깝고

이견(利見)이 많을수록 민주주의는 가까우니

눈 부라리지 않고 서로 존중하게 하소서

 

무조건 배척하지 않게 하소서

네 말도 일리 있고 내 말도 그러고

네 말도 틀리지 않고 내 말도 그러하니

네 말도 듣고 내 말도 들으며

자유를 기뻐하며 다름을 인정할 뿐

우리 모두 뿌리 깊은 나무 되게 하소서

 

광화문에서, 종로에서 만난 촛불과 태극기도

오로지 나라 사랑

오로지 나라 걱정

앞면과 뒷면처럼 꼴이 다른 한마음인 우리

생각 없이 이용당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땅 일궈 자식 키운 늙고 가난한 자가

무시와 차별에 익숙해지는 것,

법이 평등하지 않았다

사람이 평등하지 않았다

하여, 흔들고 흔들리는 사회 곳곳

눈물 아닌 곳 없다고 분노하기 전에

나를 정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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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ident 2017.01.13 12:3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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